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4. 1. 10. 08:19

<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 (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김신의 (Michael)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욕망이라는건 단지 개인적인 중독일까?

그로 인해 스스로의 파괴뿐만 아니라 오히려 타인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다면!

그래도 개인의 욕망일뿐이라고 말해야 하나?

현실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니 이 작품을 보면서 만족하라는 마지막 넘버는

사실  명랑함과 발랄함을 가장한 엄중한 "경고"였다.

그렇다면 이 작품 전체에 흐르는 비트는,

"위험"을 알리는 싸이렌은 아니었을까?

모든 감정이 "파괴"되어 차라리 "일상"으로 되돌아 간다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이 드라마 속에서 보여주는 건 "종말"이다.

종말이라니...

종말이라니...

그러나 그건,

아주 정확하고 정직한 침묵이다..

이상하다.

이래도 돼나 싶을만큼 이 작품이 점점 슬프다.

 

내 감정이 달라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표현이 또 달라졌다.

린아 sara의 엄청난 몰입에 놀랐고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죄책감"

그래도 린아 sara라면 micheal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것 같다.

비록 그 두 사람이 다시 행복해 질 수 없다고 해도... 

 

최재웅 Tom은 어쩌자고 더 깊어지고 진해졌다.

예전엔 싸이코패스한 느낌이 강했는데 이젠 오히려 간절한 느낌이 더 강하다.

눈빛을 보기가 힘들만큼 절망적이고 힘들어보였다.

샌트럴 파크 장면은 너무 깊고 절박해서 나까지도 울컥해지더라.

Tom이 Micheal에게 Sara와의 과거를 발설한 이유!

그건 sara가 자신에게 돌아올 수 없다면

Micheal에게 갈 수도 없게 만들겠다는 파괴적인 질투가 전부는 아니었다.

Tom은 그 시점에서 모든걸 포기하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sara도, 희망도, 사랑도, 삶도...

(적어도 어제의 느낌은 그랬다.)

어쩌면 Tom 스스로 자신의 종말을 완벽하게 감지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간절히 원했는지도..

그래서 Tom이 쓰러지기전 마지막으로 보여준 미소가 그렇게 편안하게 느껴졌는지도...

No heaven for me!

아마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Tom은?

Tom의 마지막이...

너무나 선명하고 정확하게 이해된다,

 

No Heaven For Me!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12. 26. 06:09

<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 (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김신의 (Michael)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2층에서의 첫번째 관람이자 아홉번째 관람.

그런데 도대체 무엇 때문이였을까?

아홉번을 관람중 하필이면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Murder Ballad>가 가장 슬펐다.

개인적인 기분 탓이었을까?

원래 나란 사람이 시즌에 울컥하는 그런 류의 사람도 전혀 아닌데...

느낌만 그랬던게 아니라 실제로 눈물이 흐를만큼 구체적으로 슬펐다.

두번째로 본 성두섭 Tom도,

(도대체 성두섭 Tom은 왜 내내 그렇게까지 슬펐을까?)

정말 오랫만에 본 장은아 Sara도,

천진난만하고 자상한 김신의 Micheal도,

그리고 문진아 narrator 까지도 다 슬펐다.

뭐였을까?

왜 그랬을까?

노랫말 하나하나가 유난히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 비트까지도.

 

음향과 조명은 오히려 2층이 훨씬 좋더라.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시즌 탓도 있겠지만 관크가 엄청났다.

특히 연인들께서 상당한 공헌을 하시더라.

참 못된 생각인데,

이 작품의 내용을 모르고 왔다가 보눈 내내 뜨끔했던 연인(?)들도 혹 있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모두 자기 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오랫만에 본 장은아 sara는 역시 연기도 노래도 시원시원했다.

특히 그녀가 부르는 "사랑, 그것은..."은 이상할 정도로 아프다.

그 넘버를 듣고 있으면,

어쩌면 세상엔 서로 벗어날 수 없는 관계라는 게 정말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나도 안다!

그게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고 옳지 않은 생각인지...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것도.

이건 단지 누군가 그럴듯하게 포장한 빈상자 같은 이야기라는 것도.

 

이 작품,앞으로 더 보게 되겠지만

포스팅은 이제 그만 두련다. 

아.프.다.

 

 

당신과 나 우리들 모두 모자라고 부족한 존재들

때로는 실수도 하지

우린 원래 갈망하지

반복되는 삶속에 더욱 갈망하네

쉬지 않고 원하지

우린 다 그런 존재들

우리 모두 그저 부족하지

가슴속에 결핍을 채우려

무언가 원하고 원해

벼랑끝에 선다해도 멈추지 못하는 건

외롭기 때문이지

인간은 그런 운명

그게 인생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12. 11. 08:46

<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김신의 (Michael)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일곱번째 관람이자 두번째 강태을 Tom, 그리고 린아 Sara 첫번째 관람.

이로써 어찌어찌하다보니 어느새 전캐스팅을 다 보게 됐다.

11월 10일에 강태을 Tom으로 자체 첫공을 시작했으니 정확히 1달이 됐다.

한 달 동안 일곱번을 봤은데도 이 작품 여전히 좋다.

음악과 느낌, 작품 전체가 가지고 있는 그 묘한 뉘앙스가 정말 좋아서...

배우들의 조합마다 그 케미가 워낙 달라서

일곱번을 보는 동안 지루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첫 곡 "Murder ballad"의 일렉트로닉 기타 비트만 시작되도 나는 이미 온 몸이 짜릿해진다.

 

<그날들> 이후로 배우 강태을이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이유가 뭘까 궁금했었는데

인터넷에서 인터뷰 기사를 찾아보고 이유를 알게 됐다.

...... 뮤지컬배우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 지가 얼마 안됐어요. 그 전에는 정말 바빠서 자고 일어나서 연습하고, 공연하고. 그래서 정말 입버릇처럼 ‘빨리 공연 끝났으면 좋겠다’, ‘좀 쉬고 싶어’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그런 상태에서 공연을 딱 쉬고 다시 재충전해서 ‘그날들’을 하고 나니깐 이제는 행복한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고, 연습하는 것, 공연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요. 예전에는 말 그대로 ‘일’이었는데, 이제야 재미를 찾은 거죠 ......

예전에 그는 확실히 그랬다.

예민하게 날이 서 있었고 뭔가 잔뜩 짜증이 품고 있는 사람 같았다.

그랬던 그가 "재미"를 찾으면서 이제 "의미"와 "깊이"까지 알게 된 모양이다.

our of mind였던 강태을이었는데

이제는 그의 다음 작품까지고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특히나 그는 이 작품에서 그 누구보다 자유롭게 작품을, 배역을 즐기고 있었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순 없다는데 정말 그런 모양이다.

게다가 체격과 힘이 좋아서 Sara와의 격한 동작들을 아주 안정적으로 표현한다.

심지어는 모던발레를 보는 듯한 역동성과 우아함까지 느껴진다.

특히 Sara가 당구대 위에서 Tom에게 안겨 있는 장면은 강태을 Tom의 표현이 제일 아름답다.

표정도 그렇고 고개의 각도도 그렇고..

 

그가 부르는 "I love NY"은 살짝 마초적인 느낌이고

"Mouth tatto"는 강렬하다.

"Sara"는 간절했고, "The crying scene"은 Tom과 Micheal 모두 가엾고 슬프다.

그래도 역시나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I'll be there"

강태을은 이 장면에서 Tom의 감정을 숨김없이 그대로 다 표현한다.

Sara에게 점점 다가가는 Tom의 눈에 어리는 눈물.

보는 것만으로도 아팠다.

몰염치하고 부조리한 사랑안데

그 지독한 사랑이 너무나 진하고 간절해서 내 맘까지도 아프다.

과거에 잃었던 사랑을 다시 욕망하는게

어긋난 집착과 그릇된 소유욕의 표현일지라도.

Tom은 그걸 선택할 수 밖에는 도저히 없었겠구나...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Sara를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넣어 파멸시키는 비열함까지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랑.

아마도 Tom은 이미 알고 있었을거다.

자신이 파멸했다는 걸.

샌트럴파크에서 Sara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모든 게 끝나버렸다는 걸.

bar에서의 몸싸움은 단지 그걸 다시 확인하는 것에 불과했다는 걸.

Tom의 결말은 훨씬 전에 이미 시작됐다는 걸.

강태을이 이런 Tom을 내게 보여줬다.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전부 내보이는 것 같았다.

(혹시...그렇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out of mind!)

 

린아 Sara.

네 명의 sara 중 가장 여성스러웠고 가장 가냘펐다.

노래는 조금 약했지만 그래도 고음부분은 남자배우와 파워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더라.

솔로곡들이 좀 밋밋했던 건 많이 아쉽고....

그래도 강태을 Tom의 허스키한 목소리랑은 음색면에서는 아주 잘 맞았고.

작은 체구때문인지 Tom과의 장면들은 전체적으로 보기 좋더라.

왠지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sara였고

"answer me"는 네 명의 사라 중에서 제일 좋았다.

표정이나 감정 표현이 약간씩 틀어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sara였다.

 

이로써 전 캐스팅을 한번씩은 다 확인해서

배역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이 어느 정도 정해졌다.

그런데 그게 정말 참 다르다.

Tom과 Sara도 다르고 Sara와 Micheal도 다르고, Tom과 Micheal도 다르고,

거기에 noarrator까지 포함시키면...

경우의 수가 점점 많아진다!

이러니 볼 때마다 느낌이 항상 다를 수밖에!

아무래도 "You belong to me"는 당분간 내 주제곡으로 써야 할 듯.

 

정말 가사 그대로 날선 칼날같은 작품이다.

이제 나도 도저히 멈출 수 없다.

깊고 뜨겁다.

그것도 아주 치명적으로!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12. 9. 09:16

      <2013.12.07.PM 7:00>                            <2013.12.08.PM 2:00>

                                                 

성두섭(Tom), 박은미 (Sara)                      한지상 (Tom), 박은미 (Sara)

김신의 (Michael), 문진아 (Narrator)           홍경수 (Micheal), 홍륜희 (Narrator)

 

Murder Ballad Poisining

이쯤되면 그냥 그렇게 불러야 할 것 같다.

올해 최대 관람직었던 <Thrill Me>는 아홉번을 봣는데

이 작품은 내년 1월가지 10번을 넘기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전혀 예정에도 없던 성두섭 Tom까지 보게 됐으니...

지금껏 성두섭이 보여준 연기를 떠올려보면 Tom이 과연 어울릴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이게 뭐지?

성두섭에게 이런 면이???

우려했던 것보다 훠~~얼~~씬 잘 어울려서 정말 놀랐다.

약각은 유약한 Tom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강하고 힘있었다.

나쁜 남자의 느낌도 들었고 공원에서 사라와 마이클과 만나는 장면은 비열하기까지 하더라.

작정하고 배역에 뛰어들었다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노래도 나쁘지 않았고 감정도 좋았다.

어쩌나...

성두섭까지 이렇게 나오면...정말 안되는데...

제일 약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세 명의 탐과 또 완전히 다른 성두섭만의 Tom을 보여줬다.

네 명의 Tom 중에서 가장 감정적이었던 Tom.

신체조건이 좋다보니 당구대와 bar에서 사라와 몸을 부딪치는 과감한 장면들이 보기가 아주 좋았다.

(그리고 머리 모양을 바뀐 건 탁월한 선택!)

 

박은미 sara.

신인이라는데 소리와 노래는 괜찮았다.

다만 아직 어린 나이라 연기적인 면에서 어설픈게 자주 보이더라.

특히 표정이 과정된 부분이 많았다.

(프랭키 장면들은 전부!)

아직 린아 sara를 못봐서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장은아 sara가 연기와 노래, 표정이나 액팅도 제일 좋았다.

 

문진아와 김신의는 pass!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점점 문진아의 시각을 따라가게 된다는 것.

문진아의 표현에는 확실한 스토리가 있고, 악섹트가 있고, 흐름이 있다.

그래선지 Tom과 Sara 보다 그녀에게 점점 더 투사되는 중이다.

김신의 마이클은 노래뿐만 아니라 이제는 표정과 연기도 너무 좋아졌다.

이젠 몽니 보컬 김신의가 아니라 정말 뮤지컬 배우가 다 됐다.

 

매번 문진아 narrator로만 봤는데 여섯번째만에 드디어 홍륜희 narrator를 봤다.

그런데 어쩌지!

아무래도 내가 문진아에 이미 익숙해져버렸나보다.

처음 본 홍륜희 narrator는 어딘지 살짝 노쇄해보이고

처음부터 노골적인 질투를 숨김없이 보여준다.

뭐랄까 narrator가 아니라 그저 Tom을 사랑하는 한 명의 여자로만 보여진다고 할까?

표정과 시선도 처음부터 이미 질투에 사로잡혀 있어 당황스러웠다.

그러다보니 일종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결말의 긴장감도 현저하게 떨어진라.

여자 둘의 기싸움을 보는 느낌...

(이거 엄청 무시무시한거다!)

 

한지상 Tom은 왠일인지 음을 어느 정도 맞춰서 부르더라.

그래도 어린 청년의 허세스런 느낌은 여전히 남아 있고

가끔은 Tom이 아니라 한지상의 흥이 출몰하기도 한다.

박은미 sara와의 발란스는 노래와 연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박은미가 체격이 커서 그런지 들어올리는 장면에서 유난히 힘겨워보였다. .

무대에서 실수하지 않을가봐 힘을 쓰는 게 다 보이더라.

박은미 sara는 개인적으론 김신의보다 홍경수 micheal이 

음색이나 연기면에서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홍경수 micheal은 표정과 감정연기가 점점 좋아져 이젠 쾌감이 느껴질 정도 ^^

특히나 sara에게 분노를 폭발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확실히 좋은 소리와 울림이 있는 배우다.

어색하던 커틑콜도 이젠 완전히 즐기는 것 같고...

그래도 커튼콜 즐기기의 정석은 역시나 한지상!

매번 페도라까지 들고 나와서 제대로 논다.

심지어는 커튼콜 때문에 이 작품을 하는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무지 부럽다.

눈부시게 활기찬 그 에너지가!

젠장!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12. 3. 09:43

<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 김신의 (Michael) / 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Murder Ballad> 네번재 관람이자 stage석 두번째 관람.

임정희 사라는 한지상 탐과는 연상연하의 느낌이더니

최재웅 탐과는 음색도 연기도 잘 어울렸다.

여전엔 뒷자리 stage석에서 무대를 보다가 오십견이 동반됐는데

무대 오른쪽 side석은 그래도 시야장애가 없어서 아주 좋았다.

음향은 떨어긴 하지만 현장감 하나늕 정말 끝내주더라.

게다가 배우들이(특히 탐이) 등퇴장하는 입구 쪽이라서

최재웅 탐을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건 확실히 행운이다.

그 표정과 감정이라니!

 

문진아 나레이터는 점점 더 물이 오르는 것 같고.

그래선지 나 역시도 점점 더 나레이터 입장에 몰두하면서 극을 보게 된다.

몰랐는데 첫곡 "murdur ballad"도 단순한 프롤로그가 아니라

탐을 향한 일종의 세레나데이자 고백, 원망의 노래라는 것도 이해했다.

홍경수 마이클은 이런 역할이 처음인지라 아무래도 살짝 어색했는데

이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자상한 남자에게 분노로 폭발하는 장면은 J&H를 떠올릴 정도로 극단적이라 놀랐다.

스스로의 틀을 깨고 새로운 작품과 배역에 익숙해져가는 모습을 보는게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다.

너무 한가지 이미지로만 굳어 있어서 배우로서 운신의 폭이 좁았다.

어떤 면에서는 본인의 역량보다 평가를 덜 받는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그의 스펙트럼도 넓어졌으면 좋겠다.

소리나 울림은 워낙에 좋은 배우니까...

 

임정희 사라.

한지상 탐과는 노래도, 연기도 살짝 어색해서 재관람은 피해야지 생각했는데

최재웅과는 느낌이 아주 좋다.

노래도 막혀있지 않았고

연기적인 것도 두 사람의 발란스가 아주 잘 맞더다.

마이클도 김신의 보다는 홍경수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최재웅 탐!

확실히 최재웅은 이런 류의 작품과 배역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군더더기 없이 feel을 제대로 끌고 가면서 연기적인 표현에선 결코 넘침이 없다.

특히 노래할 때 눈빛은 정말 압권이다

지금까지 세 명의 탐을 봤는데

(성두섭 탐은... 현재까지는 볼 계획이 없어서...)

한지상 탐은 약간 허세가 있는 젊은 청년의 느낌이고

강태을 탐은 퇴폐적이면서도 자극적인 느낌.

최재웅 탐은 사이코틱한 중독자의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최재웅 탐이 제일 맘에 든다.

그래서 아마도 최재웅 탐과 박은미 사라, 최재웅 탐에 린아 사라까지도 찾아서 보게 될 것 같다.

 

이 작품...

막장의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중독성있다.

사라와 탐처럼 너무 깊게 들어온다.

아무래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럴 수 있다면!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11. 22. 08:14

<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 김신의 (Michael) / 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Murder Balla> 세번째 관람!

11월 29일 최재웅 Tom에 임정희 Sara로 stage석 예매를 하긴 했는데

최재웅 Tom이 너무나 궁금해서 충동적인 예매를 감행해버렸다.

결론부터 간단하게 말하면,

정말 좋았다.

최재웅 Tom은 아주 사이코패틱하면서 강렬하다.

뭔가에 완벽하게 중독되버려 극단적으로 몰입하는 위험한 모습.

특히 후반부에 Sara에 집착하는 장면에서는 눈빛부터가 확 달라진다.

배역과 장면에 충실하면서도 그 속에서 충분히 최재웅만의 Tom을 표현하는 모습은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메인 조명이 최재웅을 비켜가 있을 때도

Tom의 감정을 어두운 실루엣 속에 그대로 끌고 가는 모습도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장은아 Sara와 음색적인 면도, 연기적인 표현도 아주 잘 어울렸다.

린아와 박은미 Sara를 아직 안봐서 모르겠지만

임정희와 장은아 중에서는 확실히 장은아가 목소리도, 표현도, 연기적인 면도 훨씬 잘 어울린다.

장은아는 김신의 micheal과의 합도 아주 좋다.

(모든 캐스팅을 다 보지 않았는데도 취향이 어느정도 정해진 것 같다.) 

 

"The Crying Scene"은 연출도, 조명도, 배우들의 연기도, 넘버도 아주 감각적이고 강렬하다.

Narrator 문진아의 보이스 리드도 너무나 멋지고!

'You Belong to me"는 네 명이 각자 자기 입장에서 서로를 향해 발톱을 들이대는 꼴이다.

본능적이면서도 아주 단순명료한 야만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느낌.

긱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명의 목소리가 이렇게까지 잘 어울릴줄은 정말 몰랐는데...

(네 명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이 캐스팅이 진리일 것 같다!)

이래저래 끝장을 보는 느낌! 

 

이날 김수로와 친분있는 "진짜 사나이'팀과 "런닝맨" 팀, 배우 조인성이 관람해서

객석이 잠깐 술렁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이들이 전혀 눈에 들어오진 않더라.

거짓말같겠지만 그 순간 내 눈엔 장혁과 조인성보다 최재웅 Tom이 훨씬 더 연예인 같았다.

중독됐다고?

시인한다!

그리고 어쩔 수 없다.

"Mouth Tatto"

그게 내 몸에 새겨져 버렸음을 깨끗이 인정한다.

<Murder Ballad>

이 작품이,

<쓰릴미>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 11. 12. 08:33

<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 김신의 (Michael) / 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김수로 프로젝트가 선택한 일곱번째 작품 <Murder Ballad>

김수로가 뉴욕에서 이 작품을 보고 10분만에 라이선스를 사야 되겠다고 생각했단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김수로풍의 허풍기가 느껴지긴 했지만

실제로 보고 난 느낌은...

김수로의 안목이 탁월했다는거다.

막장의 줄거리는 워낙에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익숙한 코드라 이젠 낯설지도 않고 오히려 식상한 쪽이지만

이 작품은 확실히 눈과 귀를 확 잡아끄는 묘하고 강한 매력이 있다.

넘버도 너무나 좋거 가사 번역도 훌륭하다.

라이선스 쏭스루 뮤지컬 경우 특히나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가사가 많이 어색해지는데

이 작품은 전혀 그렇지 않았서 놀랐다.

심지어 누가 한국어 가사를 손봤는지 찾아보기까지 했다.

(이정미란다. 뉘신지는 잘 모르지만 진심어린 찬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주 은밀하고, 자극적이고, 위험하고, 파괴적인 작품.

<Muder Ballad>의 첫느낌은 그랬다.

 

사랑 그건 몸의 흔적이 삶의 낙인이 되네

사랑 그건 살을 도려낸 삶의 흉터가 되네

 

극중 Sara와 Tom이 부르는 넘버가 내내 귓가에 남아있다.

비밀을 간직하기로 작정한 사람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위험한 은밀함.

같은 사람과의 다시 사랑하기로 결정했다면 

결말은 오직 파멸 하나뿐일까?

그게 답의 전부일까?

어쩌면 나는 이 막장의 드라마를 보면서

나의 과거를, 현재를, 미래를 비춰보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작품에 이렇게까지 미치게 휘말리고 있는 중인지도...

나처럼 위험한 이 작품을.

나는 앞으로 몇 번은 더 보게 될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탐과 마이클, 사라 중에 누구에게 점점 더 동의하게 될까?

이 작품에 빠지게 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강태을의 Tom.

<그날들>에서 본 배우 강태을의 모습이

내게 <Murder Ballad>을 첫공 선택을 주저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의 노래와 연기가 아주 탁월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Tom이라는 배역에 너무나 잘 어울렸다.

배우와 작품 속 인물이 잘 어울린다는 건 확실히 양쪽 모두에게 행운이다.

이로써 강태을과는 <그날들>과 <Murder Ballad>두 작품으로 완벽하게 그리고 극적으로 화해를 한 셈이다.

장은아의 sara와 강태을 Tom의 케미 아주 좋았고

둘은 은근히 퇴폐적인 느낌이라서 작품과도 잘 어울렸다.

장은아 Sara가 성두섭, 한지상 Tom과는  어떨지 좀 걱정되긴 하지만

두번째 뮤지컬 작품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

똑똑하고 현명하게 자신의 보이스와 잘 맞는 역할을 아주 잘 선택했다.

미친 가창력 몽니 김신의.

처음에 그가 Tom이 아니라는 게 너무 이상했는데 후반부에서 그 이유를 완벽히 이해했다.

감정적으로 가장 극과 극을 오가야만 하는 Micheal.

초반부의 연기는 사실 좀 오글거리긴했다.

그래도 후반부의 폭발적인 모습은 확실히 김신의스러웠다.

(그게 좀 문제이긴 했다. 마이클이 아니라 몽니 김신의가 더 많이 보여서...)

마지막으로 나레이터 문진아.

문진아가 이런 작품, 이런 역할에도 잘 어울린다는게 개인적으론 놀라운 반전이었다.

나레이터가 이 작품의 key이고 제목과도 제일 관계있는 인물일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막상 예상한 그대로의 결말을 보니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바로 이어지는 커튼콜때문에

결말의 임펙트가 충분히 살지 못한 건 역시나 너무 아쉽다.

마치 지금까지가 인트로고 커튼콜이 본공연같은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론 극이 시작되기 전에 배우들이 객석까지 나와 관객과 너무 가까이 있는 것도 좀 불만이다.

Tom과 Sara, Micheal로 있었던 게 아니라

단지 강태을과 장은아, 김신의, 문진아의 접객을 받는 것 같아서...

심지어 배우들을 어셔로 알고 티켓을 보여주면서 좌석을 찾아달라는 아저씨도 있더라.

노파심일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가까이 있다 극이 시작되면 집중이 될까 실기도하고...

(너무 속좁은 개인적인 생각인가!)

stage석은 괜찮은데 bar 석은 앞자리 관객의 시야방해를 만드는 건 좀 문제다.

1열에 앉아서 bar 석의 관객을 몸과 머리를 피해가면서 관람하느라 좀 피곤했다.

그리고 배우들이 눈을 마주칠때마다 어찌할줄 몰르는 관객의 모습을 보는 것도

커튼콜에 배우들과 달리 멀뚱하게 서있는 관객을 보는 것도 좀 그렇더라.

적당한 거리라는 건 확실히 필요한 것 같다.

bar석을 예매하는 관객에게 부탁 하나 하자!

좋아하는 배우를 가까이 볼 수 있다는 밀참감에만 현혹되지 말고

무대 위에서 확실히 미칠 자신이 없다면 bar석은 과감히 피해주는 용기를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꼭 bar석에서 봐야겠다면,

그냥 모든걸 던져버리고 과감히 미쳐라!

그래야만 작품도 살고,배우도 살고, 관객도 산다.

격하게 공감되지 않나???

 

그런데 Sara와 Micheal,

두 사람은 어떻게 됐을까?

 

* 다음 관람은 기대하고 기대하고 있는 최재웅 Tom과 임정희 Sara.

  게다가 stage석이다.

  최재웅만으로도 난 기꺼이 미칠 준비가 됐다! ^^

  (bar석만큼 과감히 미칠 자신은 없어서 stage석에서 최선을 다해 미쳐볼란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