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5. 3. 25. 08:08


<Mama, Don't Cry>


일시 : 2015.03.10. ~ 2015.05.31.

장소 : 쁘띠첼 씨어터

극작 : 이희준

작곡 : 박정아

무대 : 오필영

음악감독 : 김성수

연출 : 오루피나

출연 : 송용진, 허규, 김호영, 서경수 (프로페서V)

       고영빈, 박영수, 이동하, 이충주 (뱀파이어) 

제작 : (주)페이지1, (주)알앤디웍스


세번째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Mama, Don't cry>

초연은 모노극에 가까웠다는데 보진 못했었고

2012년 재공연됐을때 송용진, 장승조 페어와 임병근, 고영빈 페어로 두 번을 봤었다.


이번 세번째 공연은,

스토리에 조금 더 개연성을 주고 MR 반주를 사용했단다.

편곡의 한계와 풍성한 음악을 위해 선택한 방법이라는데 솔직히 아쉽긴 하다.

그렇다고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다.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넉넉치 못한 제작비도 발목을 잡았을테고,

그런 상황에서 사운드에 욕심이 난다고 밴드의 수를 늘릴 수도 없었을거다.

뭐가 됐든 방법을 찾아야 했을테니 MR 활용이 최선일 수 있었겠다.

개인적으로 이번 MR이 나쁘지 않게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재연때보다 뱀파이어의 비중이 늘어난 것도

프로페서V 스토리에 변화를 많이 준 것도 좋았다.

그리고 왠만해선 듣기 힘든 고영빈의 고음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특히 후반부 송용진과 듀엣으로 부른 "Mama, Don;t Cry"는 뱀파이어 고영빈의 포텐이 제대로 터져주더라.

"My name is Sara"도 그렇고...

워낙 남다른 기럭지다보니 손 하나를 뻗어도 우아하고

수트입은 모습도, 하얀 셔츠의 앞을 풀어헤친 모습도, 시스루 의상(?)도 섹시함이 가득하더라.

"나를 사랑한..."과 "이렇게 아름다운"은 정말 마성의 뱀파이어였다.

(그나저나 고영빈 배우는 살 좀 쪘으면 좋겠는데...)

예전엔 뱀파이어가 바닥을 많이 기어다녔었는데

안무에도 변화를 줘서 섹시함이 극대화가 된 것 같다.

고영빈, 박영수, 이동하, 이충주 네 명의 뱀파이어 중에서 섹시함과 우아함으로 따지자면

고영빈이 뱀파이어가 단연 top이겠다.

(거의 넘사벽 수준)


초반부에 프로페서 혼자 극을 끌고 갈때는

송용진이라는 배우의 넉살과 능청스러움에 갘탄하게 되고

뱀파이어가 등장하면 고영빈의 느낌이 너무 압도적이라 또 빠져들고....

이 바닥 연륜만큼이나 둘의 조합은 확실히 최고다.

입체감을 준 오필영의 무대도

등장인물의 동선에 변화를 준 연출도 개인적으로 재연때보다 훨씬 좋았다.

음악은 뭐 역시나, 여전히, 변함없이 매력적이고!


원래 이 작품은 한 번으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뒤늦게 합류한 박영수때문에 한 번은 더 보게 될 것 같다.

혼자 예상하기로는

아주 의외의 뱀파이어를 만나 않을까 싶다.

똘똘하고 가열찬 뱀파이어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