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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5.16 GUSTAV KLIMT
여행후 끄적끄적2017. 11. 23. 09:25

이건 내 개인적인 컬렉션.

클림트, 에콘 쉴레, 고흐, 뭉크, 코코슈카...

내가 좋아하는 화가들의 그림을, 그것도 진품을 직접 본다는게 신기하고 미치게 좋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진촬영을 못했는데

이제는 허용된다.

게다가 사람들도 많지 않아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 혼자 서있기도 했다.

행복했다. 진심으로...

그림 자체도 황홀하지만 

그림을 감싸고 있는 액자와 그 액자가 걸려있는 벽, 그리고 조명까지...

전체적인 색의 균형이 아주 절묘하다.

마치 모든 그림을 살아 숨쉬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는것 같다.

이 느낌, 이 감정, 도대체 뭐지?

자주 뭉클했고 그래서 자주 멈췄다. 

 

보고 또 보고...

머릿속에, 가슴 속에 담긴

오랜 슬픔같은, 짧은 환희같은 그림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09. 5. 16. 16:25

2009년 2월 2일부터 어제 5월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Gustav Klimt 전이 있었다.



매혹적인 여인의 얼굴에 홀리듯
어느 이른 봄의 눈 소풍
(내가 찾았을 땐 이른 봄이었는데 어느새 5월이.... )



<클림트 황금빛 비밀>
"토탈 아트"를 찾아서....



부제가 민망할 만큼
어색하기 짝이 없는 입구
옛날 약장사 공연 천막을 들어가는 느낌 !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은데....)



인상적이었던 건,
전시실 외벽에 장식된 클림트 작품들
그림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쩌면 그림을 완성하는 건
그 그림을 보는 사람의 "시선"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그림을 향하는 시선들의 너무 예뼈
잠시 질투가 나기도... ^^



클림트 작품의 모사품과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클림트는 좋겠네~~~"
실없는 생각도 한 토막 !

   

클림트 하면 떠오르는 그의 대표작
<유디트>
팜므파탈을 이야기할 때 빼 놓지 않고 등장하는 그림.
옆꾸리의 저 남자,
죽었어도 황홀하지 않았을까?
저런 여인과 함께 였으니...



<아담과 이브>의 이 여인은 어떻고!
어쩐지 흡혈귀의 느낌마저도 전해지는.
뒤에 있는 남자의 얼굴...
피가 온통 빨려 축 늘어진 것 같아.
(불쌍해라... 그러니 남자들이여! 매혹에 조심할지어다~~~)



그렇다고 클림트가 무시무시한 팜므파탈만 표현한 건 아니라는 사실.
<여성의 세시기> 처럼
아이를 품은 따뜻한 여인도 있고,



너무나 유명한 <The Kiss> 처럼
황금빛 찬란한
사랑스런 여인도 있답니다.



클림트 작품처럼 느껴지지 않는
풍경화 <비 온 후>
색이 너무 평화로워 그만 저 위에 앉아버리고 싶은 소망.



어쩐지 동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이런 느낌의 그림은?
<캄머성 공원의 산책로>
모자 달린 빨간 망토를 입고
작은 도시락 가방을 들고
할머니 집을 방문해야 할 것 같은 어린 생각에
왠지 가슴이 뭉클.



Gustav Kiimt (1862~1918)
상당한 다혈질로 알려져 있고.
생전에 그래도 꽤나 명성을 누렸던 화가 중 한 명!
평생을 가족력이 있는 뇌질환에 대한 공포로 전전긍긍헸던 사람.
가장 활홀한 황금색으로 퇴폐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그래서 신비스럽기까지한 작품을 남긴 사람.
클림트로 인해
토탈 아트의 문이 열렸다는 평가.
산업 디자인의 시조라고나 할까?
미술의 상업화,
그러면서도
<베토벤 프리즈> 같은
독특한 실험정신을 담은 작품도 선사한 사람
-음악과 미술의 만남이라.... 

몇 년 전,
그의 천재성과 광기에 대한 영화도 떠오른다.
<KLIMT>
존 말코비치가 클림트로 분했던 영화.
(정말 매력적인 클림트였던 존 말코비치 ^^)
포스터 뒷배경을 수놓은 활홀한 황금빛 입맞춤 !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을까?
예술가는 반미치광이일수밖에 없다는 거,
그게 에로시티즘이든, 퇴폐든, 파괴든, 경멸이든,
이미 그들은 온전할 수 없었음을 이해한다.
때론,
그 온전하지 못함이
미치도록 부럽다.

그대들은 충분히 미쳐있는가?
마치 묻는 것 같다.
대답할 길은,
그러나
없...다...


<클림트의 다른 작품들>

  <마리아 뭉크의 초상>

  <아멜리 추커칸들 부인 초상>



        
                   <남자 누드>                                       <여자 누드>

  <은물고기>


   <움직이는 물>

  <누워있는 소녀의 얼굴>

  <"베토벤 프리즈" 중 일부>




                                  <이탈리아 정원 풍경>

  <마리 브로이니크 초상>
--->거의 실물 크기에 가까웠던 작품
       실제 사람이 서 있는 것 같은 현실감에 문득 당혹스럽기까지 했던 기억 ^^

*  재미있는 포스터 한 장 아니 두 장 
   <토탈 아트>의 선구자 클림트는 행사 포스터도 꽤 많이 그렸다.
   두 그림을 보고 차이점을 찾아보시라~~~


 
왼쪽 포스터가 클림트가 원래 만들었던 포스터.
그런데 남성의 성기가 그려졌다는 이유로
당시 검열관에 의해 소위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오른쪽이 수정된 포스터 !
튼실한 두 그루의 나무가 아주 제 구실(?)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왠지 좀 뻘줌해진 그리스 신화 !

갑자기 외설로 전락한 듯한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러스.
신화가 울겠네~~~~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