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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4 연극 <Capone Trilogy> - 2015.08.23. PM 3:00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보고 끄적 끄적...2015. 8. 24. 08:24

<Capone Trilogy>

 

일시 : 2015.07.14. ~ 2015.09.29.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원작 : Jamie Wilker

번역 : 성수정 

각색 : 지이선

작곡 : 김경육

연출 : 김태형

출연 : 이석준, 김종태 (Old Man) / 박은석, 윤나무 (Young Man)

        김지현, 정연 (Lady)

제작 : (주)아이엠컬처

 

김종태, 박은석, 정연의 Loki를 마지막으로 <카포네 트릴로지> 캐스팅별 모든 애피소드를 다 봤다.

이후로는 배우들 한 명씩 교차 캐스팅해서 공연하기도 하고, 

마지막 5일은 특별공연도 한다는데 어쨌든 나는 여섯번의 관람으로 이 작품과는 이별하기로 했다.

에피소드를 다 보고 난 후의 개인적인 취향은,

로키는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 캐스팅이,

루시퍼와 빈디치는 김종태, 박은석, 정연 캐스팅이 좋았다.

(제일 좋았던 에피소드는 Lucifer)

에피소드 Loki는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하다.

정말 숨 쉴 틀 없이 배우를, 관객을 몰아친다.

템포도 워낙 빨라서 배우들 입장에선 흐름을 놓치면 아찔해질 수 있을텐데

관객들 코 앞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단 생각이 절로 들더라.

진중한 남자 배우들이 코믹한 멀티맨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는데

두 배우 다 내 예상치보다 훨씬 좋았다.

특히 김종태는 루시퍼 닉의 아우라가 너무 강해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기우더라.

오히려 박은석보다 전체적인 느낌도 훨씬 좋았다.

(아마도 앞으로 김종태 배우의 작품을 계속 찾아 보게 될 것 같다)

박은석의 비글리오는 좀 그랬다.

빈디치나 평소 박은석 느낌 그대로여도 괜찮았을텐데 과장이 과했다.

그런 신파조의 어투보다는 차라리 느끼함의 절정을 보여주는게 더 좋았을텐데 싶다.

그래도 벨보이 번과 카포네 바지사장 볼드는 아주 좋았다.  

롤라 킨은 정연 배우도 나쁘진 않았지만 김지현쪽이  타이밍도 순발력도 더 좋았다..

아무래도 이런 류의 작품에서는 경력이란걸 무시할 순 없는 모양이다.

 

익명으로 혹은 다른 이름으로 다시 살아가기!.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로망이지 아닐까?

그래서 나는 롤라 킨의 탈출이 많이 부러웠다. 

지금까지의 나를 지우고

전혀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이름으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거.

그게 비록 의도하지 않은 범죄에 대한 도피일지라도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만은 분명하다.

성공의 여부는 사실 누구도 모른다.

설령 그 결과가 참담한 실패로 끝난대도.

나는 롤라 킨이 선택한 탈출을, 해방을, 자유를 열렬히 응원한다.

그러니 부디 성공하길...

Amen!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