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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27 Gloomy Budafest - 마차시 성당 (Mátyás Templom)
여행후 끄적끄적2018. 6. 27. 15:45

부다왕궁을 나와 마차시 성당(Mátyás Templom)으로 향했다.

헝가리 왕의 대관식과 결혼식이 거행됐던 공식 성당.

이곳에서 엘리자베스 황후와 프란츠 요제프 1세의 대관식도 열렸다.

"Mátyás"란 이름은 왕의 이름인데

성당을 만든 왕은 아니고

제일 높은 종탑을 증축하라고 명령한 왕의 이름을 땄단다.

과거에는 지금의 높이보다 8m 정도 높았고

16세기 오스만투르크의 통치땐 모스크로 사용됐었다.

유럽 성당의 흔한 히스토리 ^^

 

 

성당 앞에 있는 성삼위일체 원주는

페스트 종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단다.

(이것 역시 유럽의 흔한 히스토리 ^^)

성당과 원주의 하얀 외벽과 햇빛이 만나니

여기저기가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다.

일요일 미사 때문에 입장이 가능할까 걱정했는데

오후 1시부터 가능하대서 잠시 기다렸다 티켓을 구입했다.

성당만 들어갈거라 1,500HUF.

이곳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면 입장이 곤란하다.

민소매를 입거나 짧은 옷을 입은 사람은 얇은 종이를 둘려야 입장할 수 있다.

(살짝 기괴할 수도, 살짝 웃길 수도 있는 모습)

 

 

성당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마음이 머무는 곳이 많았다.

스테인드 글라스도 너무 아름다웠고,

주재단은 화려하면서도 위엄이 가득했고,

소예배실의 조형물들도 하나 하나 다 인상적이었다.

그 중에서 내 마음을 오랫동안 사로잡은건 성당 벽의 프레스코화들.

1층에서 올라다 볼 때의 느낌과

2층에서 내려다 볼 때의 느낌이 오묘하게 다르다.

아주 잠깐이지만 신의 시선이 되어보기도 했던것 같고...

 

혹시.. 불경(不敬)일라나???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