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8. 9. 3. 11:14

 

<프랑켄슈타인>

 

일시 : 2018.06.20.~ 2018.08.26.

장소 :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원작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대본, 연출 : 왕용범

작곡, 음악감독 : 이성준 

출연 :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 (빅터&자크) /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 (앙리&괴물)

        서지영박혜나 (엘렌&에바) / 안시하, 이지혜 (줄리아&카뜨린느)

        이희정 (슈테판&페르난도) / 김대종, 이정수 (룽게&이고르) 외

제작 : (주)뉴컨텐츠컴퍼니

 

<프랑켄슈타인> 삼연이 이제 다 끝났다.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운좋게 마지막 공연 표를 예매해서

조카와 동생과 함께 봤다.

몇 년 전부터 한지상 캐스팅은 가급적 피하는 중인데

어쩌다보니 이번엔 딱 맞닥뜨렸다.

군입대전에는 분명 안그랬는데

군 제대 이후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too much한 흥과

B급 애로배우 같은 발성이 개인적으론 너무 많이 부담스러워

자연히 기피하게 됐다.

뭐, 어찌됐든!

그래도 오랫만에 막공이라는걸 보게 돼서 기대는 됐다.

막공만의 짜릿함과 아쉬움을 느끼는거, 

참 오랫만이다.

게다가 류정한, 한지상, 이희정을 뺀 다른 배우들은 첫대면이라 신선하기도 했다.

(다른 작품에서는 많이 봤지만...) 

 

류정한은 50에 가까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성량은 20대 배우의 짱짱함을 몇 배 능가하고

클래식하면서 섬세한 표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딕션이야 말 할 필요도 없고.

매 순간 감탄이 아닌 순간이 없었고

매 장면 전율이 아닌 장면이 없었다.

그야말로 미쳤구나...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한지상은 우려했던 것보단 괜찮았지만 그대로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똥 마려운 강아지 같기도 하고.

고장난 고철로봇 같기도 하고...

이지혜와 이정수는 나쁘지 않았고,

(이지혜는 줄리아와 카뜨린느에 차별성이 약하긴 했고

박혜나는 에바일때 딕션이 무너지고, 연기는 too much 하다.

잔인함과 악이 느껴지는게 아니라 코믹함만 너무 부각된건 많이 아쉬웠다.

자크에게 계속해서 징징대는 에바??? 는 참 많이 난감했다.

 

막공 무대인사는

박은태를 제외한 모든 배우가 나와서 좋았고

무대진행을 류정한이 아닌 이정수가 한 것도 보기 좋았다.

아역 빅터의 눈물도 귀염고 찡했고...

오랫만에 이성준 음악감독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것도 좋았다.

일종의 유종의 미!

이로써 다 끝났다.

아름다운 시작이었고, 더 아름다운 마침이었다.

흥해라! 대한민국 창작뮤지컬!

(배우 류정한은 더 더 더 흥해라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