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3. 12. 21. 08:04

<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김신의 (Michael)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심하게 회전문을 돌고 있는 작품.

여덟번째 관람이자 세번째 강태을 Tom.

그리고 강태을의 연기적으로 가장 잘 맞는다고 했던 박은미 sara.

길게 쓸 필요 이젠 없겠다!

결론만 말하면,

여덟번 본 <Murder Ballad> 중 제일 느낌이 좋았다.

문진아 narrator가 초반에 목소리가 좀 잠기긴 했지만 갈수록 자기 페이스를 찾았고

강태을 Tom과 박은미 Sara의 합은 정말 좋더라.

그리고 박은미 Sara는 역시 김신의보다는 홍경수 Micheal과의 느낌이 훨씬 좋고!

홍경수는 후반부에 폭발하는 장면의 임펙트가 점점 강해진다.

이젠 섬뜩하고 무시무시할 정도.

믿었던 아내의 배신을 생각하면 마이클의 광기에 가까운 폭발은 너무나 이유있고 정당하다.

게다가 상대가 다름아닌 개자식 "Tom"이니...

사실 처음엔 홍경수가 배역과는 안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홍경수 마이클의 연기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복잡하고 혼란스런 마이클의 심리를 확실히 김신의보다 연기적인 면에서는 훨씬 좋다.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편의 광기와 분노.

그걸 홍경수 마이클은 정말 잘 표현했다.

 

강태을 Tom은 "I'll be there"가 가장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Answer me"와 "Sara"가 아주 특별하게 다가왔다.

퇴폐적인 나쁜 남자의 느낌보다는 쓸쓸하고 가여운 한 남자가 서있더다.

심지어 Sara를 품에 안은 모습이 슬퍼서 뭉클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강태을 Tom.

연기와 표정이 점점 더 좋아진다.

박은미 Sara도 한지상과 성두섭 Tom보다 강태을과 합이 훨씬 좋다.

일단 몸동작에서 강태을의 서포트가 너무 안정적이고 확실하다보니 연기도 확실히 편해보였다.

(한지상 Tom과의 몸동작은 보는 사람까지도 많이 불안했었기에...)

 

사실 이번에 보고 느낌이 예전같지 않으면

과감하게 Stop을 외치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 관람이 가장 좋아버렸으니 문제다!

그래도 강태을과 한지상이 <영웅>과 <레드> 때문에 빠지면서

성두섭, 최재웅 2명의 Tom만 남게 돼서 다행이다.

(마지막 주에 이벤트처럼 한두번씩 공연하긴 하지만...)

만약 4명의 Tom이 끝까지 함께 갔다면!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정말정말 고맙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12. 11. 08:46

<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김신의 (Michael)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일곱번째 관람이자 두번째 강태을 Tom, 그리고 린아 Sara 첫번째 관람.

이로써 어찌어찌하다보니 어느새 전캐스팅을 다 보게 됐다.

11월 10일에 강태을 Tom으로 자체 첫공을 시작했으니 정확히 1달이 됐다.

한 달 동안 일곱번을 봤은데도 이 작품 여전히 좋다.

음악과 느낌, 작품 전체가 가지고 있는 그 묘한 뉘앙스가 정말 좋아서...

배우들의 조합마다 그 케미가 워낙 달라서

일곱번을 보는 동안 지루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첫 곡 "Murder ballad"의 일렉트로닉 기타 비트만 시작되도 나는 이미 온 몸이 짜릿해진다.

 

<그날들> 이후로 배우 강태을이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이유가 뭘까 궁금했었는데

인터넷에서 인터뷰 기사를 찾아보고 이유를 알게 됐다.

...... 뮤지컬배우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 지가 얼마 안됐어요. 그 전에는 정말 바빠서 자고 일어나서 연습하고, 공연하고. 그래서 정말 입버릇처럼 ‘빨리 공연 끝났으면 좋겠다’, ‘좀 쉬고 싶어’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그런 상태에서 공연을 딱 쉬고 다시 재충전해서 ‘그날들’을 하고 나니깐 이제는 행복한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고, 연습하는 것, 공연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요. 예전에는 말 그대로 ‘일’이었는데, 이제야 재미를 찾은 거죠 ......

예전에 그는 확실히 그랬다.

예민하게 날이 서 있었고 뭔가 잔뜩 짜증이 품고 있는 사람 같았다.

그랬던 그가 "재미"를 찾으면서 이제 "의미"와 "깊이"까지 알게 된 모양이다.

our of mind였던 강태을이었는데

이제는 그의 다음 작품까지고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특히나 그는 이 작품에서 그 누구보다 자유롭게 작품을, 배역을 즐기고 있었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순 없다는데 정말 그런 모양이다.

게다가 체격과 힘이 좋아서 Sara와의 격한 동작들을 아주 안정적으로 표현한다.

심지어는 모던발레를 보는 듯한 역동성과 우아함까지 느껴진다.

특히 Sara가 당구대 위에서 Tom에게 안겨 있는 장면은 강태을 Tom의 표현이 제일 아름답다.

표정도 그렇고 고개의 각도도 그렇고..

 

그가 부르는 "I love NY"은 살짝 마초적인 느낌이고

"Mouth tatto"는 강렬하다.

"Sara"는 간절했고, "The crying scene"은 Tom과 Micheal 모두 가엾고 슬프다.

그래도 역시나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I'll be there"

강태을은 이 장면에서 Tom의 감정을 숨김없이 그대로 다 표현한다.

Sara에게 점점 다가가는 Tom의 눈에 어리는 눈물.

보는 것만으로도 아팠다.

몰염치하고 부조리한 사랑안데

그 지독한 사랑이 너무나 진하고 간절해서 내 맘까지도 아프다.

과거에 잃었던 사랑을 다시 욕망하는게

어긋난 집착과 그릇된 소유욕의 표현일지라도.

Tom은 그걸 선택할 수 밖에는 도저히 없었겠구나...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Sara를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넣어 파멸시키는 비열함까지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랑.

아마도 Tom은 이미 알고 있었을거다.

자신이 파멸했다는 걸.

샌트럴파크에서 Sara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모든 게 끝나버렸다는 걸.

bar에서의 몸싸움은 단지 그걸 다시 확인하는 것에 불과했다는 걸.

Tom의 결말은 훨씬 전에 이미 시작됐다는 걸.

강태을이 이런 Tom을 내게 보여줬다.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전부 내보이는 것 같았다.

(혹시...그렇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out of mind!)

 

린아 Sara.

네 명의 sara 중 가장 여성스러웠고 가장 가냘펐다.

노래는 조금 약했지만 그래도 고음부분은 남자배우와 파워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더라.

솔로곡들이 좀 밋밋했던 건 많이 아쉽고....

그래도 강태을 Tom의 허스키한 목소리랑은 음색면에서는 아주 잘 맞았고.

작은 체구때문인지 Tom과의 장면들은 전체적으로 보기 좋더라.

왠지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sara였고

"answer me"는 네 명의 사라 중에서 제일 좋았다.

표정이나 감정 표현이 약간씩 틀어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sara였다.

 

이로써 전 캐스팅을 한번씩은 다 확인해서

배역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이 어느 정도 정해졌다.

그런데 그게 정말 참 다르다.

Tom과 Sara도 다르고 Sara와 Micheal도 다르고, Tom과 Micheal도 다르고,

거기에 noarrator까지 포함시키면...

경우의 수가 점점 많아진다!

이러니 볼 때마다 느낌이 항상 다를 수밖에!

아무래도 "You belong to me"는 당분간 내 주제곡으로 써야 할 듯.

 

정말 가사 그대로 날선 칼날같은 작품이다.

이제 나도 도저히 멈출 수 없다.

깊고 뜨겁다.

그것도 아주 치명적으로!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11. 18. 08:25

<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 김신의 (Michael) / 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결정했다.

그냥 이 작품에 중독되기로!

<NDP> 수요일 낮공연을 보고 집에 가다 그야말로 즉흥적으로 합정역에서 내려버렸다.

현장예매를 하러 갔더니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stage석이 1자리 남아있었다.

한지상 Tom과 임정희 Sara, 홍경수 Micheal.

다행히 캐스팅도 첫번째 관람과 문진아 Narrator만 빼고는 전부 달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한지상, 강태을, 최재웅으로만 1번씩 관람할 예정이었는데

단 두 번의 관람만으로 "중독"을 결정해버렸다.

그래, 한번 지긋지긋해질때까지 이 작품에 빠져보는거다!

 

정말 많이 기대했던 한지상 Tom.

(원래 이 녀석 Tom은 12월 8일에 볼 예정이었는데...)

먼저 봤던 강태을 Tom이 퇴페적인 나쁜남자였다면

한지상 Tom은 허풍과 허세를 버리지 못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미성숙한 과도기(?) 어른 같다.

그래선지 임정희 sara와도 연상연하처럼 보여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느낌이  별로 안들더라.

노래를 부를 때도 한지상은 일부러 음도 좀 다르게 낸다.

불협까지는 아니지만 어딘지 뭔가 균형을 깨는 음이라 처음엔 많이 의아했다.

표현하자면 모두 장조로 부르는데 혼자 단조로 부르는 느낌이랄끼?

듣는 나는 참 난감하고 어색한데

무대 위 한지상은 마치 그 음이 정확한 음인것처럼 초지일관으로 당당하고 자유롭다.

그래서 할 말이 없다.

(배우가 이렇게 자신있어 하는데...)

그래도... 한 마디 하자면 같이 공연하는 배우들과 음의 발란스는 어느 정도 맞춰줬으면 좋겠다.

어찌됐든간에 한지상의 음이 현장에서 듣기에 튀는 건 사실이니까.

 

stage석이라서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임정희 sara는 목소리가 좀 막혀있었다.

발음도 정확성이 떨어졌고 넘버들도 거의 비슷한 뉘앙스로만 불러 아쉬웠다.

표정과 연기도 아직은 자유스럽지 않았고

한지상 Tom과 터치 장면은 조금 망설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최재웅과 임정희 페어로 29일 봐야 하는데 살짝 망설이게 된다.

 물론 최재웅이 확실하게 리드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홍경수는 Micheal이라는 배역 자체가 지금껏 그가 해왔던 배역과 너무나 달라서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는데

Sara의 부정을 알고 폭발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밋밋했다.

그래도 홍경수로써는 그의 배우 인생 최초의 일탈이고 변신이지 않았을까!.

문진아 Narrator는 두번째도 역시나 매력적이다.

초반도 그렇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매력적으로 변하는 배역이고 배우다.

홍륜희 narrator는 아직 보지도 못했는데 이미 문진아로 취향이 정해버린 것 같아 걱정이다.

그야말로 이 작품으로 제대로 포텐 터뜨렸다.

 

기대했던 stage석!

참고로 뒷줄 stage석은 절대로 비추다!

배우들이 들락날락하는 옆모습 보는게 처음엔 좀 신기했는데 그것 뿐이다.

반대편 무대를 보는 건 진즉에 깨끗이 포기해버렸고

배우들이 연기하는 거라도 보려고 계속 고개를 뺐더니 급기야 어깨 통증까지 오더다.

게다가 스피커 사각지대라 노래와 연주, 음향이 계속 울리게 들리는 것도 은근히 신경쓰였다.

앞쪽 side stage석이나 bar석은 모르겠지만

연주자 라인 stage석은 여러모로 각오하고 앉는게 좋을 듯.

(한자리가 남이 있었던 이유를 확실히 알았다)

 

끈적하고 은밀한 "Mouth Tatto"와 "The Crying Scene"

감미로운 "Sara"와

확고한 현실과 간절한 환상 사이의 줄타기 같은 "Answer Me"

사이코틱하면서도 애절함이 가득 담긴 "I'll Be There"

너무나 다른 느낌을 주는 Tom, Sara, Micheal  세 사람의 "You Belong To Me" 

이거 하나는 확실하다!

한동안 난 이 넘버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거라는 거.

이 작품은 어쩌면 나를 향한 "경고"인지도 모르겠다.

이 경고를,

나는 과연 받아들이게 될까?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