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8.18 <신 5> - 베르나르 베르베르
  2. 2009.05.02 꽃 보다 조카 ^^
  3. 2009.01.05 달동네 책거리 19 : <빛의 제국>
읽고 끄적 끄적...2009. 8. 18. 06:07
한 달에 한 권씩 
간신히 잊혀지지 않을만해서 읽게 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총 6권 중 이제 5권까지 읽었다.
4원부터 결말이 보이길래 설마...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베르나르가 반전의 묘미를 멋지게 살렸다. 
아마도 6권에 한번의 반전이 더 있지 않을까 예상하게 된다.



144명의 신 후보생들과 함께 Y-게임을 하던 미카엘 팽송은
12명의 최종 결승전에 오르게 된다.
주인공이 우승을 해야 하는게 보편적인 일인데.
5권에서는 몇 번의 재시합을 통해서도
우승자는 항상 같은 사람이 된다
미카엘의 친구 "라울 라조르박"

"이제 나는 알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인간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 잘못들이 바로 그들의 깊은 곳에 내재된 프로그램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DNA 란다.
재미있지 않나?



미카엘은 난동을 부리고 결국 올림프스 아에덴에서 추방을 당한다.
그것도 지금껏 함께 Y 게임을 했던 그 18호 지구 안으로...
가브리엘 아스콜랭이라는 이름의 작가로
신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심지어는 불멸의 존재가 되어 18호 지구에서 살아내야 한다.



세상에서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니라 아는 것이라는데...
차리리 모르고 있으면 견딜 수 있다고 하는데...
불멸의 존재가 된 미카엘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그와 마찬가지로 먼저 18호 지구로 추방돼 살고 있는 조제프와의 관계도 궁금하고....

어쨌든 마지막 1권을 읽고나면 씁쓸을 할 것 같아.
지그 내 현실이 누군가의 게임에 불과하다면....
책은 그저 책이어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열심히.... ^^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09. 5. 2. 07:55

한참 여심을 흔들었던 드라마
<꽃 보다 남자>
역시나 단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올 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여자 조카가 그린 만화를 보고
이 정도로 인기있었나를 실감했다.
이상하지?
그 인기가 이제와서 실감된다니...
확실히 내겐 꽃 보다 조카인 듯.



조카의 이름이 정민.
제목이 잔디민의 하루란다... ^^
그것도 1권이라니...
(2권, 3권도 나올까???)



요건 인물 소개.
난 <꽃 보다 남자>의 주인공은 금잔디와 구준표 밖에 몰랐는데....
이 드라마를 이런 꼬맹이들도 많이 봤나????
준표와 지호가 전부 정민이를 좋아한단다....
왜 이렇게 재밌니~~~?



내용은
솔직히 봐도 잘 모르겠다.
그냥 내 눈엔 마냥 귀여울 뿐...
원작(?)과 차이가 있다면
어마무지한 이동수단과 꿈의 핸드폰도 등장한다는 사실...



이쯤되면
원작보다 훨씬 스케일이 큰 대작이 아닐까?
우주로 가는 F4 라...
뭐 나쁘진 않을 듯.
(좀 공포물이 될라나????)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09. 1. 5. 23:01

주목받은 젊은 작가

김영하 - <빛의 제국> 
 

빛의 제국
 

김영하...

1968년생 작가로 재미있고, 특이한 소설을 발표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파리에서도 작품들이 번역돼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입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오빠가 돌아왔다>, <검은꽃>, <빛의 제국>, <퀴즈쇼> (.... 제목들도 범상치 않은 느낌이지 않습니까? ^^)
제가 읽은 김영하의 소설들입니다.
열거한 책들 중에서 흥미롭지 않은 책은 단 한권도 없었답니다,


<빛의 제국>은 간단히 말하자면 남한에 내려와 오랜 시간 살아가고 있는 고정간첩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예 작가는 시작부터 주인공이 간첩이라는 사실을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처음부터 밝혀놓고 이야기를 어떻게  끌어나갈 지 궁금증 반, 의구심 반이 들기도 했구요.
21세기에 간첩 이야기라니....
어쩌면 뻔한 내용일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고, 혹은 사상과 관련된 조금은 고리타분한 내용이 아닐지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이념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린 한 남자의 그야말로 이야기 같은 시간들의 연속입니다.
이미 고정선이 끊겨져 북한에서도 잊혀 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한 남자에게 갑자기 복귀하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그것도 스펨 메일 형태로... 참 기막히지 않습니까?)


주인공의 직업은 자본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산업, 그것도 수입영화 배급사의 사장입니다.
늘 야한 동영상에 미쳐 있는 위성곤이란 직원을 둔 사장님이시죠.(별 활약도 없는 이 직원에게도 주목해주세요--->왤까요~~~~?)
그의 아내 장마리는 수입 자동차 딜러고 주인공과의 사이에서의 딸 현미는 벌써 중학생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연하라고 하기에는 심하게 민망한 21살 대학생 애인까지 두고 있는 그야말로 대단한 여성이기도 하죠.
물론 가족들은 그가 고정간첩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이 남자의 삶과 이름은 두 개로 분리 되어 있고 그리고 정확히 각각의 삶의 절반씩을 각각 완전히 다른 이념의 세계 속에서 완벽하게 분리하여 살아 왔습니다.
평양외국어대 영어과를 나온 김성훈이라는 북한 엘리트 청년은 비밀스럽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21년의 북한의 생을 뒤로 하고 남한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21년은 김기영이라는 이름으로 완벽히 위조된 인생을 이곳 대한민국에서 완벽하게 수행하며 살고 있었죠,
아마도 이쯤 되면 본인의 정체성도 심한 혼돈과 괴리를 겪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주위 여건들의 이런 복잡성에 복잡성을 더해줍니다.

세상에 완벽한 비밀이 존재할까요?
나를 지우는 작업이 정말 가능하고 할 수 있는 일일까요?
혹시 지금의 나 역시도 또 다른 나를 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가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 속에 분리된 삶을 옮겨다 놓는다면.....
그리고 다시 그 삶을 또 옮겨 놓으라고 한다면....

간첩이 되는 첫 번째 조건이 뭔지 혹시 아세요? (^^;;)
그건 매력을 없애고 따분해지라는 겁니다.
분명 그 곳에 있었는데,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맞긴 하는데 일부러 떠올리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얼굴이 희미해지는 사람...
혹시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세요?
어떠세요?
그 사람 얼굴이 기억나시나요?
기억나지 않는다면.... 혹시..... (^^)

보너스 팁 하나!
그의  최신작 <퀴즈쇼>를 뮤지컬로 만든다고 하네요.
얼마전까지 간간히 소식이 들렸는데 지금은 좀 잠잠한 것 같기도 하고...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뭐 딱히 불가능하지도 않겠지만....)
<퀴즈쇼>, 요 책도 정말 물건이라는 사실을 추가적으로 알려드리며 싶어 사족을 달았습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