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2.12.14 08:27

<마리오네트>

일시 : 2011.05.05. ~ 2013.01.31.

장소 : 대한생명 63아트홀

출연 : 익스프레션크루, 이우성

 

내가 비보이 뮤지컬을 보다니! ㅋㅋ

물론 작정하고 예매한 건 아니고, 우리 병원 송년회로 <마리오네트>를 전체 단관으로 관람했다.

우리나라 비보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건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춤이라는 게 영 나와는 딴 세계의 일이라서...

보는 것도 숨이 차고 버겁다.

게다가 때로는 무시무시한 공포심을 느끼기도 한다.

저러다 사람 잡지... 싶기도 하고.

2002년 아시아 비보이팀 최초 세계대회 우승

2006년 한국 비보이 최초 뉴욕 진출

2009년 최고의 퍼포먼스 선정

어쩌자고 경력마저 이렇게 화려하고 숨가쁜지....

어쨌든 내 결론은 이렇다.

춤과 수영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 기준에서는 그들은 일종의 돌연변이, 혹은 인간을 가장한 로봇이라고 하겠다.

이 두 부류에 있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어디까지나 박치와 몸치, 운동치인 내 기준일 뿐이다.

(일종의 존경심의 발로라고 여겨주시길...)

 

어쨌든 몸치와 박치인 내겐 대단은 했다.

(그러나 역시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ㅠ.ㅠ)

2002년,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라면 이 공연은 확실히 새롭고 획기적이고 파격적이었을 것 같다.

단지 지금은 워낙에 출중한 비보이들이 많고,

꼭 비보이가 아니더라도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춤들이 난무하는 혼돈의 시기(?)라

10년 전 레파토리와 별 다르지 않는 구성은 확실히 구식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레파토리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도 본 공연보다는 앵콜무대가 더 재미있고 흥겨웠다.

관객들 반응도 훨씬 좋았고...

(이거 깊게 생각하면 일종의 안습 아닌가???)

아! 본공연의 트렌스포머는 정말 신기했다.

동영상을 찾아봤더니 물론 비디오적은 편집을 했겠지만

내가 직접 본 공연보다 훨씬 더 격동적이고 화려한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이 이런 몸놀림을 한다는 게 어딘가?

이들 또한 내게 에너자이저 창착 여부가 의심스런 괴물들이다.

내 눈에 확실히 마리오네트긴 했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