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5. 12. 2. 07:55

 

 

<The Story of My Life>

 

일시 : 2015.12.01. ~ 2016.02.28.

장소 : 백암아트홀

대본 : Brain Hill

작사, 작곡 : Neil Bartram

무대 : 정승호

음악감독 : 변희석

연출 : 신춘수

출연 : 고영빈, 강필석, 조강현 (토마스) / 이석준, 김종구, 홍우진 (앨빈)

제작 : LG아트센터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The Story of My Life>

개인적으로 오래 기다렸던 작품이라 망설임없이 첫공연을 예매했다.

그리고 역시나 좋더라.

잔잔하고, 따뜻하고, 포근하고, 아련하고, 슬프고, 기쁘고, 애뜻하고, 안타깝고...

2010년 이 작품을 처음 봤을때의 그 느낌까지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그리고 알았다.

내가 이 작품을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했다는걸...

처음 공연장에 앉았을 때면 해도 이젠 좀 무심하게 보겠구나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었다.

그런데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전혀 무심해지지 않더니

saying goodbay part1에서 여지없이 무너져버렸다.

그런데...

그 무너짐이 나는 너무 편안하고 아늑했다.

그리고 앨빈도 부럽고 토마스도 부러워서 혼자 깊게 깊게 아팠다..

안으로 삭히고 삭혀고 품어지는 눈물에 비하면

겉으로 내보낼 수 있는 눈물은 오히려 쉽더라.

 

이석준 앨빈과 고영빈 토마스는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더 깊어지고 진해졌다.

결국엔 서로 마주보는 장면에서 나조차도 현실과 기억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더라.

그건 나 자신이 앨빈과 토마스 안에 함께 있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기도 했다.

내가 지금 힘들고 살고 있나...

그런 생각조차 제대로 안 하고 살아오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어제 이 작품을 보면서 내게 정말 필요한건

쉼이 아니라 앎이라는걸 았았다.

안다는거,

나 자신을, 타인을 제대로 안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고된 일일지...

내게도 앨런같은 친구가 있다면

살아가는 내 삶이 지금보다는 덜 힘들었을텐데...

이기적이게도 그게 부럽고 또 부러웠다.

 

SOM

솜이불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작품.

올 겨울은 이 작품 덕분에

작년 겨울보다 더, 훨씬 좋을 것 같다.

 

OST

 

01. Write What You Know - Tomas Weaver
02. Mrs. Remington - Alvin Kelby
03. The Greatest Gift - Tomas Weaver & Alvin Kelby
04. 1876 - Tomas Weaver
05. Normal - Tomas Weaver
06. People Carry Me - Alvin Kelby
07. The Butterfly - Tomas Weaver
08. Saying Goodbay (Part 1) - Tomas Weaver & Alvin Kelby
09. Here's Where It Begins - Tomas Weaver & Alvin Kelby
10. Saying Goodbay (Part 2) - Tomas Weaver & Alvin Kelby
11. Independence Day - Alvin Kelby
12. Saying Goodbay (Part 3) - Tomas Weaver & Alvin Kelby
13. I LIke It Here - Tomas Weaver
14. You're Amazing, Tom - Alvin Kelby
15. Nothing There / Saying Goodbay (Part 4) - Tomas Weaver & Alvin Kelby
16. I Didn't See Alvin - Tomas Weaver
17. This Is It - Tomas Weaver & Alvin Kelby
18. Angels In The Snow - Tomas Weaver & Alvin Kelby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1. 4. 21. 06:12


또 다시 봤다.
Jekyll & Hyde.
이번 시즌 네 번째 관람이고 이 말에 '벌써'라는 수식어를 달기에는 상당히 많이 뻘쭘하다.
이번 시즌만도 10번 이상 본 사람이 수두룩할테니까...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 자체 막공이라고 생각하고 예매했던 공연이다.
류정한의 마지막 지킬 선언에 이어, 김선영의 마지막 루시 선언...
아마도 류지킬의 막공 루시가 김선영이었다면 굳이 예매까지 하는 수고를 보이진 않았을거다.
김소현 엠마를 피하고 김준현, 홍광호 지킬을 피하고나니 남들에게 필사적이었던 조승우 지킬이 김선영 루시때문에 어부지리가 됐다.(음하하 ^^ 묘한 쾌감이 있다.)

OD 컴퍼니에서 차기작으로 계획되어 있던 <라만차>를 엎고 8월까지 이 작품을 계속 가기로 했다니 장사가 소문보다 훨씬 더 잘되는 모양이다. 
거기다가 8월 이후로는 지방공연이란다.
역시 지킬은 OD 최고의 효도상품이 아닐 수 없다. (근데 어째 좀 뒷끝이...)

조승우가 영화 촬영으로 5월 초에 빠지면서 
그럴싸하게 새로운 지킬을 뽑겠다며 대대적으로 오디션을 본 모양인데 
공개된 캐스팅은 내 예상과 정확히 일치한다.
<아이다>를 마친 김우형의 지킬 복귀와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최현주가 <몬테크리스토>를 마치고 새롭게 엠마로 투입된다.
그러니까 오디션은 일종의 쇼였던 셈...
세상에 짜고 치는 고스톱은 많다.
조승우도 빠지는 마당에 안전하게 가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10년의 관록 OD이고 신춘수인데,
한 명 쯤은 정말 완벽히 새로운 new face가 있지 않을까 조금은 기대했건만... 

 

 

조승우 지킬!
첫 대사부터 오래 누적된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폐함이 여실히 느껴졌다.
넘버들을 부를 땐 클라이막스에서 아주 많이 낮춰부르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렇게 낮춰부르는게 이젠 거의 정석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동작 하나 하나에,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무거운 피로감이 뚝뚝 넘쳐나게 흐른다.
보는 입장에서 참 안스럽고 조마조마해서 몹시도 불편하고 그래서 더불어 혼곤하게 피곤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건,
이런 불편한 피로감이 오히려 묘한 긴장감을 줬다는 사실이다.
This is the moment를 부르기 전에 지킬이 집사 풀에게 던지는 대사 한 마디.
"우리 아버지의 한참때를 기억해?"
나 역시 확실히 그리고 똑똑히 기억한다.
조승우 지킬의 한창 때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즌의 조승우 <지킬 앤 하이드>가 감동적인 이유는,
확실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섬세하고 깊이있는 연기에 있다.
솔직히 넘버들은 예전의 모습에 비하면 너무도 많이 "허약"해졌지만 (이 단어 정말 절실하다....) 
그의 연기는 그 어느때보다 지금이 가장 감탄스럽다.
Jekyll에 가까운 Hyde,
Hyde에 가까운 Jekyll의 모습은 작품 자체를 완벽하게 반전시킨다.
이 날 공연을 보면서,
나는 Jekyll의 고집과 집념이 너무나 Hyde스러워 때때로 신물이 났다.
대사 톤도 오히려 Jekyll일때 빠르고 강팍했고, 
Hyde는 느리고 진중해 오히려 따뜻했다.
점점 Hyde에 지배당하는 Jekyll을 보는 건 연민이고 아픔이고 괴로움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복합적인 감정을 그렇게까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내가 가야 할 길"은 개인적으로 아주 의미있게 생각하는 두 장면 중 하나인데
(나머지 하나는1막 후반부의 절절한 4중창)
이번 시즌에서는 단 한 번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 날 절규에 가까운 조승우 지킬의 연기를 보면서 솔직히 진심으로 아득했다.
그 순간만큼은 조승우 Jekyll이 통제하고 있었던 게
비열하고 잔혹한 Hyde가 아니라 확실히 "나"였다!
이 날 공연을 보면서 이제 다시 조승우 Jekyll은 보지 말자 다짐했다.
눈 뜨고 볼 수 없을만큼 아프고 불쌍해서
깊은 연민과 달래질 수 없는 슬픔으로 내 몸 마디마디가 다 쓰라리고 아팠다.
누군가 직접 내 몸에 대고 거친 망치질을 하고 있는 느낌!
만약 또 이런 느낌을 받게 된다면 
공연장에서 어쩔 수 없이 거칠고 강팍한 통곡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김선영 루시!
뮤지컬계의 여신이라고 불려지는데 솔직히 그 찬사조차도 그녀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2004년 겨울인가 2005년 봄인가 그녀가 처음 루시로 캐스팅 됐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 그녀는 무대 위에서 아주 수줍었고 어색했으며 그리고 춤도 뻣뻣했었다.
오히려 한참 어린 소냐 루시가 무대 위에서 더 여유로웠고 관능적이었다.
그렇다고 지금의 선영 루시가 엄청난 관능미를 발산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그녀의 루시는...
뭐랄까? 아주 깊은 은밀함과 처연함으로 가득하다.
dangerous game에서 소냐는 극도의 관능미가 느껴지지만
선영 루시는 극도의 보호 본능과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어떻게든 그녀를 하이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다는 절박한 간절함.
꼭 거미줄에 걸린 여리고 순한 생명을 보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딱 한 번 봤었다.
내가 본 그녀의 모든 공연을 통틀어 무대 위에서 그녀가 소위 삑사리라는 것을 내는 걸...
(그때도 Jekyll & Hyde 무대이긴 했다)
그녀는 신앙에 가까울만큼 절대적인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언제나 안정적으로 연기했고,
늘 아름다운 고음을 완벽에 가깝게 거뜬히 표현했다.
(그래도 그 정체불명의 빨간 모자는 정말 안습이다...제발~~~!)
가끔은 궁금하기도 하다.
그녀에게 슬럼프라는 게 있기는 할까?.
안정적이라는 게 어쩌면 변화없고 평이하다는 말의 완곡한 표현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녀의 안정감은 노련함과 완벽함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김선영이라는 배우는,
배역의 중요도나 포지션이 아니라
그녀 자체로서 이미 빛이 나는 절대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다.
(이런걸 "미친 존재감" 혹은 "아우라"라고 표현해야겠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그녀 역시도 류정한처럼 배우로서의 그녀 삶에서 루시를 떠나보낸다.
그러나 난 여전히 기대하고 기다린다.
또 다시 어떤 시작을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빛을 발할지를... 
 

 
조정은 엠마는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그러나 최현주 엠마가 들어오면 솔직히 좀 위태로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최현주라는 배우가 워낙에 발성이 좋고 하모니와 발란스를 잘 맞춰서...
혹시 그녀가 들어오면 지킬, 어터슨, 엠마, 덴버스경의 4중창이 다시 웅장해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자체 막공이라는 이날의 다짐이 무효가 될 수도 있는데... ^^
어터슨 이희성은 여전히 과도하게 흥분하는 것 같고
주교 김태문과 프룹스 이용진도 웃음 코드가 너무 강하다.
(그리고 여전히 도플갱어같은 머리 스타일이고...)
예전보다는 공연이 전체적으로 점점 가벼워지는 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지킬 한 쪽으로만 무게감이 집중되는 것 같아서 어째 불안불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Jekyll & Hyde>는 명물허전이다.
보면 볼수록 지킬을 연기하는 사람에 따라 새로운 발견과 감동을 찾게 된다.
Jekyll 자신의 고백처럼 딱 그런 공연이다.

"이젠 멈출 수가 없어요. 중독처럼..."

그래서 정말이지 이제 그만 선전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0. 10. 29. 06:30
기사를 봤다.
군대를 제대한 조승우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출연료에 대한 기사를.
회당 1,800 만원!
전체 14억 4천만원!
엄청난 고가의 출연료가 될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금액보다 더 놀랐던건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이렇게 정직(?)하고 투명(?)하게 배우의 출연료를 공개할 줄은 몰랐다.
"조승우 효과" 라는 스타 마케팅이 일부러 돈을 들여 가며 해야하는 마케팅조차 필요없게 만들기 때문이란다.
어쩌면,,, 어쩌면 ...
이것도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노렸던 걸까? 
적정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애궃은 시아준수의 <모차르트> 출연료까지 들먹인 것은
확실히 신사적이지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사아준수는 회당 3,500 만원을 받기도 했다며 조승우의 출연료는 적정하다라는 신춘수의 발언!
자신이 출연하는 1차 공연 14회분을 15분만에 완벽하게 매진시킨 조승우!
그것도 예매 사이트까지 마비시킨 걸 보면 그 출연료는 신춘수 대표의 말처럼 확실히 적정한 금액일수 있겠다.
(그 이상을 받는데도 할 말은 없다)
그런데 그걸 꼭 이렇게 친절하게 공개했어야 했을까?
오디 대표는 왜 굳이 "친절한 춘수씨"가 되어 여러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을까?



...... 지난 23일 군을 제대한 조승우가 같은 뮤지컬에 출연하는 A급 배우 출연료와 무려 36배 차이가 나는 출연료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제작사 오디뮤지컬 컴파니의 신춘수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승우의 회당 출연료 및 이유 등을 밝혔다.
신 대표는 "조승우의 개런티가 회 당 1800만 원이 맞다"며 "하지만 뮤지컬이 끝난 후 받는 전체 액수는 모르겠다. 배우들의 컨디션에 따라서 스케줄을 조율하기 때문에 전체 횟수는 조승우의 컨디션과 스케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조승우에게 고액 출연료를 제시하게 된 계기로 "회당 매출이 1억 5000만 원정도 나온다. 미국 같은 경우와 비교해도 회당 15~20% 정도 스타가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뮤지컬 배우들의 출연료를 묻는 질문에 신 대표는 "여배우 포함해 A급 뮤지컬 배우는 회당 50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라고 답했다.
뮤지컬 배우들이 느끼는 위화감이 크겠다는 지적에 그는 "스타 마케팅이 매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티켓이 판매되는 것 역시 '조승우 효과'를 보는 것"이라 견해를 밝혔다.
신 대표는 "(뮤지컬 배우가 아닌) 외부 스타의 경우 회당 700만 원 이상, 뮤지컬 스타는 회당 50만∼400만 원 받는다는 것이 뮤지컬 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뮤지컬 '모차르트!'에 출연한 시아준수는 회당 3천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스타 캐스팅과 높은 출연료 때문에 그동안 제작비와 티켓 가격이 동반 상승해왔다는 점을 인정하고 배우들에게 무분별하게 많은 출연료를 주는 것도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승우의 경우 실력과 티켓 파워를 높이 평가해 회당 1천800만원에 계약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조승우가 출연하면 마케팅과 광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기 때문에 조승우의 출연료가 바로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기사의 내용이다.
같은 뮤지컬에 출연하는 A급 배우 출연료와 36 배의 차이!
이렇게 언급했으니 또 이 배우가 류정한이라는 것도
그가 회당 500만원의 출연료를 받게 된다는 것도 아주 친절하게 밝혀진 셈이다.
뮤지컬계에서 배우 류정한은 티켓파워도 그렇고 실력도 그렇고 확실히 독보적인 존재다.
일반 뮤지컬 배우들은 그가 받는 출연료도 일생의 꿈이고 환상이고 동경이고 목표다.
내가 꼭 그의 팬이라서가 아니라 이렇게 비교대상으로 등장한다는 게
어쩐지 자신이 제작하는 작품에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다.
굳이 자본주의 원리를 그대로 드러내야 했을까?
<코러스라인>에 출연했던 배우 A는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밀린 출연료를 받기 위해 제작자를 찾아갔다가 망치로 봉변을 당하기도 했는데... 
뮤지컬계에서 제작사와 배우간의 출연료에 대한 잡음은 심심치 않게 나웠던 부분이다.
배우가 밀린 출연료 때문에 무대에 서지 않아 기사가 되기도 했고
앙상블들은 거의 돈이 지급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기도 했다.
<지킬 앤 하이드>야 출연만 하게 된다면 그 이후 배우로써 탄탄대로가 열리는 엘리트 코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출연료와 상관없이 출연만해도 좋겠다고 말하는 배우들도 많다.
거기다 모든 남자 배우들이 꼭 하고 싶어하는 꿈의 배역!
어떻게 생각하면 독이기도 하고 약이기도 한 이중적인 배역이다.
그야말로 "지킬 앤 하이드"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의 조승우의 연기는,
한마디로 지독하게 섬세하다.
목소리 톤과 표정, 손끝 하나까지도 신비주의가 느껴질 만큼 탐미적이다.
지금껏 20번도 넘게 이 뮤지컬을 봐왔는데
1막의 이사회 장면에서의 치열함이나 
2막의 dangerous game과 confrontation은 누가 뭐래도 조승우의 연기가 압권이다.
지킬로 상벽을 이루는 류정한도 조승우만큼 디테일에 섬세하지는 않다.
2004년 초연부터 시작해서 매번 공연될 때마다 빼먹지 않고 봤던 공연이라
<지킬 앤 하이드>는 내게도 특별한 느낌과 감동, 애착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매번 티켓값에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예매를 하게 되는지도...
(가끔은 내가 정말 끔찍한 약쟁이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
그래도 초연때 오디토리움에서 공연될 때는 지금처럼 티켓전쟁이 치열하지는 않았었는데...
우리나라에 뮤지컬 붐을 만든 게 2002년 <오페라의 유령>이라면
폭발적인 대중화를 선도한 건 확실히 <지킬 앤 하이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배우 조승우가 있었다는 건 누구라도 반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긴 하다.
아마도 그가 <지킬 앤 하이드> 초연을 공연하지 않았다면 지금같은 빅히트작이 될 수 있었을까?
작품이 워낙 좋고 뮤지컬 넘버도 아름다워서 기본적으로 흥행에 실패하진 않았겠지만 
그 앞에 "폭발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는 도저히 없었으리라.
이런 모든 걸 따져보면 회당 1,800 만원의 출연료는 신춘수 대표가 말한 적정가가 확실히 맞다.
굳이 공개를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은 사람들은 조승우가 엄청난 출연료를 받으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어쩌면... 어쩌면...
"~~~카더라" 통신처럼 그냥 소문으로만 알고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적정"이라는 단어를 충분히 이해함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 입장에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제작자와 대중의 시선은 다른건가?
그래도 이번 출연료 공개는 아무래도 신춘수 대표가 신사답지 못한 행동을 한 것 같다.
작품에 출연하는 다른 많은 배우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위화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했으니까...
인터넷에 나온 댓글을 읽고 또 한 번 마음이 씁쓸해진다.
.... 조배우의 1회 출연료가 제 1년 연봉보다 많네요 ....
이게 어디 한 두 사람 의견이고 현실이겠는가!
애초부터 피튀기는 예매 전쟁에 뛰어들 생각조차 없었지만
조승우가 아니라 36배 덜 받는 다른 배우의 공연을 예매한 나로써도
조승우 출연료 공개는 참 민망하고 씁쓸한 기분이다.
머리 좋고 판단력 빠르기로 유명한 신춘수!
제작자는 결국 장삿군일 수밖에 없는건가?
그렇다면 장삿군에게도 지켜야 할 상도가 있는 건데...
확실히 그는 신사적이지 못했다.
참 두고두고 씁쓸하다.


                                     <Dangerous Game>


                                                  <Confrontation>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0. 9. 2. 06:32
지난번에는 류정한, 이창용 페어를 봤었고
이번 관람은 류정한, 이석준 페어였다.
류정한과 이창용의 나이 차이가 무려 13살인 반면에 이석준과는 1살 차이다.
일단 심정적으로는 안도감은 느껴진다.
뭐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느낌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이날은 배우 건승정한이라는 류정한 클럽에서 처음으로 전석 단관을 실시한 날이다.
450 여석의 동숭홀 좌석이 불과 몇 분 만에 매진되는 놀라운 대형사고(?)를 성공시키더니 당일날에도 축제같은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가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어딘지 격세지감이 느껴지기도...
그리고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진 분위기도 누느껴진다.
예전에는 뭐랄까,
류정한이라는 뮤지컬 배우의 남성성(?)을 홀로 과도하게 추종했던 무리가 많았는데 1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조력자, 응원자 비슷한 결속력이 조금씩 느껴진다.

조금 놀라긴 했다.
10년이란 시간동안 이어진 건승정한의 힘이...
왠만한 사람이 와도 무대 위에서 떨리거나 긴장하지않는다는 배우 류정한도
함께 공연했던 이석준의 증언(?)에 의하면 계속 떨려했단다.
공연장 전체가 오직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으로 채워져있다면...
그 떨림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이 사람 무지 행복하겠구나 하는 감탄에 가까운 부러운 마음도...



공연을 보다보면
관객이 편안한 공연이 있고
연기하는 배우들이 편안한 공연이 있다.
개인적으론 류정한, 이창용 페어가 전자에 속했고
류정한, 이석준 페어가 후자에 속했다.
두 배우 모두 전체적으로 살짝 흥분돼 있었고
이석준 앨빈은 등장부터 말투와 행동이 좀 과장돼 보였다.
본인의 인물 설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능이 살짝 떨어지는 어른아이 같다고나 할까!
목소리 톤이나 음색의 조화도 개인적으로 이창용, 류석준 페어가 맘에 든다.
류정한, 이석준 두 사람 모두 무대 위에서 소위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발란스는 잘 맞춰주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왠지 동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뭐라고 딱 꼬집을 수 있는 흠이 있는 건 결코 아니다.
(혹시 전석 단관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두 배우에게 작용했던 걸까?)
고백적이고 잔잔한 드라마 짙은 이야기가
어느 순간 이벤트같은 느낌이 들기도...
어쩌면 선입견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공연은 약간 들뜬 분위기였다.



워낙에 이 뮤지컬 자체가 스토리가 탄탄하고 뮤지컬 넘버들도 좋아서
딱히 흐트러질 구석이 별로 없는 공연이긴 하다.
두 배우의 호흡과 내공만 잘 들어맞는다면 누가 해도 자신의 best 작품에 들어갈 그런 작품 ^^
보고 있으면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무대에 서있는 배우도 그렇고 무대 밑에서 보고 있는 관객도 그렇고...
토마스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하나 하나 기억을 끄집어내는 앨빈.
빼곡하게 쌓여있는 책으로 표현된 토마스의 기억은
앨빈의 기억이기도 하다.
그래서 토마스의 기억이 살아있는 한
앨빈 역시도 살아있을 수 있게 되는 그런 관계...
정말 그럴까?
사람들은 기억 하나하나를 그 작은 디테일까지도 잊어버리지 않고 다 저장하고 있는 걸까?
그래도 지워질 기억들은 조금씩 지워졌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공연 후에 신춘수 대표, 류정한, 이석준 세 사람이 무대 위에 나와서 객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세 사람 사이에는 믿음 이상의 결속력이 보인다.
묘한 형제애같은 강하고도 끈끈한 유대감.
어쩌면 그래서 이 작품이 이들에게, 관객에게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한 발 물러나서 함께 뒤돌아보며 정리하고 싶었을지도...
그리고 다시 함께 시작하고 싶었을지도...
믿음이 쌓인 사람들이 나누는 미소는 
든든하게 이쁘다.


                                <The Story of My Life 앤딩 장면>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0. 7. 26. 00:20



뮤지컬 <The Story of My Life>
2006년 11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다가
2009년 2월 브로드웨이에서 새로운 버전으로 올려졌던 공연이다.
지금 공연되는 것도 바로 2009년 버전으로
오디 뮤지컬 신춘수 대표가 직접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5명의 남자가 만드는 남자 이야기 (^^)
류정한, 신성록이 베스트셀러 작가 Tomas를 
이석준, 이창용이 Tomas와 어릴적부터 절친인 Alvin으로 분한다.
내가 선택한 첫번째 관람의 casting은 류정한, 이창용이다.
솔직히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서
(류정한은 1971년생, 이창용은 1984년생, 와~~ 무려...)
친구사이라고 하기엔 사실 많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뭐 어디까지나 무대 위 공연이니까...
그런데 솔직히 걱정스럽긴 했다.
불혹의 류정한이 파릇파릇한 이창용과 친구, 그것도 절친으로 나온다니...
몇 년 전 뮤지컬 <이블데드>에서 류정한이 주인공 에쉬 역을 했을때 
이창용은 1인 다역인 좀비 루돌프 (^^)로 나왔었는데
이렇게 한 무대에서 나란히 주연으로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이창용의 발전도 눈부시다.




동승아트센터는 동승홀은 몇 년 만에 와본다.
리모델링을 했는지 예전과는 좀 다른 편안함을 준다.
바로 옆에 꼭두각시 박물관이 있어서 여유를 가지고 도착하면
볼거리도 많이 만날 수 있을 듯.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진 찍기에 참 괜찮은 곳들이 많다.
햇빛 받으면 이쁜 곳들이 눈에 많이 보여서...
몸이 좀 좋았으면 이곳저곳을 불이 나게 돌아다니면서 담았을텐데...
햇빛 받으면서 차 마실 여유도 없이 로비에 앉아 내내 기다렸다.
친구 이야기...
어쩌면 참 고리타분하고 너무 잔잔할지도 모르겠다.
설마 무대 위에서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싸나이들의 원초적인 관계를 보여주진 않을테고...
시대의 주류를 거스르는 뮤지컬이 될거라고 했다.
어떤 느낌일까?



공연은...
참 따뜻하고 그리고 아득했다.
보면서 조용히 그리고 진하게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류정한과 이창용의 하모니는 아름다웠고 그리고 거의 완벽할만큼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가 품고 보듬더라.
두 사람이 Tomas와 Alvin으로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시간도, 나이도 그냥 다 묻고 그저 느끼고 바라보게만 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내 과거를, 내 친구를 생각하게 된다.
뭘하고 있을까?
그렇게 내 몸 같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내 친구들은...
도돌임표가 찍히듯 몇 번 씩 반복되는 이야기.
그러나 반복될수록 더 깊어지고 더 치열해지면서도 이상하게 점점 편안해지는 이야기.
지금 두 사람은 환상 속에 있는 걸까? 현실 속에 있는 걸까?
어쩌면 "우정"이라는 건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할로윈 축제때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도 서로를 단번에 알아보게 되는 그런 마음.
영화 <멋진 인생>의 천사 클라렌스로 변한 꼬마와 털슬리퍼에 목욕가운을 걸친 죽은 엄마의 유령으로 변한 꼬마가
서로 알아보고 친해지는 7살의 순수함 그것처럼.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일상의 삶 때문에 혹은 귀찮음 때문에 
알면서도 아프게 무심해지는 것처럼,
그렇게...



두 사람은 지금 책처럼 꽂혀있는 기억을 한 권 한 권 꺼내며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멋진 인생>의 주인공처럼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리에서 뛰어내린 Alvin의 송덕문을 쓰기 위해서

"죽으면 좋은 얘기만 해주네~~~"
"그게 바로 송덕문이라는거야"
"네가 내꺼 써줄래? 나도 네꺼 써줄께!"
"그게 가능해?"
"그럼 남은 사람이 하기! 약속!"


도돌임표처럼 반복되던 대사.
같은 대사인데 나올 때마다 그 느낌이 얼마나 다르던지...
데자뷰같은 느낌.
대사도 그렇게 장면도 그렇고 모든 느낌들이 다 데자뷰로 반복된다.
오랫만이다. 이런 느낌...
류정한이야 누구라도 인정하는 천상 배우라 두 말 할 필요조차 없지만
역시나 두 시간여 동안 사람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붙잡고 절대 놓치 않더라.
(그의 엄청난 몰입은 항상 관객의 완벽한 몰입으로 이어진다. 지치지도 않고, 매번...)
특히나 후반부에 류정한 Tomas가 흘리던 눈물은,
Tomas의 회한 그대로가 고스란히 전달되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또 다시 '이 괴물...' 이라고 한 번 더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창용의 딕션과 감정 연기도 정말 훌륭했다.
무대 위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하던 너무 아름답던 모습.
Alvin의 표정과 말투, 동작들은 또 얼마 적절하던지...
자신의 장면이 아닐 때조차도 극의 흐름을 위해 내내 몰입하던 모습까지도 진심으로 아름다웠다.
이 두 사람의 시너지가 내겐 확실히 "나비효과"였다.
그 감정의 파장은 정말이지 참 깊고 그리고 크다.



2009년 미국에서 공연됐을 때는 무대 배경이 거의 하얀색이라
오히려 현실이라기보다는 천국(?)의 느낌처럼 느껴졌었다.
마치 Alvin이 Tomas를 불러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어떻게 보면 약간 몽환적이기도 했다.
그런데 신춘수 연출의 무대는 오래된 옛 서점을 그대로 무대 위에 옮겨놨다.
그래, 정말 기억을 한 권 한 권 꺼내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책방.
<새 책과 헌 책>이라는 서점 이름에 아주 딱 어울렸던 무대.
이번엔 마치 현실의 Tomas가 죽은 Alvin을 직접 불러내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야기에 더 쉽게 동화될 수 있었던 무대.
그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또 다른 형식으로 계속 들려주던 음악까지.
피아노 반주와 책방의 문이 열릴 때마다, 그리고 이야기가 바뀔 때마다 울리던 종소리는
두 사람의 이야기 틈틈히 어떤 경계를 다시 열어주는 것 같았다.
그 사이를 물이 흐르듯 잔잔하고 절묘하게 채워가던 피아노 선율.



너무나 아름답던 뮤지컬 넘버들.
단 두 사람이 부르는 노래인데도 너무 풍성하고 그리고 가득찼던 충만감.
동화를 들려주기도, 추억을 들려주기도, 그리고 현실을 들려주기도 하는 노래들.
특히나 Tomas가 대학 입학을 위해 처음으로 쓴 소설을 Alvin에게 들려주던 장면에서의
"The Butterfly"는 정말 아름다웠다.
(이 소설이 합격되면 Tomas는 고향을 떠나게 되고 Alvin은 혼자 남게 된다.)
소설을 듣고 한참을 멍하니 있던 Alvin.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던 표정과 함께 짧게 남긴 가슴 찡했던 한 미디.
"(대학에) 보네..."
나를 매번 울컥하게 만들었던 몇 번의 Saying Goodbay.
언제나 Tamas를 향해 넌 뛰어나고 훌륭하다고 말해줬던 Alvin.
Tomas가 쓴 모든 글의 영감은,
그래, 확실히 Alvin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두 사람이 친구였기에 이 모든 이야기들이 전부 가능했던건지도...
"네 머릿속의 이야기만 몇 천 개야. 그 중 하나만 골라잡아~~"
Alvin의 이 한마디가 있었기에..
그래, 그랬기에...

<musical number>

01. Write What You Know - Tomas Weaver
02. Mrs. Remington - Alvin Kelby
03. The Greatest Gift - Tomas Weaver & Alvin Kelby
04. 1876 - Tomas Weaver
05. Normal - Tomas Weaver
06. People Carry Me - Alvin Kelby
07. The Butterfly - Tomas Weaver
08. Saying Goodbay (Part 1) - Tomas Weaver & Alvin Kelby
09. Here's Where It Begins - Tomas Weaver & Alvin Kelby
10. Saying Goodbay (Part 2) - Tomas Weaver & Alvin Kelby
11. Independence Day - Alvin Kelby
12. Saying Goodbay (Part 3) - Tomas Weaver & Alvin Kelby
13. I LIke It Here - Tomas Weaver
14. You're Amazing, Tom - Alvin Kelby
15. Nothing There / Saying Goodbay (Part 4) - Tomas Weaver & Alvin Kelby
16. I Didn't See Alvin - Tomas Weaver
17. This Is It - Tomas Weaver & Alvin Kelby
18. Angels In The Snow - Tomas Weaver & Alvin Kelby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마지막 장면.
책처럼 꽂혀있던 두 사람의 추억이 한 장 한 장 날리고 하늘에서도 눈이 날리고...
Tomas가 쓴 Alvin의 송덕문이 이제야 진짜 시작되려는 하는 바로 그 장면.
어쩌면... 어쩌면...
Alvin은 영원히 Tomas의 클라렌스가 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두 사람의 <멋진 인생>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는지도...
종이 울릴때마다 천사의 날개가 돋는다.
눈 속의 쌍둥이 천사의 날개가...
그리고 그 날개짓으로 모든 것이 변할 수도 있다.
어쩌면... 아니 거의 확실히... 

오랫만에.
가슴과 머리가 꽉 차는 따뜻하고 좋은 공연을 만났다.
이 기억은 내게도 가슴 한 켠에 꽂힌 소중한 책처럼
아주 오래오래 담길 것 같다.



류정한 Tomas - 환상적인 딕션과 노래로 항상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최고의 배우


 

<Mrs. Remington> - Tomas와 Alvin의 만남 (동화처럼 아름답고 귀여운 노래)


 
      <The Butterfly> - Tomas의 첫소설 (꼭 두 사람의 관계 같던 노래)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