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8.05.18 11:57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 콘서트>

 

일시 : 2018.05.02.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음악감독 : 한정림

출연 : 라민 카림루, 애나 오번, 브레드 리틀, 마이클리. 김소현, 정선아, 차지연

        고은성, 기세중, 박유겸, 배두훈, 백형훈, 이충주, 임정모, 조형균

제작 : 블루스테이지, RUG

 

포스팅이 너무 뒷북이긴 하지만

예매해놓고 엄청 기다렸던 콘서트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도 좋아하지만

<Love never dies>의 히로인 라민 카림루와 애나 오번의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팬텀 브레드 리틀과

<미스 사이공>, <JCS>의 마이클리까지 총출동한다니

3층 꼭대기에서 노래만 들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뭐 실제로도 꼭대기까지는 아니었지만 3층에 가운데열 중간쯤에서 봤다.

좌석 욕심을 내려놓은지 오래되기도 했지만

가격대비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콘서트인데 뭐...)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이긴 한데

<팬텀싱어> 콘서트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팬텀싱어>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게 이들을 앞세운 콘서트가 많아도 너무 많다.

다들 노래를 잘해서 할 말은 없다만,

이제 슬슬 차별성이 없어질것 같아 걱정된다.

이번 콘서트도 기대했던 싱어들보다 팬텀싱어 출신들의 분량이 훨씬 많아 아쉬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브레드 리틀과 고은성이 부른  "Sunset Boulevard" 였다.

와... 정말 박빙의 경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불꽃이 튀는 진검승부랄까?

두 배우 다 엄청 멋졌고, 엄청 섹시했다.

개인적으론 브레드 리틀, 마이클리, 라민 카림루가 한무대에 노래하는걸 보고 싶었는데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듀엣이라도 좀 해주지...)

마이클리의 "Gethemane"는 언제 들어도 감동이고

브레드 리틀의 "The music of the night"도 오랫만에 들으니까 너무 좋더라.

김소현블레드 리틀과 부른 "The phantom of the opera"만 들을만했고

나머지는 두 곡은 재앙이었다,

(팬텀... 놀랐겠다... )

배두훈, 이충주, 임정모의 "only you"은 연습이 살짝 부족했던 것 같고

차지연이 한 곡만 부른 것도,

조형균의 솔로가 없는 것도 아쉬웠다.

제일 아쉬웠던건,

라민 카림루의 노래가 한 곡밖에 없었다는거.

그래도 이틀 후부터 3일 동안 "The phantom of the opera cencert"가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이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겠다.

콘서트지라민 카림루의 팬텀을 직접 듣게 된다니...

이게 실화인가 싶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8.05.17 08:50

 

<엘렉트라>

 

일시 : 2018.04.26. ~ 2018.05.05.

장소 : LG 아트센터

원작 : 소포클레스 <엘렉트라>

각색 : 고연옥

연출 : 한태숙

출연 : 장영남(엘렉트라), 서이숙(클리탐네스트라), 박완규(아이기스토스), 백성철(오레스테스),

        박수진(크리소테미스) / 예수정, 이남희, 박종태, 민경은, 류용수, 김언중 (코러스)

제작 : LG아트센터

 

딸을 향한 끔찍한 저주의 말로 시작되는 연극의 임펙트는

생각보다 컸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저주의 말을 내뺏는 클리탐네스트라 서이숙의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그 발성과 그 톤과, 그 감정이라니...

무대를 집어삼킨다는 표현도 오히려 부족하다.

그 첫장면에서 직감했다.

이 작품은 <엘렉트라>가 아니라 <클리탐네스트라>라는걸.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나는 서이숙 밖에 안보였다.

7년 만에 연극에 복귀한 장영남은 존재는 가차없이 잊혀졌다.

실제로 내가 느낀 장영남은 의욕도 대단하고 열심히 하는 것도 분명했는데

어딘지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초반엔 딕션도 부정확했고 발성도 불안해서

저러다간 목이 다 나갈텐데 혼자 조마조마했다.

 

여라가지로 기대햇던 작품이었다.

고연옥 각색도 기대했고,

한태숙 연출도 기대했고,

서이숙, 장영남 뿐만 아니라 "코러스"로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까지도 다 기대가 됐다.

그런데...

나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엘렉트라를 기대했던건 아니다.

한아름 작가, 서재형 연출의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의 느낌이 아닐까 막연히 상상했는데

아니라서 많이 당황했다.

고대 극작가 소포클레스의 비극에 코러스까지 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내 고정관념이 만들어낸 기대치였다고 해두자.)

자신이 낳은 딸을 죽음으로 몰어넣은 아가멤논에 대한 아내의 복수도,

그런 아버지를 죽인 어머니를 향한 딸의 복수도,

지금의 이야기 속에선 너무 막연하고 허술하다.

목적은 사라지고 감정만 남은 느낌.

엑렉트라와 클리탐네스트라의 치열한 2인극이었다면 어땠을까 혼자 생각도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지만

그래도 서이숙의 카리스마 하나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남았다.

그거 하나로,

충분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8.05.16 08:17

 

<스모크>

 

일시 : 2018.04.24. ~ 2018.07.15.

장소 : DCF 대명문화공장 라이프웨이홀

극본, 연출 : 추정화

작곡, 음악감독 : 허수현

출연 :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임병근 (초) / 박한근, 황찬성, 윤소호, 강은일 (해) / 김소향, 정연, 유주혜 (홍)

제작 :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워크샾 공연부터 네번째 <스모크> 관람이다.

그 중 세 번이 김경수 "초"였으니 개인적으로 김경수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컸던 모양이다.

실제로 첫번째 봤을땐 괜찮네... 였다.

그래서 기대감을 가지고 본공연도 찾았는데

그때 느낌은 어... 김경수 "초"의 캐릭터가 달라졌네... 그런데... 좀... 이상하네... 였다.

(정말정말 솔직한 느낌)

걱정했는데...

이번 김경수 "초"는 참 좋았다.

내가 기대했던 김경수 초의 모습, 딱 그랬다.

목소리톤도 눌러내지 않아서 자연스러웠고

살을 뺐건지 빠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야윈 모습이 극과도 잘 어울렸다.

(그래도 살은 좀 쩠으면 좋겠다...)

박한근 "해"도 참 좋았다.

지금까지의 해 중에 제일이었다.

이상의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

무대도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 일부러 둥글게 만든 모양이다.

김경수 초와 박한근 해의 거울 장면,

임펙트 엄청났다.

무대도 예전보다 정돈이 잘됐고 명확해져 극을 이해도를 높였다.

그동안 이 작품을 보면서 혼자 조금 답답했었는데

이제 그 갈증이 해소된것 같다.

여러가지고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변화들이 참 반가웠다.

좋은 작품이라는 확신.

이번엔 확실히 받았다.

 

시인 이상은.

많이 힘들었겠다.

불운한 시대에 천재로 태어나서...

 

Posted by Book끄-Book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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