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1. 1. 13. 05:31
기욤 뮈소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우리나라에 정말 고마워해야 한다. ^^
매번 책이 출판되면 광속으로 베스트셀러에 진입시키는 두 사람.
한 번도 내 돈 내고 구입한 적은 없지만
어찌됐건 출판이 되면 읽게 되는 책이다.
희한하다.
굳이 찾아 읽는 것도 아닌데...



좀 미안한 발언이긴 하지만
생긴 것과 다르게 "하이틴 로맨스"스러운 글을 쓰는 기욤 뮈소.
이 사람 책이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북리스트에 올라간 적은 한번도 없다.
그러나 나름대로 재미는 확실히 있다.
이 사람의 모든 책들은 영화화에 대한 소망이 담뿍 담겨있다.
(아마도 조만간 판권으로 한 밑천 잡지 않을까 싶다)
<종이 여자>는 지금까지 읽은 기욤 뮈소의 소설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가장 읽을만한 소설이었다.
(기욤 뮈소의 책은 그래도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 뒷부분을 반전으로 마무리한 게 맘에 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윰 뮈소만큼 Killing Time에 적당한 소설을 쓰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서너시간을 뚝딱 지나가게 만드니까...
기욤 뮈소는 이 책을 자신의 소설들 중에서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럴만하다 싶다.
많이는 아니지만 기존의 소설들과는 약간은 다르니까.



집필에 몰두하다 보면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글쓰기에 빠져 살다 보면 현실의 자리를 허구에 내주는 적도 많았다. 내 소설속 영웅들이 너무나 현실적이다 못해 내가 가는 곳마다 나타나곤 했다. 그들의 고통, 회의, 행복이 온전히 내 것이 되어 집필을 끝내고 나서도 쉽게 현실세계로 돌아오지 못했다.

소설 속 주인공인 베스트셀러 작가 톰의 말이다.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진 톰은 예고된 3부작 마지막 책을 쓰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러다 만나게 된 "빌리" (내가 요즘 "빌리"라는 이름만 들어도 무한 애정 상승이다. ^^)
그런데 이 여자가 다름아닌 톰의 소설속 등장인물이다.
인쇄 불량 파본책에서 떨어진 여자.
"빌리"는 말하다.

우리 거래를 하는 게 어때요? 나는 당신이 오로르를 되찾아 오는 걸 돕고, 당신은 날 위해 3부작 소설의 마지막 편을 쓰는 거예요. 내가 다시 책 속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으니까...

현실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된다면?
솔직히 환장하게 좋을 것 같다.
나 역시도 한번쯤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 인물들이 꽤 많으니까...
작가도 그렇겠지만 책을 읽는 독자도 가끔 그렇다.
현실의 자리를 허구에게 내주기도 한다.
책을 완성시키는 건 작가가 아니라 독자란다.
그 말엔 전적으로 공감한다

근본적으로 책이란 게 뭘까? 종이 위에 일정한 순서에 따라 글자를 배열해 놓은 것에 불과해. 글을 쓰고 나서 마침표를 찍는다고 해서 그 이야기가 존재할 수 잇는 건 아니야. 내 책상 서랍에는 아직 출간되지 않은 미완성 원고들이 몇 개나 들어 있어. 난 그 원고들이 살아 있는 거라 생각 안 해. 아직 아무도 읽은 사람이 없으니까. 책은 읽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생명을 얻는 거야. 머리속에 이미지들을 그리면서 주인공들이 살아갈 상상의 세계를 만드는 것, 그렇게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가 바로 독자들이야.
책이 서점에 깔리는 순간부터 책은 내 소유가 아니다. 그때부터 책은 독자들의 소유가 되는 거야. 나한테서 배턴을 넘겨받은 독자들이 주인공들을 자기화하지. 그러고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새롭게 주인공들의 세계를 만들지. 독자가 자기 방식으로 책을 해석해 내가 애초에 의도했던 것과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하지만 그건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어.


프랑수아즈 사강이 그랬단다.
책 읽는 시간은 언제나 도둑맞는 시간이라고...
그래서 지하철 안이 세상에서 제일 큰 도서관이 되기도 한다고...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10. 20. 05:51
SBS 인기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의 연출자란다.
소설을 쓴 이재익.
그리고 이 책이 벌써 그의 다섯번째 소설책이라고 한다.
시나리오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고 "질주", "목포는 항구다"의 시나리오 작업도 했단다.
고교시절에는 록 그룹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이기도 했고...
"시나리오를 쓰면서 장르에 대한 벽이 허물어졌어요. 소설가들은 본인이 쓰고 싶은 걸 정해서 쓰잖아요. 시나리오는 일단 계약을 하고 나면 원래 장르가 무엇이었든지와 상관없이 멜로, 호러, 논픽션, 자유자재로 각색이 돼요. 소설을 쓰며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벽들이 허물어지고 나니까 장르에 대한 두려움이나 선호도 사라지더라고요. 이번 소설집에도 판타지, 호러, 멜로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습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에요."
한마디로 전방위적인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의 글은?
역시나 전방위적이고(?) 우주적이고(??) 다채롭다.




모두 다섯편의 소설을 담았다.
<카시오페아 공주>, <섬집 아기>, <레몬>, <중독자의 키스>, <좋은 사람>
판타지에 호러, 맬로도 있고 적당한 로맨스도 나온다.
금방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내게는 일종의 killing time 소설이었다.
작가 자신도 본인은 문학적인 평가를 염두에 두고 쓰지는 않는다고 했다.
쓰고 싶은 걸을 쓸 뿐이라고...
어쩌면 꽤나 거창해야만 문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전 체하는 마음에 한마디를 해준건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소설은 아니다.
단지 손에 잡혀서 읽기 시작했고
시작했으니 끝까지 읽은 소설이다.
첵의 뒷표지의 말처럼 몽환적이거나 환상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오히려 내겐 오르한 파묵이나 주제 사라마구의 글들이 환상적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익이라는 작가의 전방위적인 상상력은 인정하고 싶다.



일종의 영화 시놉 같은 느낌이랄까?
영화 시나리오도 다수 썼다니까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감각적인 소재들을 식상하기 않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어가긴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장면 어디 영화에서 본 것 같다는 데자뷰를 자주 겪게 된다.
어쩌면 선입견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소일삼아 설렁설렁 두어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
그렇지만 이 사람의 다른 책은 미안하지만 다시 찾아보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만원의 책으로 10만원의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는데
솔직히 나는 본전치기도 못한 것 같아서...
돈주고 산 책으면 좀 억울했을 같다. ^^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10. 9. 16. 08:05

<마이 짝퉁 라이프> - 고예나

마이 짝퉁 라이프

1984년생 작가 고예나.
이 책으로 2008년 제 32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26살이니 그야말로 앞길이 구만리 같은 청춘이죠.
일종의 칙릿소설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그것보다 조금 더 가벼운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심각한 고민없이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죠.
딱 20대의 여자가 쓸 수 있는, 그리고 딱 20대의 여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아니 현실이라고 해야 할까요?
주인공 나(이진이)는 현재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휴학생입니다.
그리고 그녀 주위의 인물들인 가슴 큰 친구 B, 남자만 생기면 연락두절이 되버리는 R, 그리고 우정과 사랑 사이의 아는 남자 Y, 매일 다정한 문자를 보내주는 K까지...
이런 내용의 책을 읽다보면,
내가 사는 현실이 정말 이런 곳인가 싶어 덜컥 겁이 날 때도 있습니다.
아무 감정 없이 원나이트를 즐기고, 카드 빛에 쪼들리면서도 연예인을 꿈꾸며 성형수술을 감행하고, 순결서약한 애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고민하고. 브랜드에 과도한 열광과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 그래서 진짜가 아니라면 그럴싸한 “짝퉁”이라도 들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짝퉁으로 자신을 포장하며 그들은 말합니다.
“그래도 내가 하면 진짜처럼 보일 거라고...”
그들의 삶 자체가 “짝퉁 라이프”로 변해가는 것도 모르면서 말이죠.

예전에 친구와 동대문에 가방을 사러 간 적이 있습니다.
가방을 구입할 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딱 두 가지, 바로 크기와 무게입니다.
웬만한 두께의 책 2권 정도는 거뜬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여야 하고 거기에 개인물품까지 넣고 다니려면 무게 역시 최대한 가벼운 게 좋죠.
한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찾고 있는데 한 사람이 다가와 말하더군요.
“특A 있어요~~” 라고...
저는 처음엔 특A라는 게 S, M, L, XL 처럼 가방 크기를 의미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친구한테 특A면 크기가 얼마나 되는 거냐고 물었죠.
그때 친구를 저를 한참동안 저를 빤히 쳐다보더군요.
그 뒤에 알았습니다. 특A라는 건 가방의 사이즈를 말하는 게 아니라 이미테이션, 바로 짝퉁을 이야기하는 거라는 걸...
어쩐지 아저씨가 은밀하게 귀에다 말하시더라... ㅋㅋ
책의 이야기 속에서 짝퉁으로 치장을 하고 친구들 앞에 나타난 R이 말합니다.
“가짜가 많다고 해서 나쁠 건 하나도 없어, 가짜를 진짜처럼 생각하면 되는 거야. 가짜로 인해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잖아.”
그녀의 말처럼 우리나라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짝퉁을 만드는 이미테이션 천국이 되어 버린 건 어쩌면 충분히 행복하지 못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가짜가 진짜일까. 진짜가 가짜일까. 진실이 거짓말을 하는 세상이다. 세상이 만든 진실이 미워지면 너만의 가짜를 만들어라. 네가 원하는 그 상상이 진짜다. 네 진심이 깃든 상상으로 이 세상에 복수하라. 그러면 행복해질 것이다 ......

“짝퉁”으로 치장한 사람들의 “짝퉁 라이프”
단순히 손가락질과 혀를 차며 쳐다볼 일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짝퉁 라이프”가 급기야는 우리의 인간관계까지도 매우 “짝퉁스럽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나의 “짝퉁스런 삶”을 보고 누군가 부러워해주길 바라는 마음.
나의 “짝퉁스런 감정”에 누군가 깜박 속아주길 바라는 마음.
그 “짝퉁스러움”이 이제는 사랑이라는 영역에까지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죠.
주인공 진이는 매일매일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K의 문자를 받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우산을 챙기라는 문자를, 그녀가 입으면 어떤 옷이든 귀여울 거라는 다정한 문자를 보내는 K.
진이는 그 K의 문자에 위로받고 힘을 얻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바로 구질구질한 거라고 말하는 주인공 이진이.
하지만 그녀의 K는,
사실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가상 애인 문자 서비스였습니다.
사랑에 매번 실패하는 그녀는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사랑함으로 인해 감당해야 할 감정을 받아들일 자신이 이제는 없었던 거죠. 왠지 옛날과 똑같은 절차를 밟을 것만 같았기에...
그러면서도 결코 타인에겐 사랑 못하는 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았던 그녀.
사랑을 하는 척, 연애를 하는 척이라도 해야 했던 겁니다.
“..... 난 지속적으로 변함없이 내 곁에 있어 줄 누군가가, 내 존재의 증명이 되어 줄 누군가가 필요했어. 사람들은 같이 있을 땐 얼마든지 척할 수 있어. 척하는 건 쉬우니까. 중요한 건 같이 있지 않을 때야. 나에게는 매일같이 오는 문자가 소중했어. 내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직 보지 않은 문자 한통을 보면 온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사랑받는 사람과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 혹은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과 연애를 하지 못하는 사람.
그 “OO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삶이 바로 “짝퉁 라이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이 일류 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타인이 나를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으로 본다는 “착각”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착각의 늪”이 결국 숱한 “짝퉁 라이프”를 만드는 원인이 되는 셈이죠.
그러나 특별함의 가치라는 건 더 심오하고 더 깊은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특별한 사람이 되길 희망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열 배, 스무 배는 더 노력해야만 하겠죠.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모든 사람에게 특별할 필요는 절대로 없을 겁니다.(가능한 일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누군가 단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온전히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짝퉁”의 오명을 벗고 “명품”의 가치를 획득하게 될 거라 믿습니다.
그런 이유로 당신 삶의 가치,
그 “명품”과 “짝퉁”의 차이가
오늘 하루 당신의 삶 속에서 그대로 나타나길 희망합니다.

* 글을 쓰다 보니, 왠지 책의 내용과 많이 동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이 책에서부터 생각이 시작된 셈이니까요... ^^
  Killing-Time 소설입니다.
  요즘 20대의 삶과 성, 생각에 대한 적나라한 고발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20대의 삶이 다 이렇다는 건 아니지만요.
  어쨌든 30대 끄트머리에 있는 저에게 이 세계는 너무나 비현실적일 뿐입니다.
  그야말로 “격세지감” 바로 그거네요...
  책과 관련해서 어쩔 수 없이 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4억 명품녀 김경아"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네요.
  기사를 보면서 이 정도면 정신병 수준이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문제가 점점 더 시끄러워지네요.
  오늘 아침에는 의사인 전남편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여자 때문에 결국 파산했고 병원도 잃고 현재는 봉직의를 하고 있다면서 그녀 삶이 거짓이 아니라고 하네요.
  참, 세상 무서운 곳입니다.
  이제는 차라리 "짝퉁스러움"의 미덕을 찬양해야할 것 같네요.
  이 정도면 순도 100% 무결점 "짝퉁"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쩝!
  누구 말이 맞든, 틀리든 이런 걸 프로그램이라고 내보낸 케이블 TV도 제 눈에 한심할 뿐입니다.
  짝퉁도 못되는 것들의 진흙탕 싸움이 지저분하게 게속되겠네요.. 끌끌...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10. 8. 14. 04:31

<로스트 심벌> - 댄 브라운

 로스트 심벌. 1

조물주 몰빵이론...
댄 브라운의 신작 <로스트 심벌>을 소개하면서 뜬끔없이 조물주 타령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댄 브라운을 떠올리면 전 이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이론(?)이 떠오릅니다.
“조물주 몰빵이론”이란 조물주가 한 사람에게 다재다능함을 좀 과하게 몰아서 빵빵하게 주시는 걸 뜻하는데요 댄 브라운이 딱 그렇습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판권도 엄청난 가격으로 팔리고 있고, 게다가 외모 또한 도무지 작가스럽지 않게 잘 생겼습니다. 하다못해 대머리도 아니고 그 흔한 뱃살조차도 찾아볼 수 없으니 참 할 말 다했죠.
기호학이나 수사학을 전공한 것도 문학을 전공한 것도 아닙니다.
참 작가라는 세계... 신비하고 놀랍죠?
기호학과 수사학의 대가 움베르트 에코의 탐미이고 지적인 세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댄 브라운이 만들어낸 이야기 속의 기호학과 수사학도 우리 같은 문외한에게 마냥 신비롭고 흥미롭기만 합니다.
신비주의와 모험심의 화려한 조화라고 할까요?
전 개인적으로 현대판 인디아나 존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인디아니 존스는 시간 경과가 꽤 많은 편인데 댄 브라운의 세계는 그 시간조차도 짧아 24시간을 넘기는 법이 없죠. 그런 긴장감과 속도감은 댄 브라운의 이야기를 빠르게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 책 <로스트 심벌>은 급기야 24시간도 채 안 되는 12시간동안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2권의 책을 아주 빠른 속도로, 그리고 흥미를 계속 유지하면서 읽을 수 있죠. 좀 덤덤해진다 싶으면 새로운 암호가 등장하고 또 다시 암호를 풀기 위한 모험 내지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프리메이슨의 피라미드를 둘러싼 비밀과 진실들...
감춰진 걸 들춰내고 싶고 숨겨진 걸 끝내 드러내게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되는 특징인 것 같습니다.
폭로 및 누설에 의한 쾌감과 짜릿함.
문학과 영화가 지구상에서 성공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전작인 <다빈치 코드>에서 맹활약을 펼친 하버드 대학 종교 기호학과 교수인 로버트 랭던의 활약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전작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인물이 돼서 말이죠.
상징과 암호로 둘러싸인 워싱턴 DC를 무대로 도시 곳곳에 숨겨진 프리메이슨의 놀라운 암호를 하나씩 파헤치는 12시간의 목숨을 건 사투가 전개됩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매력은 풍부한 과학과 예술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도대체 이 모든 지식들과 상징들을 어떻게 책 속에 다 담을 수 있었을까요? 단지 나열만 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은데 이렇게 이야기의 연결고리를 계속 만들어 간다는 게 마냥 신기롭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양파같은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네요.
달달하기도 하고, 독하기도 하고, 반복적이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어쨌든 끝장을 궁금하게 만들어 마지막 페이지까지 결국은 넘기게 만드는 이야깁니다.
대중작가니, 흥미위주의 소설만 쓴다느니, 너무 영화제작을 염두에 두는 소설이라느니 하는 논쟁을 떠나서 댄 브라운의 플롯 구성력과 적재적소에 배치시키는 퍼즐같은 이야기 조합능력은 누구라도 부러워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 <로스트 심벌>
로버트 랭던 시리즈가 이제 3편이 완성된 셈인가요?
아마도 댄 브라운은 자신의 분신에 해당하는 “로버트 랭던”이란 아이콘으로 한동안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 같습니다. 역시나 쉽게 놓아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인물이란 생각에 동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도 순서가 뒤바꿔 출판이 됐지만 로버트 랭던의 등장은 <천사와 악마>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로버트 랭던은 <천사와 악마>에서는 일루미나티(Illuminati)에 대한 비밀과 역사를, <다빈치 코드>는 시온수도(Priory of Sion) 혹은 템플기사단의 성배와 관련된 비밀과 역사를 파헤칩니다. 그리고 <로스트 심벌>까지...

어느날 로버트 랭던은 멘토이자 친구인 피터 솔로몬으로부터(정확히 말하면 그의 비서로부터) 갑작스런 강연을 부탁받고 국회의사당으로 향하죠.
비서는 랭던이 잊고 있었던 오래 전 피터가 부탁한 것을 함께 가지고 와 달라는 말을 전합니다.
촉박한 시간에 쫒기면서 도착한 국회의사당 로툰다...
그곳에서 랭던을 기다리고 있는 건 강연회가 아닌 몇몇의 관람객과 피터의 잘린 오른손이었습니다.
각 손가락 끝에는 고대의 아이콘인 프리메이슨의 다섯 개의 상징 왕관, 별, 태양, 호롱불, 열쇠가 문신으로 남겨져 있고 손바닥에는 SBB13 이라는 암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피터를 살리기 위해선 암호를 언젠까지 암호를 풀라는 범인의 전화가 이어지죠.
게다가 국가안보를 운운하며 나타난 CIA 보안실장까지...
결국 멘토 피터의 손이 이 모든 미스터리로의 초대장이 된 셈이네요.
프리메이슨이 미국에 숨겨놓은 비밀의 피라미드.
그 프라미드가 최종적으로 말하 고대의 수수께끼는 오래전에 축적된 비밀스러운 지식의 체계를 가리킵니다. 이 지식과 관련해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것이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는 강력한 능력을 일깨워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이지요. 뭐 별로 신빙성이 있는 말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 능력을 손에 넣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고 신성시한 말라크와의 긴 추격같은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반전과 반전들. 그리고 충격적인 피터 가문의 숨겨진 이야기들.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가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기게 합니다.
칙릿소설과는 또 다른 Killing time 소설이죠.
워싱턴 D.C, 미 국회의사당에 이렇게 많은 암호와 상징들이 숨어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고 그것들을 가지고 현대판 인디아나 존스를 만든 댄 브라운도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상상력과 사실의 절묘한 조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게다가 때를 같이해서 <로스트 심벌 가이드북>이라는 책가지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엔 생소한 프리메이슨이란 신비주의를 소설을 통해 해석한 책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지극한 영업마인드에서 출판된 책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댄 브라운이 쓴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미술학자(?)에 의해 쓰여졌죠.
아마도 뭔가의 목적을 위해 쓴 책이긴 하겠지만 제목이 너무 노골적(?)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만큼 이 책에 숨겨진 이야기가 별도의 책이 필요한 만큼 다양하고 비밀스럽다고 해석해도 무방하긴 하겠지만 말이죠.
얼마전에 이병헌, 김태희 주연의 드라마 “아이리스”가  서울의 명소를 카메라 안에 담아 화제가 됐었죠.
한류를 넘어 헐리우드로 진출한 이병헌을 등장시킨 “아이리스”는 다른 나라에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알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광화문 네거리를 차량통행을 반나절동안이나 전면통제 시키는 전무후무한 이변을 낳기도 했습니다. 대대적인 전투장면 촬영을 위해 서울시에서도 이례적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죠. 
댄 브라운의 신작 <로스트 심벌>을 읽으면서,
아 조만간 워싱턴 DC를 로스트 심벌과 결합한 여행상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까지 하게 만들었습니다.
국회의사당의 지하실,  미의회 도서관, 스미소니언 박물관, 하우스 오브 템플 등 워싱턴의 곳곳을 누비며 미국의 역사적인 명소들을 재조명한다.
꽤나 구미가 당기는 여행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로스트 심벌>은 미국에서 발매 첫 주에 200만부가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다빈치 코드>가 8100만부, <천사와 악마>가 4500만부가 팔려나갔다고 하는데 이 기세로 계속 나간다면 두 책을 훨씬 뛰어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네요.
댄 브라운 자신도 아마 그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고 만들어준 <다빈치 코드>보다 더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번 책이 <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지적이긴 합니다. 뭐 헐리웃 액션스러운 영웅주의가 좀 과하게 첨가되긴 했지만...)
또 다시 톰 행크스도 바빠지겠구나 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구요. ^^
혹시 지금 우울한 상태에 있다면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은만큼은,
우울한 마음에 저 멀리 사라질테니까요~~~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12. 22. 05:57
오랫만에 아무 생각없이 그야말로 눈요기처럼 읽은 책
재미있었노라 말해야 하나?
뭐... 분명 재미있는 요소가 다분하긴 하다.
참 교묘하게 이것저것 잘 집어넣어 쓴 책이란 생각도 든다.
표절을 운운하는 표현이 아니라,
요샛말로 먹히게 쓴 소설이란 뜻이다.
요즘 드라마의 대세인 퓨전사극의 일종이다.
남장여자의 성균관 입성기라고나 할까?
조선판 <미남이시네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하더만...



정은궐이란 작가는 스스로 이 소재가 대견스럽고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4명의 등장인물들을 규장각으로 끌고 들어간다.
2탄 격인 소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1,2권으로 출판된 상태다.
아마도 시리즈로 계속 이어나갈 모양.
이 소설이 몇 년만 일찍 나왔더라면 히트를 쳤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이미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이 공전의 히트를 친 관계로
지금은 그만큼의 인기를 얻기엔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그야말로 재미를 위해 쓴 소설이란 생각이 들기에...
성균관이나, 치외법권 지역인 반촌의 모습,
그리고 정조 시대의 당파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깃거리들도 분명 있지만
깊이감이나 신비감을 찾을 수는 없다.



뒷 이야기를 충분히 감을 잡을 수 있다는 결정적 단점(?)도 내겐 한 몫을 한다.
killing time 소설이었다고 해두자.
(그러나 이 표현 또한 시간 낭비의 개념은 절대로 아님을 밝히는 바)
읽고 있으면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대물 김윤희, 가랑 이선준, 걸오 문재신, 여림 구용하
4명의 주인공들은 읽는 이의 시선을 잡기엔 충분하다.
학구파, 정의파, 비밀파, 유머파.. (내 나름데로의 말도 안되는 분류긴 하지만)
뭐 이야기거리를 만들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대표적 인물들이 나온다.
이런 인물들로 재미 없는 이야기를 쓴다면 그게 더 이상하긴 하겠지만...



홍길동, 일지매에 해당하는 인물 걸오 문재신의 다음 행방이 궁금하긴 하다.
4명의 인물들 중에서 제일 관심가는 인물 ^^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찾는 사람은 한 번 읽어봐도 나쁘진 않겠다.
재미는 있으니까...
간혹 나도 생각한다.
내가 남자였다면...
어떤 시대에 살아가던지간에...
그게 아니라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남장여자로 잠깐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상상.
한 번 해 볼까???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09. 8. 3. 06:35
 <스타일> - 백영옥


스타일
 

"Hyorish"와 “신상녀” , "Rainism"

한때 우리나라 스타일을 대표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죠.

<스타일>이라.... 참 스타일 안 따라주는 제가 말하기엔 뭣 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책이라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잠시 쉬면서...

(사실 저의 스타일이라 함은 “럭셔리”는 꿈도 못 꾸는 “없셔리”에, 실용이라 박박 우기는 “싼티” 패션인 관계로.... 근데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이러기 정말 힘듭니다...)

 

혹시 “칙릿(chick-lit) 소설”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젊은 여성”을 뜻하는 “chick"이라는 단어와 "문학”을 뜻하는 “literature"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신조어인데요, 영미 문화권에서 시작된 젊은 여성을 겨냥한 일명 “꽃띠 문학”을 지칭하는 문학 장르입니다.

칙릿 소설의 시작은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그 시작이라고 하네요.

그 후에 정말 물밀듯이 쏟아졌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섹스 앤 더 시티>, <워커홀릭>, <쇼파홀릭>...

유행에 뒤처지면 혈압 무지 올라가는 우리나라도 문학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달콤한 나의 도시>, <오늘의 거짓말>, <달의 바다>, <아내가 결혼했다>, 오늘 소개하는 <스타일>까지 칙릿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책들이 상당히 많이 출판되어 있답니다.

공통점을 꼽자면 일단은 무지 재미있다는 사실입니다.

내용 자체는 좀 가벼운 감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시대 변화를 보여주는 문학적 흐름임에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네요.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여자 온달 신드롬”의  현대판 해석이라는 생각도 개인적으론 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killing time" 소설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답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죽이기에 적당한 내용이라는 뜻이죠.(절대 시간 낭비의 개념은 아닙니다.... 저 역시도 기본적으로 간을 낭비하는 만드는 책은 세상에 없다는 주의거든요.)


패션지 「A 매거진」 여기자인 서른 한 살 이서정.

그녀는 직장 생활 8년차로 예금도, 보험도, 그 흔한 펀드에 애인 하나 없는, 현재 고민사항은 44 싸이즈 스키니진을 입고 그 체험담을 써야 하는 실로 엄청난 과업 성취를 주문받은 안타까운 인생입니다.

뭔 놈의 여자들은 전부 44에 환장을 했는지 본의 아니게 44 싸이즈의 강한 압박에 그녀는 괴로운 다이어트를 고민하고 있죠. (패션 잡지에 대해 너무 실감나게 그려 대단하다 했더니 실제로 작가 백영옥은 그쪽 일을 한 전과(?)가 있네요.)

거기다 전설적인 요리 평론가 “닥터 레스토랑”의 정체를 파악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까지 부여 받은 상황입니다.(제 발에 제가 넘어진 꼴로다.....)

음식칼럼 하나로 유명 레스토랑들을 초토화시킨 이 비밀스런 요리평론가는 매번 바뀌는 메일 주소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서정은 '닥터 레스토랑'의 이름은 커녕, 나이도, 주소도, 성별조차 모르고 있는, 일명  벽 보고 대화를 시도해야 하는 팡당한 시츄에이션에 그야말로 내던져 있습니다.(아~~ 죽일 놈의 밥벌이여~~~!!)

거기다 현대 직장 여성의 최대 관심 중 하나인 남자도 역시 등장해 주십니다.

애매모호한 선을 오고가는 직장 선배 김민준, 그리고 오래전에 선을 보기로 한 자리에서 만나보지도 못하고 퇴짜를 맞힌 의사였던 박우진이라는 남자까지...(이 남자 은근 신비주의 풍깁니다.)


<스타일>은 한마디로 젊은 세대들의 감각과 욕망에 대한 가벼운 터치의 소설입니다.

패션, 영화, 음식, 명품, 다이어트, 사랑, 등 다양한 소재들을 숨가쁘게 그러나 자연스럽게 쏟아내고 있죠. 그 속에 유행처럼 수시로 바뀌는 요즘의 젊은 세대들의 욕망들 또한 빠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스타일>에 등장하는 이런 다양한 욕망과 욕구들은 또 다른 욕망들과 만나면서 때론 심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화해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에 휘둘려야만 하는 현실과 내면의 목소리 사이의 갈등, 명품에 대한 소비 욕망과 빈곤층에 기부금을 내고 싶은 욕망 사이의 갈등, 44사이즈의 스키니 진을 입고 싶은 마음과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고 싶은 마음 사이의 갈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계속해서 이런 다양한 욕망들과 갈등하게 되죠.(뭐 이런 것도 갈등꺼리가 되는 거냐고  묻는다면 결단코 갈등꺼리가 된다고 그것도 충분히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갈등의 가장 오래고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오해와 진실 사이의 갈등이 아닐까요?

근거 없는 소문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 또한 근거 없는 소문에 의해 상처를 받고, 오해가 쌓여 진실과 점점 멀어지게 되는 갈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개인적인 루머와 외적 욕망, 피상적 인간관계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죠. 모두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말입니다.

주인공 이서정은 그러한 삶에 회의를 느끼고 힘들어 하면서도 결국엔 현실 도피를 택하지 않고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는 방법을 찾습니다.

그녀는 결심하죠. 자신의 삶과의 화해를...

자신이 주변 상황들과 인물들에 대해 화해를 시도하자 이서정의 현실도 더 이상 그녀를 고달프게 하지 않습니다.

드디어 사람들과의 진짜 관계가 시작된 셈이죠.

진짜 관계라...

비록 stylish한 유행처럼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관계일지라도 그 속에 진실을 담게 된다면 어쩌면 유행 그 이상을 만들어 내게 되지 않을까요?

서정도 진실 된 삶이 사실은 진실이 사라졌다고 믿은 자신의 현실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겁니다. 진짜 인생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금 있어야 할 바로 그 곳에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게 일명 죽이는 요즘의 “style”이라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지....

뭐 “Hyorish"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책, 분명 ”stylish"한 소설임에는 맞는 것 같네요...^^


*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거 또 드라마로 만들어 지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발 빠른 SBS에서 드라마로 제작해 지난 주말부터 방송을 시작했네요 

  김혜수, 이지아, 류시원 주연...
  이들이 어떤 stylish한 드라마를 만들어갈 지 자뭇 궁금하기도 합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