여행후 끄적끄적2018.08.21 09:55

블레드성에 올라가면,

진한 커피 한 잔에 크림 케이크를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저 멀리 브레드섬을 내려다보면서.

B.U.T.

모든게 꼭 바람처럼 되는건 아니더라.

흩부려진 꽃잎들.

이건 뭐지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 딱 그 자리가 막혀 있다.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인데 손님이 아무도 없다.

뭐지?

오늘 여기 쉬나???

나처럼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딱 나같은 표정으로.

 

 

샴페인과 샴페인 잔.

그리고 단정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주변들.

파티가 있었나 싶었는데

아래쪽에 신랑,신부의 모습이 보인다.

그렇구나...

결혼식이 있었던 거구나.

거짓말같은 상황이다.

아지랑이 같기도 하고, 낮잠 같기도 하고...

 

 

비록 나와는 무관한 사람들이지만

저 행복한 연인들이,

함께 하는 내내 행복하기를 기원했다.

혹 함께 하지 못할 때에도 

행복했던 기억으로 다시 행복하기를...

Amen...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8.08.20 09:23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탔던게 5월 27일이었으니

거의 석 달 만에 자전거를 탔다.

사실 일요일 아침마다 자전거를 탈지 말지를 매번 고민했다.

폭염때문에 번번히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어제는 다행히 날씨가 견딜만한 것 같아서.

여행 다녀온 이후 운동다운 운동을 하지 못해 몸이 말이 아니다.

온통 삐걱대고 흔들린다.

일주일에 두 번 하던 요가도 중국어와 중앙대 수업때문에 세 달 가까이 못했다.

다행히 9월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은 할 수 있을것 같다.

자전거를 끌고 아파트를 빠져 나온 시간은 정확히 7시 58분.

빈 속이라 얼음물 한 통과 말린 무화과, 빵 하나를 챙겼다.

오랫만이라 무리하지 말고 반포대교까지만 다녀오자 가늠했다.

 

 

목적지는 반포대교였으나,

이게 또 타다보니 신도 나고, 신이 나면 욕심이 생겨서 더 가고싶어 진다.

그래서 어제도 결국 구리까지 달렸다.

중간중간 쉬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석 달 사이에 풍경이, 주변이 많이 변했다.

구리시 초입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출발.

구리가 갈때는 뚝섬지구에 사람이 없었는데

돌아올때는 상황이 달라져있었다..

워터슬라이드를 타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텐트에서 쉬는 사람.

페들보트를 타는 사람.

한뿔 겪인 폭염에 사람들의 표정도 밝았다.

이제야 여름이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

계절이 드디어 제자리를 찾았구나 싶었다.

 

집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12시 50분.

거의 다섯 시간 정도 걸렸다.

피곤했고,

손과 발도 아팠고,

긴옷을 입었음에도 팔과 다리는 벌겋게 익었지만

오랫만에 아주 건강하고 상쾌한 외출이었다.

 

추워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타야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18.08.17 13:20

성 마틴 성당을 등지고 서면

블레드성(Blejski Grad)으로 올라가는 작은 길이 보인다.

처음엔 좁은 산길이었겠지만

지금은 저렇게 반듯한 계단으로 끝까지 이어진다.

살짝 아쉽더라.

풀냄새, 나무 냄새, 흙냄새를 맡으며 올라가는 길이

흙길 그대로였다면 참 좋았을텐데...

 

 

렌트한 자전거를 반납하고

블레드성에 올라간 시간은 오후 4시 45분.

안내책자엔 20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는데 실제론 10분 정도 걸린다.

모든 여행객들이 그렇듯 나 녁시 화창한 날씨를 기대했건만

하늘은 야속하게도 흐리기만 하다.

그래도 혹시 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는 기적이 일어날수도 모르니까...

티켓 가격은 11uro 유로.

이곳 역시도 사람이 많지 않아 번잡함과 소란스러움을 피할 수 있었다.

퍽 행복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결국 날은 맑아지지 않았지

그래서 에메랄드빛 호수 위로 보석처럼 빛나는 햇살을 보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레드성에서 내려다 블레드성은

충분히, 아니 그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날씨.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

적어도 이곳에선...

 

Posted by Book끄-Book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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