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해도 괜찮아2017. 9. 20. 14:03

10월 여행을 앞두고 급하게 일정을 수정했다.

여행 중 가장 고가의 숙소였던 할슈타트 헤리티지 호텔 1박을 취소하고

호수 반대편 오버트라운 제 호텔 암 할슈타트제를 예약했다.

조용한 호수를 보고 싶어 선택한 할슈타트인데

이곳이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북적인단다.

특히 중국인들의 필수 코스라고.

이곳을 중국인들이 얼마나 좋아했으면 마을을 그대로 중국에 만들어 놓기까지 했단다.

내내 고민하다 결국 숙소를 옮기는 걸로 결정했다.

물안개 핀 고요한 호수는 반대편에서도 볼 수 있지만

시끌시끌한걸 견디는건 아무래도 힘들것 같다.

오버트라운에서 할슈타트까지는 걸어도 1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길이 너무 예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을 수 있다고 하고

시간을 잘 맞추면 버스타고 1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할슈타트를 둘러보는 것도 전혀 문제가 없단다.

숙소에서 자전거도 빌려준다니 신나게 달려봐도 좋을 것 같다.

(근데...동생이랑 조카가 자전거를 탔던가????)

 

 

아직 결정하지 못한건,

잘츠부르크에서 장크트 볼프강을 거쳐 샤프베르크를 찍고 오버트라운으로 갈지,

바로 오버트라운으로 이동해서 파이브핑거스 전망대에 올라갈지이다.

전자는 새벽 일찍부터 이동도 해야하고 중간에 짐 보관할 곳을 찾아야 하는게 관건이다.

후자는... 10월 15일까지만 운행하는 샤프베르크의 빨간 산악열차를 탈 수 없다는거고...

아무래도 10월 10일 장크트 볼프강 날씨를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산악열차가 날씨에 따라서 운행 여부가 결정되고,

날이 흐리면 정상에 올라가도 보이는게 없다니 내 의지가 아무 소용 없긴 하다.

덕분에 잘츠부르크 일정에 긴장감이 생길 것 같다.

일단 현장에서 결정하는 걸로!

변수라는게 언제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올지 모르는 거니까.

 

 

이번 여행은,

아마도 "빛(light)을 쫒는 여행이 될 것 같다.

 

어쩌면 마지막 장기여행일지도...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