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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06 Love sLOVEnia - Bled Castle 6
여행후 끄적끄적2018. 9. 6. 08:37

개인적으로 블레드성은,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외부에서 전체를 관망하는게 훨씬 좋았다..

재미있는건,

호수면에서 절벽 위를 올려다볼때는

난공불락의 큰 요새처럼 보이는

막상 성에 올라가서 보면 생각만큼 그렇지 않다는거다.

살짝 동화적인 느낌이랄까?

아! 그리고 저 붉은 색 깃발.

너무 예쁘다.

요즘 붉은색에 자꾸 꽃힌다. ^^

 

 

사람 없을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다 찍은 사진들.

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넝쿨의 초록도 싱그럽고

바닥에 총총히 놓여 있는 화분들과

창가의 작은 화분들에도 눈이 간다.

흐린 날씨를 싱그럽게 바뀌는 요술 램프들.

그리고 장생긴 커다란 나무까지.

더없이 다정하고 친밀한 건축물과 자연의 조화.

 

 

살짝 기울어진 저 나무는 몇 번을 다시 가서 봤는지 모른다.

저기 작은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블레드섬도 일품.

날은 결국 화창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흐려졌다.

비가 올것 같아 성을 나섰다.

내려오면서 눈마주친 나무와 길들.

화창함을 기대했지만

흐린 날의 블레드성도 생각해보니 나쁘지 않았다.

한적하고 고요해서 오히려 풍성했으니

더없이 소중한 한 장면이다.

꽉 차있었으면 얼마나 허둥댔을까?

안단테 같은 풍경.

흐린 날의 블러드성은 딱 그렇더라.

 

Andante... Andante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