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무관학교>
일시 : 2018.09.09.~ 2018.09.22.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극작, 작사 : 이희준
작곡, 음악감독 : 박정아
연출 : 김동연
출연 : 지창욱(동규), 강하늘(팔도), 지청천(성규), 이태은(나팔), 임찬민(혜란), 이정열, 남민우, 오진영 외
주최 : 육군본부
주관 : (주)쇼노트,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군의 날 70주년 기념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거창한 타이틀 보다는
좋아하는 배우들의 무대였고,
좋아하는 작곡가 박정아와 좋아하는 작사가 이희준,
그리고 좋아하는 연출자 김동연까지 참여한 작품이라 기대가 됐다.
<쓰릴미> 이후에 지창욱과 강하늘이 한 무대에 서는 것도 백만년 만이기도 하고...
오랫만에 찾은 국립박물관은 역시 좋더라.
저물어가는 하늘빛도 반가웠고
소소하게 불어오는 바람도 좋았다.
흠이라면,
극장을 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면 정면에 보이는게 골프연습장이라는거.
이건 매번 볼 때마다 무지 당혹스럽고, 여러모로 부끄럽다.
각설하고!
기대했던 작품은,
눈 앞의 골프연습장보다 더 당혹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극장 용의 음향은 잘 알고 있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했다.
군인정신으로 가열차게 소리치고 부르고는 하던데
뭐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특히 떼창은 더 심하다.
스토리도 형편없고, 무대도 학예회 수준이다.
지창욱, 강하늘, 성규의 엄청난 팬덤 덤에
환호성은 엄청나긴한데
솔직히 작품은 그런 환호성을 받기에는 민망한 수준이었다.
귀에 꽃히는 넘버는 "죽어도죽지 않는다" 단 한 곡 뿐이고
난데없는 개그코드도 거슬렸다.
덕분에 2013년 <프라미스>는 수작에 속했구나 뒤늦은 감동을 했다는 개인적인 후문.
원래는 한 번 더 볼 생각이었는데
일말의 망설임 없이 취소했다.
지창욱과 강하늘이 좋아하는 배우긴 하지만
두 번 보는 건 도저히 못하겠다.
이건 애국심으로도 안되겠다.
도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