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8. 8. 2. 13:31

 

<번지점프를 하다>

 

일시 : 2018.06.12. ~ 2018.08.26.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대본 : 이문원

작사 : 박천휴

작곡 : 월 애런슨 (Will Aronson)

무대 : 티모스 맥카비 (Timothy Mackabee)

음악감독 : 주소연

연출 : 김민정

출연 : 강필석, 이지훈 (인우) / 임강희, 김지현 (태희) / 이휘종, 최우혁 (현빈) / 이지민(혜주)  

        최호중(대근),  진상현(기석) 외

제작 : 세종문화회관, 달컴퍼니

 

50여일 만에 다시 본 번점.

묘한 작품이다.

6월 12일에 첫공을 봤을 땐 이질감이 느껴졌었는데

이날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프롤로그 "Walts"부터 마음이 내려앉았다.

그때도 분명 라이브 연주였는데 왜 느낌이 이렇게까지 다른지 의아했다.

심지어 데칼코마니처럼 투영되는 무대도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일종의 장치처럼 보였다.

차이점이라고는 현빈이 최우혁이었다는거 하나뿐인데...

아무래도 애정이 보여선가보다.

작품을 대하는 배우의 애정,

그리고 작품을 대하는 내 개인적인 애정.

 

인우 장인이라고 불리는 강필석은 첫공보다 디테일이 더 좋아졌다.

누가 알아줄까 싶은 부분까지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는게 보인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크면 저럴까 싶다.

태희 김지현도 재연때보다 많이 밝아져서 좋다.

그래도 여전히 전미도 태희의 천진함과 청량함이 그립긴하다. 

(태희 장인 전미도와 인우 장인 강필석 재회를 열심히 기다리는 1인의 바램)

선 굵은 연기를 했던 최우혁의 현빈은 상상이 안됐는데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본인의 굵고 강한 소리를 죽이기 위래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건 놀랍다.

대극장 작품을 많이 해서인지 확실히 디테일도 떨어지긴 하지만

라이터를 불빛에 전생의 기억을 찾는 장면은 나쁘지 않았다.

최호중과 진상현도 첫공보다 합이 너무 좋아 유쾌했다.

앙상블의 표정도 너무 좋았고!

(초재연보다 앙상블이 줄어든건 영 아쉽다)

하나하나 애정이 새로운걸보니,

내가 이 작품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다.

 

이쁘고 이쁘다. 토닥토닥.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