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5. 3. 20. 08:27


<Through The Door>


일시 : 2015.03.13. ~ 2015.06.07.

장소 :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극작 : 주디 프리드 (Judy Freed) 

작곡 : 로렌스 마크 와이트 (Laurence Mark Wythe)

음악감독 : 강수진

연출 : 김현은정

출연 : 오소연, 최수진, 유리아(샬롯) / 정상윤, 최수형, 김경수(레니)

       전재홍, 민우혁, 백형훈(카일), 김호섭, 김재만, 오기쁨, 최영민, 김리

제작 : 간프러덕션


뮤지컬 <투모루우 모닝>의 작곡 로렌스 마크 와이트 작곡가와 우리나라 제작진이합작을 해서 7년 간 준비해서 만들었다는 <Through The Door>

로코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정상윤의 합류 소식을 듣고 아주 과감하게 프리뷰를 예매했다.

2008년 런던 쇼케이스와 2011년 뉴욕 리딩 공연이 유일무이한 작품이라

이번에 공연이 전세계 공식 초연인 셈이다.

사실 확실한 검증이 안됐다는게 살짝 걱정이 됐다.

영미권과 우리나라의 로코물 성향이 아무래도 다를테니까.

제작진도 그게 맘에 쓰였나보다.

초연이 한국에서 시작되는만큼 한국인 정서에 맞춰 곡을 추가하고 대본도 수정했단다.

라이선스 뮤지컬이지만 창작뮤지컬 느낌이라고...

내가 선택한 캐스팅은 오소연, 정상윤, 민우혁.

카일 왕자는 <쓰릴미>에서 인상깊었던 백형훈과 민우혁 중에 고민을 했는데 

또 다른 뉴페이스를 보고 싶어서 민우혁으로 최종 결정했다.



요즘은 어른동화가 대세인 모양이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새로운 세상(가령 내가 쓰는 소설의 세상)으로 나가는 입구.

그게 우리집 다용도실이라면?

데뷔 7년이 지나도록 변변한 소설 할 권 내지 못한 무명 작가 샬롯.

사랑해서 결혼한 남자 레니는 매일 일에 치여 사느라 둘이 나란히 앉아 대화할 시간조차 없다.

언제나 그렇더라... 현실이라는게

그래서 어딘가 나만의 곳으로 탈출하고 실게 만들더라.

이 작품이 그런 여자들의 로망을 아주 잘 캐치해서 가볍고 유쾌하게 잘 그려낸것 같다.

개인적으론 배우들의 힘이 좋았던 작품.

민우혁 카일 왕자의 살짝 발연기스런 모습도 유괘했다.

(이건 100% 계획된 설정이다.)

정상윤과 오소연은 역시나 연기도 노래도 믿고 보는 배우임에 분명하고 

오랫만에 무대에서 본 김재범의 연기도 좋았다.

아직은 정리가 안돼서 좀 산만하고

임펙트있는 넘버가 없는게 약점이긴한데

스토리 자체는 아주 흥미롭고 재미었었다.


그래도 재관람까지 이어지진 않을 듯.

역시나 로코물은 나랑은 안맞는다.

나도 카일 왕자처럼 당췌 로맨스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라서...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