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염 소나타>
일시 : 2017.02.14 ~ 2017.02.28.
장소 : 아트원씨어터 1관
작가 : 정민아, 다미로
작곡, 음악감독 : 다미로
연출 : 손효원
출연 : 성두섭 (J), 김경수 (S), 이선근 (K)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하하하.
또 다시 김경수다.
실제로 이 뮤지컬을 예매한 이유도 배우 김경수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나는 왜 이 작품이 HJ 컬쳐 제작이라고 생각했을까?
<파리넬리>, <라흐마니노프>의 여파다.
재관림 할인으로 HJ 티켓을 챙겨가는 바람에
아시아브릿지컨텐츠 할인을 못받고 차액을 결제하는 우를 범했다.
(무려 20%로 12,000원이나....)
누굴 탓하나. 내 탓인데.. 하하하!
본의 아니게 두루두루 <라흐마니노프>와 비교하게 되는데
스토리와 연출은 <라흐마니노프>가,
음악과 무대는 <광염 소나타> 쪽이 훨씬 좋았다.
연기적인 부분은,
김경수 > 성두섭 > 이선근 순이었고 역시나 김경수의 연기는 탁월했다.
혹여 <라흐마니노프>와 유사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기우더라.
나레이션이자 등장인물인 두 가지 역할에 대한 균형을 정확히 잡고 끌고갔다.
K 이선근의 연기가 살짝 부담스러웠던걸 빼면
배우들의 연기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론 압박하고 죄여오는 강도가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강했으면 좋았겠다 싶다.
작품 속에 나오는 단어 "베클렘트(Beklemmt : 죄다, 압박하다, 괴롭히다)" 처럼.
"예술적 영감"을 위해서 살인까지 불사하는 J.
그걸 부추키는 K.
K는 J에게 말한다.
"어떤 대가 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죽음과 담보로 한 예술.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리스의 세기의 거래는 이 작품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위대한 괴테는 앞으로도 그 위대함의 빛이 꺼지지 않으리라...)
결론은 결국 "S"다.
"사람"이 없는 "예술"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진실.
감동과 감탄은 다르다.
기교와 공감이 다르듯.
Beklemmt... Beklemmt... Beklem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