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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09 Love sLOVEnia - Bled Bike Rent
여행후 끄적끄적2018. 8. 9. 10:11

블레드에서 내가 제일 처음 한 건,

바로 bike rental.

다행히 hostel reception에서 쉽게 빌릴 수 있었다.

요금은,

기본 2시간은 5uro,

6시간은 10uro, 하루 24시간은 15uro.

이번 여행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이기도 했다.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자전거 타는게.

그래서 가방을 맡기고 자전거부터 렌트했다.

2시간은 어딘지 많이 섭섭할 것 같아 6시간을 선택했다.

파란 자전거에 헬멧과 자물쇠까지 건네 받고

브레이크와 기어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호기롭게 출발했다.

 

 

자전거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

발을 몇 번 구르지도 않았는데 쌩~~ 하고 나간다.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산책로로 가는거라 오가는 사람들도 피해야 하고

높지는 않지만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이라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내가 다치는건 상관없는데

낯선 타국에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처음 자전거를 빌릴때만해도

사진따위 찍지도 말고 그냥 한 바퀴 돌아보자 작정했는데

결룩은 그러지 못했다.

겁도 났고, 얇은 바지 때문에 충격이 심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풍경이 눈에 밟혀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블레드성과 블레드섬.

그리고 블레드에만 있는 무동력배 플레트나.

예쁜애 옆에 예쁜애 그 옆에 또 예쁜애.

넋을 잃게 하는 풍경이다.

블레드의 포토포인트 중 한 곳인 빨간 하트.

저곳에서도 멈췄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사진사가 되어 있더라.

각국에서 온 연인들과

한 무리의 한국인 단체 관광객까지.

열 다섯장 정도 찍은것 같다.

그 중에 한국 관광객 한 분이 내게 여기 사느냐고 묻는다.

맨얼굴에 운동복입고 자전거 끌고 다니는 모습이

아무리 봐도 관광객처럼 보이진 않았나보다.

"저도 여행왔어요"

라고 했더니 "혼자서?"라고 묻는다.

"네" 라고 했더니 멋지단다.

젊을때 혼자 많이 다니라고...

근데요,

죄송하지만 왜 자꾸 전한테 반말하세요?

저도 나이로 치면 어디가서 안빠지는데...

라고! 말하진 않았다.

그냥 멋지다는 말만 기억하는 걸로!

Ha Ha Ha~~~!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