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7. 10. 30. 11:47

흐렸던 섬에 해가 들어오면

부라노는,

더 이상 섬이 아니다.

 

부라노는,

색(色)이고 빛(光)이다.

아니, 모든 것이다.

 

 

거짓말처럼 삐딱한 종탑.

끝없이 나른해지는 오후,

풍경을 이기는 컬러.

현실같은 꿈, 꿈같은 현실.

 

 

바람에 날리는 빨래조차 그대로 악세사리가 되고

컬러가 과일을 키우는 곳

숨어 살던 빛이 일제히 컬러 속으로 우루루 달려온다

물의 고저(高低)가 아니라 

빛의 고저로 출렁이는 섬.

ViVA! Burano!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