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5. 2. 4. 08:12


<Notre Dame De Paris>

일시 : 2015.01.15. ~ 2015.02.27.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원작 : 빅토르 위고

극본, 가사 : 뤽 플라몽동

음악 : 리카르도 코치인테

연출 : 질 마흐

안무 : 마르티노 뮐러

무대 : 크리스티앙 래츠

출연 : 스테파니 베다, 마리암 브루소 (에스메랄다)

      멧 로랑, 안젤로 델 비키오 (콰지모도)

      로베르 마리엥, 제롬 콜렛 (프롤로) 

      리샤르 샤레스트, 존 아이젠 (그랭구와르)

       로디 줄리앙, 가르디 퓨리, 안젤로 델 베키오 (클로팽)

      이반 페노, 존 아이젠 (페뷔스)

      스테파니 슈레져마리암 브루소 (플뢰르 드 리스)

제작 : ENZO PRODUCTS

 

로디 줄리앙이 NDP를 떠난다.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제 다시는 로디 줄리앙의 클로팽을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알고 예매를 했던건 아니지만

어찌됐든 로디 줄라앙의 마지막 NDP를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고 다행스러웠다.

로디도... 많이 슬폈던 모양이다.

연신 눈가를 훔치며 눈물을 닦아냈다.

NDP 프랑스 공연 초연멤버로 시작했으니 배우로서 감회가 남다르긴 했을거다.

그 모습을 보는데 코끝이 쨍해왔다.

10년 전에 NDP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엄청난 파란을 일으켰던 작품이었다.

DVD를 통해 오래전부터 입소문은 퍼질대로 퍼진 상태였고

때마침 들려온 내한공연 소식에 사람들의 기대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실제로 눈 앞에 공개된 모습은...

그 모든 기대감을 훨씬 뛰어넘은 아름다움이었다.

(나의 두 번에 문화충격도 바로 이 작품이었다.)

워낙에 독립군 스타일이라 혼자 조용히 가슴앓이를 하며 세종을 들락거렸지만

꽤 떠들썩한 모임도 여러개 있었고 그 모임간의 미묘한 파워게임도 장난이 아니었다.

그때 공연이 끝나고 조그만 가게앞에서 우연히 로디 줄리앙을 만났었다.

눈이 딱 마주쳐 벅찬 마음에 되지도 않는 영어로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얼굴 화끈거리는 표현들이었는데...)

그 후에 병원 사람들과 관람하고 나오는데 로디가 나를 알아보고 같이 사진을 찍어줬다.

그게 벌써10년 전 일이다.

그 사진이 싸이월드 앨번에 있을텐데...

아쉽게도 아이디도 패스워드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로디의 마지막 무대를 보니 또 옜날이 떠올라서...

그래서 오늘의 포스팅은 로디 줄리앙 겔레리로...

아듀, 로디!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