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넬리>
일시 : 2014.04.26. ~ 2016.05.15.
장소 : 광림아트센터 BBCH홀
작가 : 김선미
작곡 : 오소린, 김은영
안무 : 정도영
음악감독 : 김은영
연출 : 반능기
출연 : 이주광, 루이스초이 (파리넬리) / 이준혁, 김경수 (리카르도) / 박소연 (안젤로 로씨니)
최연동 (아버지/헨델), 김태훈 (레리펀치)
제작 : HJ컬쳐
<파리넬리> 세번째 공연.
이번 시즌은 안보고 넘기려고 했는데 수정을 많이 했다는 소문에 또 귀가 얇아졌다.
(때마침 40% 할인도 떴고 좌석도 2층 맨 앞 한 자리가 비어 있여서...)
역시나 뒤늦게 보길 잘했다.
개인적으로 초연, 재연 통틀어 이번 시즌이 스토리 전개가 가장 좋았다.
그리고 세번째라 그런지 루이스초이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정말 집중해서 봤다.
리카르도 이준혁과도 합은 폭풍케미고!
(내 생각엔 이준혁은 이 역할이 인생작이지 싶다.)
박소연 안젤로가 많이 아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주조연 배우들이 다 좋았고
스토리도 예전보다 정돈이 많이 돼 흐름이 자연스러워졌다.
내가 사실 이 작품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2막 후반부에 나오는 헨델의 "울게 하소서"를 듣기 위해서가 팔할이다.
그래서 쳐내야 하는 장면들이 보여도, 스토리에 개연성이 떨어져도 기꺼이 참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날의 "울게 하소서"는
마치 루이스초이의 단독 공연 피날레를 보는 느낌이었다.
정말 오랫만에 몸 속으로 소름이 뚫고 지나갔다.
심지어 루이스초이도 노래를 끝내고 난 뒤에 무대 위에서 휘청하더라.
객석의 박수 소리도 내가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길게 이어졌던것 같고...
이쯤되면 슬슬 걱정되는 건,
이 작품을 "루이스초이"가 언제까지 해줄까... 하는거다.
물론 고유진에 이어 이주광이 선방을 해주고 있긴 하지만
루이스초이가 빠진 <파리넬리>는 지금으로선 좀 상상이 안된다.
바람은,
루이스초이가 최대한 오래 버텨줬으면 하는거다.
왜냐하면 나는 그의 "울게 하소서"를 아직은 더 듣고 싶으니까.
헨델은...
역시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