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8.02.01 08:44

슈퍼문에 개기월식.

그리고 블러드 문까지.

달이 이상해지면 땅 위에도 무슨 일이 생긴다던데.

저녁 9시 경에 하늘을 보니

개기월식이 시작되고 잇었다.

한창 고흐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있어선지

고흐의 샛노란 황금빛 달빛이 생각났다.

달빛은...

사람을 혼란스럽게 한다.

더 정확하게는 미치게 한다.

마치 월광(月光) 속엔 빛보다 광(狂)이 많다는걸 잊지 말라는듯.

 

 

낮에는 가야금의 대가 "황병기"님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왕성하게 공연을 하셨던 분인데...

그의 작품 "미궁"을 처음 들었을 때의 그 엄청난 충격과 두려움.

그건 달의 뒷면 열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내게 황병기는 달의 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억지처럼 들리겠지만

블러드문이 나는 황병기라는 큰 분과의 이별을 슬퍼하는 하늘의 눈물처럼 보였다.

뚝뚝뚝.

붉은 눈물이 떨어진다.

누군가 그랬다.

하늘 저편엔 천재들만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고.

그 마을에선 지금쯤

귀(貴)하고 귀(鬼)했던 그분의 연주가 시작되고 있겠댜.

 

불귀(不歸) 황병기.

영면하소서...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8.01.31 08:37

<빌리 엘리어트>

 

일시 : 2017.11.28. ~ 2018.05.07.

장소 : 디큐브아트센터

극본 : 리 홀 (Lee Hall)

작곡 : 엘튼 존 (Elton John)

연출 : 스테판 달드리 (Stephen Daldry)

출연 :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 (빌리) / 유호열, 한우종, 곽이안, 강희준 (마이클)

        김갑수, 최명경 (아버지) / 최정원, 김영주 (미세스 윌킨슨) / 박정자, 홍윤희 (할머니) / 구준모 (토니)

        석주현, 김요나, 박시연 (데비) / 백두산, 서재민, 강대규 (성인 빌리) 외

제작 : 신시컴퍼니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단다.

뒤늦게 캐스팅된 에릭 테일러와 함께 국내 최연소 빌리에 이름을 올린 심현서.

나이를 생각하면 "고작"이 맞는데

이 녀석이 보여준 무대를 보면 어른이 보여줄 수 있는 몇 곱의 능력을 보여준다.

게다가 무대 위에서 어쩌자고 그렇게 해맑고 귀여운 표정을 짓는지...

현서 빌리의 solidarity에 대한 극찬이 많던데

실제로 보니 왜 그런지 충분히 이해가 됐다.

김현준과 심현서 두 빌리밖에는 아직 못봤지만

확실히 현서 빌리는 현준빌리보다 더 아이같고 천진하다.

(현준 빌리는 1대 빌리였던 이지명이 많이 떠올랐다.  반항기는 있지만 훌쩍 철이 든 느낌이랄까!)

그래서인지 grandma's song도 더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만큼 짠하다.

아직은 엄마의 보살핌이 간절한 나이인데 싶어서...

한우종 마이클도 두번째 봤을때는 너무 오버한다 싶었는데

이번에 봤을 때는 현서 빌리와 합이 아주 좋더라.

생각해봤는데...

김현준 빌리가 어른스러워서 한우종 마이클이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다 싶다.

이번 관람에서는 성인 빌리와의 "swan lake"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엄청난 높이와 엄청난 속도, 그리고 엄청난 회전.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아찔한데

저 조그만 녀석이 그걸 다 감당해내면서 연기하는걸 보니 감동 그 이상의 뭉클함이 느껴졌다.

빌리들...

참 대단하구나 매 장면마다 느끼고 또 느끼고 감탄했다.

 

공연날이면 총 3명의 빌리가 무대 뒤에 모인단다.

한 명은 본공연에 오르는 빌리,

다른 두 명의 빌리는 공연중 문제가 생기면 바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하고 대기한다.

1막이 끝나면 그 중 한 명의 빌리가 귀가하고,

나머지 한 명은 공연이 끝날때까지 무대 뒤에서 계속 대기한단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크고 작은 사고가 있을 수 있어 이렇게 몇 겹의 대비책을 강구해둔다.

6개월이 넘는 공연기간 중,

키가 너무 커버리거나 변성기가 올 수도 있어서

항상 4~5명의 빌리를 최종적으로 캐스팅 한다.

실제로 1대 빌리 중 발레전공자 김세용이 변성기가 시작돼 공연 후반에 고생을 했었다.

어찌됐든.

1대 빌리 5명, 2대 빌리 5명 다 대단한 아이들임에는 분명하다.

혹독한 빌리스쿨을 이겨냈댜는것 하나만으로도

최고의 배우고, 최고의 영웅이다.

1대, 2대 빌리들아!

이모가 격하게 사랑한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8.01.30 08:36

 

<팬텀싱어2 Concert>

 

일시 : 2017.01.13. ~ 2018.01.14.

장소 : 잠실실내체육관

출연 : 에델라인클랑, 미라클라스, 포레스텔라

주최 : JTBC

 

예매를 해놓고 갈까 말까를 또 망설이다가

취소시기를 놓쳐서 찾아간 잠실실내체육관.

솔직히 심드렁햇더랬는데...

안 봤으면 어쩔뻔 했나 싶게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노래 잘 하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완벽한 내 편이 바로 옆에 있는 느낌.

12명의 싱어들은 참 좋겠다.

 

정필립 목소리... 정말 좋다.

연주하는 동안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는구나... 그의 표정에 그 진심이 오롯이 담겨있다. 

김주택은 소리는 어떤 공간하도 가득채우겠더라.

방송에서 들었던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풍부하고 선명한 연주.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리로 꽉 차 있는 사람.

절대 물러서지 않을 연주라는게 그가 서 있는 모습으로도 그대로 전달된다.

골리앗과 싸운 다윗의 느낌.

(이 표현이 이해가 될까???)

 

먼 길 허위허위 찾아간 수고로움에 대한 보상.

충분했다.

순간처럼 훌쩍 지나버리 3시간.

꿈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했던 시간들.

아무래도 들을 수 있는 귀(耳)는 마지막까지 있어야 할 것 같다.

 

 - Set List

 

01. Dies Irae -  All together

02. Look Inside - 정필립, 김주택, 조형균

03. L'immensita - 조민규, 고우림

04. La Vita - 조형균, 이충주, 정필립, 고우림

05. Tristezza - 김주택

06. She was there - 박강현

07. Be My love - 조민규

08. The Phantom Of The Opera - 강형호

09. Skyfall - 박강현, 이충주

10. Dell'amore non si sa -  고우림, 조민규, 배두훈

11. Anche se non ci sei - 조형균, 안세권, 이충주, 김동현

12. La ultima noche - 조민규, 김주택

13. You and I - 한태인, 김동현, 고우림

14. Too much love will lill uou - 안세권, 정필립, 강형호

15. 놈의 마음 속으로 - 배두훈, 이충주, 조형균, 박강현

16. 꽃 - 김동현, 조형균, 김주택, 한태인

17. Prayer in the night - 배두훈, 강형호, 안세권, 정필립

18. Tornera I'amore - 한태인, 정필립, 김주택, 박강현

19. Sweet Dream - 고우림, 강형호, 조민규, 한태인

20. Eye of the tiger - 이충주, 김도현, 박강현, 안세권

21. 모나리자 - 고우림, 김주택, 배두훈, 조형균

22. Senza Parole - 에델 라인클랑

23. Wicked game - 에델 라인클랑

24. Notte - 미라클라스

25. Feeling - 미라클라스

26. In Un'altra Vita - 포레스텔라

27. Maldita Sea Mi Suerte - 포레스텔라

28. Can't help falling in love - All together

- Encore (All together)

29. Believer

30. Il Mondo

 

Posted by Book끄-Book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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