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6. 9. 12. 08:45

 

영화 <덕혜옹주>가 미화와 왜곡이 많이 해서 쓴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진 좀 걱정됐었다.

<밀정>도  "황옥 경부 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이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고

영화 개봉전부터 국뽕 아니냐는 말이 좀 있어서... 

그런데 이 영화!

정말 잘 만들었다.

2시간 20분의 런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 작품...

천만 관객은 우습게 넘기겠다.

공유는 한 해에 두 개의 천만 작품에 출연한 배우가 될테고,

송강호 역시 본인의 이력에 천만 영화 하나가 더 추가되겠다.

 

그야말로 괴물같은 영화다.

공유, 송강호, 엄태구의 연기는 무시무시했고

김지운 감독의 카메라 워크는 살벌했다.

카메라 포커싱이 이렇게까지 배우 얼굴에 집중된 작품은

난생 처음 본다.

들이대는 카메라 앞에 숨을 곳이 전혀 없다.

(심지어 관객조차도)

그런데 더 대단하고 무서운건,

배우들의 연기가 그 타이트한 카메라 앵글을 거침없이 뚫고 나온다는 사실이다.

뭐 이런거 있나 싶을 정도다.

영화의 시작을 여는 박희순부터 특별출연한 이병헌까지

존재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이렇게 정신을 못차릴 판인데

여기에 의상, 조명, 음악까지 수시로 옆구리를 후려치고 파고든다.

그야말로 인정사정없는 융단폭격이다.

 

와...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는지...

아무리 좋은 영화도 두 번 본 적 거의 없었는데

이 영화는 꼭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여운이... 너무 깊고 크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2. 1. 30. 05:39
또 봤다.
그리고 또 가슴이 먹먹하게 아파왔다.
그래서 또 다시 울었다.
마치 처음 본 것 처럼...
<next to normal>
평범함 그 어디쯤.
죽어라 도달하고 싶어도 결코 도달하지 못하는 그 곳!
꿈꿔본 사람은 안다.
그 끝없는 한계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게와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간절한 열망을...



개인적으로 뮤지컬 1세대 배우인 남경주, 최정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두사람의 노력과 공로도 알고 있고
물론 인정도 하지만 이상하게 목소리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 그래서 이 작품을 처음 관람했을 때도 굳이 이정열 댄을 선택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박칼린, 남경주, 한지상.
첫번째와 댄이 바뀐 두번째 관람.
이정열 댄을 보면서 그의 울움 섞인 목소리에 가슴이 아팠는데
남경주 댄은 확실히 그런 느낌은 없다.
단지 반복되는 아내의 병에 지치고 찌든 남자만 있을 뿐.
(어쩌면 현실적으로 이런 남편의 모습이 더 사실적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내가 본 남경주 작품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다.
작년 11월 공연 초반때보다 6명 배우들의 연기도 확실히 훨씬 더 깊어졌다.
발음 전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박칼린도 비교적 다 잘 들렸다.
특히 1막에서 아들과 왈츠를 추는 장면의 감정 표현은 많이 뭉클했다.
(아무래도 박칼린은 연출보다는 연기를 하는 게 여러가지로, 여러 사람에게 더 편할 것 같다)
이 부분에서 게이브 한지상의 노래도 좋았다.
잔잔하면서도 치명적이게 유혹적이라 정말 같이 가고 싶게 만들더라. 
정신과 의사역의 최수형도 두 명의 역할을 확실하게 분리해서 표현했다.
예전에는 다른 듯 같은 의사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두 사람으로 연기하는 것 같다.
최면요법에서 치고 나오는 최수형의 목소리는 정말 압도적일만큼 강렬하다.
(개인적으로 최수형이라는 배우가 다음 작품으로 어떤 걸 선택할지 무지 궁금해졌다.)
등장인물 중에 제일 비중이 적은 헨리 역의 이상민,
첫번째 관람에서도 느낀 건데 목소리에 장점이 많은 배우같다.
탈렌트 공유를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인데
작은 목소리에도 관객을 집중시키게 하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그 이유 때문에 할 수 있는 배역에 한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부디 극~~~뽁 하시길...)
오소연과 한지상은 역시나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배역에 딱 맞아 떨이졌다.
특히나 게이브 한지상의 발군의 실력이 이 작품 재관람의 이유이기도 했다.
똑똑하고 현명한게 연기하는 젊은 배우를 무대 위에서 본다는 건 확실히 축복이다.
가끔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한지상이 떠오를때면 혼자 흐뭇해진다.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는 꽤 괜찮은 배우 한지상.
(생각해보니 그래도 이 녀석 작품을 제법 봤다. 
 볼 때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 점점 기대치가 상승하는 중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안다.
이 내용이 단지 "그래, 그럴 수 있겠다"로 다가오는 게 아니라
너무나 절실하고 현실적인 내 삶이라는 걸.
한 걸음만 걸어가면 바로 벼랑 끝인 막다른 경계면에서
신문의 부고란에 질투를 느끼는 그런 사람들.
견디기 위해 키워낸 것이라고는 고작 환상이 전부인 사람들!
환상은 다 자기방어라고 했던가!
맞는 말이다.
자기방어!
그러나 자기방어라도 해야 그나마 버텨지는 거다.
next to normal
거울 앞에 마주선 나를 보다!

* 다시 봐도 음악과 무대가 참 굉장하다.
  한국어 OST를 판매하던데 오래 고민하다 그냥 나왔다.
  아무래도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노래라 극에서 느낀 감정들이 전혀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OST를 사서 후회한 적이 꽤 많이 있다.
  심지어는 전혀 다른 곡처럼 느껴지기도...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좋은 감정이 혹시라도 OST 때문에 어긋날까 싶어서 그냥 왔다.
  개인적으로 1층보다는 2층 맨 앞자리에서 관람하는 걸 추천한다.
  단, 2층 중앙열 한 가운데는 피할 것!
  극장 천장에 있는 구조물(?) 때문에 3층에서 연기하는 게이브의 모습이 대부분 가려진다.
  꼭 팔다리만 허적거리는 괴물같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1. 1. 10. 00:31
2011년 일순위를 장식한 나의 공연 레퍼토리는 바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
한때 뮤비컬이 유행처럼 번졌는데 (금발이 너무해, 빌리 엘리어트. 라디오 스타...)
이 작품은 정확히 그 순서를 역행한다.
오만석,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이 초연멤버였던 <김종욱 찾기>는
창작뮤지컬로 대학로 소극장에서 꾸준히 자리를 잡아가더니
급기야는 영화로 만들어지는 나름의 성과를 이뤄냈다.
제대한 공유의 첫 복귀작으로 화재가 되기도 한 영화 <김종욱 찾기>
반듯한 차도남(그야말로 김종욱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공유의 찌질한 연기와
가녀리고 청순한 이미지가 강한 임수정의 털털한 연기가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였다.
영화 덕분에 뮤지컬까지 찾아볼 생각도 다하고...



이창용, 정운선, 임기홍.
작년 여름 <The story of my life> 이후에 오랫만에 이창용의 무대를 보는 것도 기대됐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 뮤지컬계 최고의 멀티맨(절대 과장 아니다) 임기홍을 본다는 게
이 뮤지컬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실제로 날짜를 정할 때 고려한 게 이 두 사람이 만나는 날이었다.
남녀노소를 넘나드는 1인 23역의 임기홍!
바로 옆집에서 <금발은 괴로워> 멀티맨까지 병행하고 있을 정도로
멀티맨에 관한한 독보적인 존재다.
이런 존개감를 갖는다는 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비록 주연이 될 기회는 줄어들겠지만
나름대로 치열한 뮤지컬계에 이렇게 확고한 자기 위치를 만들었다는 게 참 대단하다 싶다.
무대 뒤에서 바쁘기는 또 얼마나 바쁠지...
수시로 옷을 갈아입고 등장하느라 멀미가 나지 않을까?
아마도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도 많을 것 같다.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
운명은 멀리 있지 않단다.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이 운명일 수 있다는 조금은 낮부끄러운 명제가 이 뮤지컬의 골자다.
줄거리보다는 상황 전개가 독특하고 재미있다.
특히나 남자 주인공이 완전히 구별된 1인 2역을 연기해야 하기에 
연기력없이 섣불리 도전하기에는 좀 힘든 캐릭터다.
찌질남과 차도남!
이제 뮤지컬 3년차인 이창용은 캐릭터를 잘 만들어서 참 잘 하더라.
솔직히 김종욱일 때 그의 톤에 살짝 가슴이 설래기까지 했다.
부지런히 그리고 성실히 자신의 캐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이창용은
확실이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신예이긴 하다.
<이블데드>의 좀비루돌프의 비약의 발전이라니...
임수정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을 하는 바람에 정운선의 건강미 넘치는 모습은
좀 안스럽긴 했지만 노래와 발음, 표정 연기가 참 좋았다.
뮤지컬이 소위 말하는 원조인데 임수정 덕분에 여주인공 이미지에 선입견이 생기는 건 아닌지
솔직히 조금은 걱정스럽다.



유쾌하고 즐거운 뮤지컬이다.
조금만 (사실은 많이) 어렸다면 아마 더 재미있었을텐데
혼자 격세지감을 느끼면서 웃으면서 봤다.
운명이니 첫사랑이니...
이제는 참 가물가물하다.
그런게 있나 싶기도 하고...
어디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가 있으면 의뢰라도 해볼까?
나조차도 진즉에 잊어버린 내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어쨌든 그 첫사랑이 내 운명은
결코 아니었던 모양이다.
^^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10. 4. 17. 06:27
이상하지?
담벼락을 보고 있으면 절로 손이 닿게 돼.
쿵쾅쿵광.
그들만의 숨결이 느껴지면 때론 아득해지기도...
그랬던 것 같아.
어느날은 담벼락처럼 우뚝 서서 오래오래 누굴 기다렸던 건 아닐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날의 삶에서
나는 사실은
길고 단단한 담벼락이 아니었을까?
시간 속에 폐허처럼 한쪽 끝이 무너진
오래고 질긴 담벼락.



이상하지?
담벽락 앞에 서면 꼭 무른 흙덩이를 보는 것 같아 당황스러워.
내 눈엔 그렇게 버티고 서 있는게 어쩐지 많이 서툴러보였는지도...
마음 안에 오랜 담을 쌓고 사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깊은 공유.
"담"이라고 말하면 그대로 전해지는 단어가 주는 막막함까지.
어딘가 곧 쓰러져 버릴것같은 뚝 잘린 단면앞에 서 있는 것 처럼
맘이 조마조마하기도...
너무 많이 흔들려서
더 이상은 흔들릴 수 없는 벌을 받고 있는건지도...
원죄처럼 우뚝 서서 오랜 시간 버티는 천형의 시간.



꼭 그랬으면...
막막하고 고집스런 담벼락처럼
꼭 그렇게 나이 들었으면...
시간 속에서 누군가의 이야기 오랫동안 듣고
그리고 더 오래동안 들은 이야기 품으면서
그렇게 무심하게 서 있을 수 있다면...

이상하지?
담벼락 앞에 서면
튀밥처럼 마음이 설래.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09. 11. 30. 05:51
 <죽도록 책만 읽는> - 이권우



죽도록 책만 읽는

지난번에 소개한 간서치 이덕무와 유사한 책벌레의 책을 한 권 소개하려고 합니다.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분께 적극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일곱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다방변의 주제에 대한 책들을 적당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도록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 책을 보면서 희망도서 목록에 상당한 책들을 추가했고 지금 열심히 읽고 있는 중입니다.

저처럼 두루뭉술하게 주절주절(?) 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에센스만을 짧고 간략하게 소개해 주고 있는 책입니다.

솔직히 꽤나 열등감과 부러움을 자아내게 만드는 책이죠.

그래도 평소에 책 좀 읽는다고 자부했었는데 이곳에 소개된 책들을 살펴보고는 읽지 않은 책이 훨씬 더 많다는 걸 알고는 번데기 앞에 주름잡은 스스로에 대해 반성하게 만든 계기도 됐습니다.

책의 저자 이권우!

서평잡지 <출판저널>의 편집장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책에 파묻혀 지냈던 사람이고 현재도 책을 통해 여전히 밥벌이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호모 부커스”를 자처하는 사람이기도 하죠.


“호모 부커스”

책 읽는 인간 존재라는 뜻의 신조어죠.(사실은 꽤 오래된 단어이긴 합니다만...)

이 말 속에는 “공유”의 의미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흔히 독서라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책 읽는 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저 또한 “공유와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가 개인과의 생각과 감정 공유를 넘어 더 많은 타인과의 적극적인 소통의 시작이 “독서”의 매력이라고 개인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모 부커스”들은 상당히 개방적이며 지독히 현실적이기까지 하죠.

어설픈 독서가들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혼동을 겪게 되지만 “호모 부커스”들은 현실과 이상을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스스로 최대한 편견 없이 판단하고 평가하는 공정함까지 소유하게 됩니다.

“박학다식”이라는 말 속에 항상 “다독”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기도 하죠.

눈이 갖는 기억력, 그래서 저는 책을 통해 얻게 되는 기억과 지식들에 대해 차별성을 두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은 말이죠...

사람을 참 조용히 수다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죽도록 책만 읽는>도 그런 의미에선 상당히 수다스러운 책이죠.

그런데 그게 “바글바글” 떠들며 밖으로 퍼지는 소란스러움이 아니라 “소곤소곤” 다가오는 울림이라는 게 그 차이점이죠.

무려 110권이나 되는 책들의 수다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신문을 펼쳤을 때 부담감 없이 재미있게 보게 되는 한 컷짜리 카툰 같다고나 할까요?

짧은 글 속에 필요한 것들만 쏙쏙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짧은 글 속에 촌철살인의 문구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가령, “고전”에 대해 말하면서,

“고전, 제목은 알아도 정작 읽어보지 않은 책”이라는 스피노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를 시작하죠.

“...... 오늘, 다시 고전을 읽는 데는 다른 무엇보다 토론과 논쟁의 정신이 필요하다. 세월의 담금질을 겪으면 겪을수록 그 정신의 순도가 높아지는 것을 일러 고전이라 한다. 앎과 지혜의 고갱이가 가득 쌓인 곳간인 셈이다. 그러나 이 곳간은 좀처럼 자신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지적 호기심이나 의무감만으로 고전을 읽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정도로는 권위와 명성, 그리고 오해의 더께가 잔뜩 끼인 고전의 빗장을 열어젖힐 수 없다. 나는 고전의 문을 여는 열쇠는 치열한 문제의식이라고 여겨왔다. 우리 시대의 문제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그 타개책을 찾기 위한 지적 분투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질문만들기’라 할 수 있다.

질문을 만든 사람이 고전을 경전처럼 여길 리 없다. 고전의 지은이와 토론과 논쟁을 벌이게 마련이다. 막장을 뚫고나갈 지혜를 묻고, 그 답이 현재적 가치가 있는지 토론한다. 도전적인 토론은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지은이의 사상이 안고 있는 한계가 드러나며, 이를 넘어서기 위한 대안을 찾게 된다. 이쯤 되면, 고전의 주위를 맴도는 지은이라는 ‘유령’이 가만히 당할 리 없다. 해석의 오류를 지적하거나 자신의 다른 책을 참조해야 한다고 복화술로 변호하기도 한다. 고전을 읽는 행위는, 그러므로 묵독일 수 없다. 제대로 읽으면 그것만큼 소란스러운 책읽기가 없다. 자신도 모르게 카니발적 책읽기에 몰두하게 된다..... “

고백컨대, 

저를 완벽히 KO패 시킨 문구였습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책은 그러니까 “앎과 함”의 일치를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행위라고 이 책은 말합니다.

환상은 현실보다 힘이 세다고 하죠. 그래서 우리는 환상에 머물고픈 욕망에 늘 빠지게 됩니다. 그게 어쨌든 일반적인 힘의 논리니까 말입니다.

책은. 그러니까 그 환상을 극도의 차가운 정열로 바라보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카더라” 통신에 빠지지 않고 바른 시각과 주관을 갖게 만들어 주죠.

생각해보면 정말 책만큼 누구에게나 민주적인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책장을 열기만 한다면 누구에게나 공평한 세계를 그것도 비밀 없이 송두리째 보여주죠.

“다 열어보였으니 어디 한 번 맘껏 들여다봐라!”

책벌레들을 그래서 흔히 관음증 환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책에 새겨진 다른 사람의 욕망을 책장을 커튼 삼아 훔쳐보는 책벌레들...

그러나 책을 탐하는 관음의 시선은 훨씬 더 근원적이고 깊고 고요합니다.

책을 구하고, 읽고, 즐거움을 나누는 모든 과정에 대한 일종의 은밀한 흥분감이죠.

그래서 책의 자궁이라는 것이 있다면 저 역시도 기꺼이 몸을 웅크려 작은 태아가 될 용의가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죽도록 책만 읽어도” 다 읽혀지지 못할 책들의 세계.

그 책들의 세계 속에 몸을 웅크리고 지독히 탐욕스런 관음의 시선으로 책들을 바라보자 권하고 싶습니다.

마술사의 비밀을 아는 순간 눈속임의 실체가 드러나는 게 아니라 드디어 스스로 같은 마술사가 되는 거라고 하죠.

오늘 해리포터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자 여러분께 손 내밀고 싶습니다.

깊고 고요하고 간절하고 농밀한 관음의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09. 11. 9. 06:01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 배용준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일본에 사는 저희 언니의 말입니다.

일본 아주머니들이 왜 그렇게 욘사마에 열광하는지 모르겠다는 핀잔성 발언을 하는 저에게 배용준이란 한국배우가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얼마나 유명하고 대단한 위치에 있는 줄 아느냐며 해 준 말이었죠.

욘사마랑 같이 여객선을 타고 여행하는 크루즈 상품이 판매된다면 그 상품은 수 초 만에 대박 매진이 될 것이고, 그렇게 바다 위를 함께 여행하는 어느 날, 정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욘사마가 ”뛰어!“라고 외치면 의심의 여지도 없이 배 위의 모든 여자들이(남자들은 물론 아니고) 거침없이 푸른 바다 속으로 줄줄이 뛰어 내릴 거라고...

언니의 말을 듣고 배용준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솔직히 좀 공포스럽긴 했죠.

사이비 종교의 집단 최면 상태가 떠올랐기에...

거대 한류산업의 최대 기업체 배용준이 자신의 이름으로 여행 에세이를 출판했습니다.

“연예인 프리미엄”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이 연예인 프리미엄의 극대화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질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책을 만든 모든 과정과 배용준이 선택한 여행의 여정들, 그리고 만나게 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죠.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게 감히 금지된 혹은 쉽게 허락되지 않은 곳을 직접 보고 경험하고 온 특별한 사람의 기록!

딱 배용준이기에 만들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한켠으론 뭉클한 동정심이 일기도 했죠.

조금은 두려웠습니다.

배용준의 여행길을 함께 동행하는 게 아니라, 그의 외로움을 들여다보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스러움...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그는 말합니다.

어느 날 일본에서의 인터뷰 중 한 기자에게 “혹시 추천 해주고 싶은 한국의 여행지나 명소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부끄러웠지만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이었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고 하네요.

“......잘 알지 못했던 우리 문화를 알아 나가면서 나는 내 자신을 다시 찾고 싶었고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외롭고 또 그리운 것을 찾고 싶은 한 인간으로서 다시 서고 싶은 심정이 들었던 것 같다......”

그의 마음속에는 아마도 자신조차도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커다란 구멍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다르게 숨쉬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 건지도요...


"떠나다 - 머물다 - 버리다 - 사색하다 - 돌아오다 - 다시 떠나다 "
그가 선택한 여행의 루트입니다.

그 각각의 여정 속엔 딱히 타이틀과 어울리지 않은 부분들도 많이 있긴 하지만 그는 이런 감성의 루트로 여행을 이어갑니다.

떠남을 준비하면서 그는 정갈하고 소담한 아침상을 받는 것으로 그 여행을 시작하죠.

“일상의 단순함이 큰 의미를 줄 수 있듯이, 매일 차려먹는 단순하고 소박한 가정식이 내 활력의 근본이었다”고 말하는 배용준.


늦은 가을의 끝자락 생애 최초의 김장을 통해 힘찬 겨울나기 갈무리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 그 여행의 끝에 그는 자신만의 래시피로 김장을 하고 싶다는 소망도, 지인들과 소박한 김장모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램도. 우리나라 김치명가를 찾아 떠나는 또 다른 소망의 여행도 꿈꿉니다.

옻칠공예와 전통한지, 템플 스테이, 차, 도자기 속으로의 잠깐 동안의 멈춤.

(모두 오랜 시간을 들여 곱게 곱게 그리고 고요히 정제되고 있는 것들이죠.)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일본에서 더 유명한 옻칠공예 장인 전용복 선생(그가 일본의 세이코 시계와 함께 만든 자계 손목시계는 최고 9억 원을 호가하는 엄청난 명품 예술품으로 인정받고 있죠)과의 만남, 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전통 한지의 신비감, 이상하게도 건강한 식욕을 솟구치게 만드는 발우공양, 야생차밭에서 채다(採茶)된 덖음차의 깊고 고요한 맛. 흙과 하나가 되는 도공의 물레와 춤추는 불꽃 가마 앞.

읽는 동안 저 또한 그가 머물렀던 곳을 신기한 풍광을 보듯 기웃거립니다.

(우리의 전통 문화를 신기한 이국의 풍경을 보듯 바라보고 있는 제 모습이 어쩐지 처량하기까지 합니다.)

부럽다는 생각.

이런 대가들의 작업장을 방문해서 고급의 전통문화의 진수와, 그 정신의 정갈함을 직접 보고 체화할 수 있는 사람... 과연 얼마나 될까요?

초특급 배우 배용준이기에 방문이 허락된 곳도 분명 여러 곳 있기에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일반인에겐 공개되지 않는, 어떤 의미에선 선택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노블리스 고급 문화의 한 단면을 보는 심정은 열등감 비슷한 자괴감까지 들게 합니다.

물론 전통한지를 만드는 열악한 환경에 대한 토로나 점점 사라져가는 가양주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한 기록도 있습니다. 만약 누구라도 관심만 가져준다면 살려낼 수 있는 전통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고백들 말이죠.

점점 잊혀져가는 그래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 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안타까움과 관심은 급기야 그의 집에 옻칠 공예 작업대를 들여놓고 하고, 도자기를 만드는 물레와 가마를 들여놓게까지 했습니다.

대단하다는 생각도 물론 들지만 어쨌든 세상 다수의 사람들은 아무리 관심이 깊어도 쉽게 이런 것들을 구비하며 탐구할만한 여유가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관심은 있지만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동경이 대부분 사람들의 심경이죠.

아마도 배용준이란 한 사람이 이런 것들에 대해 관심에 갖게 된 이유는 “깊이에 대한 외로움”이 그 원류가 아닐까 가늠합니다.

환하게 비춰지는 스포트라이트 앞에서, 숱한 파파라치들과 그를 향한 시선들 속에서 어쩌면 그는 깊은 곳으로 잠시 침참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죠.

“우선 향은 단내가 났다. 차분하게 눌려있는 기운이다. 맛은 대체로 맑았다. 색은 약간 황금빛이 돌았다. 그리고 배에서부터 팔다리로 따뜻한 기운이 펴져나갔다...... 녹색의 진함이 강렬하고, 색이 맛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부드러운 거품과 은은한 향이 점점 강해지면서 몸 속까지 푸르게 만들어 버릴 것만 같다.”

한 잔의 덖음차를 목울대로 넘기는 그의 느낌이 어쩐지 저는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에게 필요했던 건 “휴(休)”였던 것 같네요.

그 방법으로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문화 속으로의 정중동(靜中動)이었음을 조금씩 이해하고 다독이듯 보듬게 됩니다.

주춧돌만 남은 황량한 폐사지 앞에서 버림으로 다시 흥하는 문화를 생각하고 한글과 세종대왕, 경복궁과 천상열차분야지도의 현대적 해석과 적용을 깊게 깊게 음미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원류에 대한 탐구로 미래의 길을 찾으려고 그는 노력합니다.


“'미지의 것'을 마음에 품고 살 때 그것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유익한가를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은 사람을 순수하고 겸손해지게 한다. 그리고 노력하게 하며 반짝이게 한다. 배움의 열의를 갖게 한다. 너무 많으면 바보가 되고, 너무 적으면 교만하게 만들지만 적당히 가지면 유익한 것이 바로 그 미지의 것이다.”

그의 여행을 압축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꿈꿨던 “휴(休)”라는 건 그러니까 방황하지 않는 법을 찾아내는 것이었네요.

아마도 그는 또 다른 책을 다시 쓰게 되겠죠.

하고 싶은 말들이 아직은 많이 남아있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 책 한 권으론 그 말들을 충분히 담을 수 없었다는 것까지요...

바람이 있다면 다음에 만들어지게 될 책은 조금 더 정직했으면(그냥 여러 가지 의미에서요)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한류의 열풍을 타고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책이니까요. 그들에게 번역본으로 책이 출판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구절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이 모든 전문적인 글들(특히 옆에 따로 기재되어 있는 각주같은 것들)이 분명 배용준의 머릿속에서 나온 건 아닐 텐데 참고한 문헌에 대한 명확한 기재가 없다는 게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죠. 더불어 본인이 찍은 사진과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좀 구별했다면 그 느낌도 남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마치 이 모든 사진들을 그가 찍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하죠.

물론 책을 보고 있으면 그의 얼굴이 담긴 사진들이 많기 때문에 뭐 굳이 포토그래퍼들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띄어쓰기가 잘못 된 곳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일정한 그의 감정에서 살짝 벗어나는 어투들도 간혹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 같은 거죠.

뭐, 그렇더라도 이런 시도는 박수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잊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안스러움을 일깨워주니까요. 그리고 이 책을 만들기 위해 그가 찾았을 숱한 자료들과 책들에 대한 탐구도 눈부십니다. 모든 구술(口述)들까지도 말입니다.


녹차가 채집시기에 따라 세작, 중작, 대작이 구분된다는 것도, 세종대왕이 즉위 후 처음 한 말이 “우리 논의합시다!”였다는 사실도, 노비들에게 출산휴가를 주었다는 사실도, 도자기를 굽는 가마에는 적어도 한번에 1톤의 나무가 필요하다는 것도 모두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고급스러움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는 걸 책을 덮은 후 이해하게 됐습니다.

비록 그것이 소수에게만 허락되는 문화일지라도 그 소수의 사람이 의해 다수의 사람에게 전달되기를 그는 꿈꿨던 거죠.

“유명인이 되기에 앞서 진정한 문화인이 되라.”

그가 방문했던 사찰의 큰 스님이 그에게 신신당부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인기와 명예로 정말 풍요로울 거라 생각하겠지만 나는 내가 그것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죽는 것이다라고 항상 스스로 되뇌인다. 아직 그렇게까지 무뎌지고 싶지는 않다. 나는 언제나 꿈을 꿀 것이고 꿈을 꾸고 있어야 내가 살아가는 것이니까 .......

척박할수록 더 질기게 발휘되는 게 인간의 잠재력이라고 합니다.

그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우리 전통 문화의 정수인 원칙, 정성, 노력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겠죠.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동시대 사람들이 함께 꾸어가는 꿈이 바로 “문화”라고 하네요.

아마도 그는 그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소통을 꿈꾸려 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과의 소통,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소통까지 말이죠.

그는 이 책을 통해 분명 낯선 말걸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쩐지 잘 들었노라고 가만히 대답해주고 싶어지네요.

어쩌면 이 대답이 문화 공유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첫 교감이 되 줄지도 모르니까요.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요...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08. 12. 2. 13:04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오늘은 간단히 소개할께요.

이미 많은 분들이 보시기도 했겠고, 아마도 제목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본 책일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느낌의 책일거라 생각되세요????

여성의 심리를 해석한 책? 아니면 심리한 입문서? 아니면 심리학을 빗댄 처세서???

책의 매력이라는 건 제목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약간 그 내용을 감지할 수도 있겠지만 그 책장을 열고 실제 내 눈으로 한줄 한줄 따라 가지 않으면 그 안의 본격적인 내용을 알 수 없죠.

때론 제목에 배신을 당하기도 하지만 제목이 내용보다 앞서는 경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이요????

꼭 포커 페이스 같은 책이에요. 그것도 꽤나 흥미로운... ^^

약간 빗나가는 이야기도 한 번 해 볼까요?

서른 살....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무살 때, 전 서른이란 나이는 나에겐 결단코, 기필코,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차마 오지 않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스물이 바라본 서른은 이미 “늙은이(?)” 같았거든요. (서른에 대한 생각을 스물에 하게 된 것도 책 때문이었네요..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김영미 시집....^^)

그런데 서른이 됐을 때....

알게 됐습니다. 이제 마흔이 오겠구나, 하는 걸...

참 재미있죠???

조금은 느끼게 된 거죠.

나이가 공포스러운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공포스럽다는 걸요...

제가 생각하는 “서른”은 그래요.

침묵같은 공포를 깨야 하는 시기라고...

“나 지금 떨고있니?”라고 내 두려움을 주위에 대놓고 확인사살 할 수 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다 해결해줄게.. 걱정마!” 그렇게 호기를 부리기엔 세상이 무서울 건 너무나 잘 알고....

어쩌면 10대의 사춘기때보다 더 어설픈 나이 때문에 더 많이 힘든 “제 2의 사춘기”같다고 할까요???

(그래도 10대는 반항의 시기라는 닉네임이라도 있쟎아요. 서른에 그러면 "저 인간 왜 저래?", "나이는 어디로 먹은 거야?"  뭐, 기껏 이런 소리 듣는 게 그나마 최상의 표현이겠죠.)


기본적으로 저란 사람은...

책이 나오는 책들은 그저 맹목적으로 사랑스럽습니다.

단지 많은 책들은 내게 소개해 준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기꺼이 사랑스럽죠.

이 책도 그래요.

제겐 심리학 책이라는 느낌보다는 지은이 개인적인 느낌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읽었던 책들, 그리고 봤던 영화들을 가벼운 심리학이라는 색다른 옷을 입혀 소개하고 있죠.

이런 책들을 보면,

내가 읽었던, 내가 봤던 영화들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꼈는지를 몰래 들여다보고 있다는 왠지 모를 짜릿함도 느껴집니다.

공감과 반감을 왔다갔다 하는 재미도 솔솔하구요...

가끔 궁금할 때가 있쟎아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을까? 읽었을까? 느꼈을까?

그건 꼭 비교나 내 이해도에 대한 점검를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다른 형태의 공유를 소망하는 것처럼 저겐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런 느낌의 책...

좋아요. 무엇보다도 무작정 따뜻한 것 같아...

오늘은요!

딱히 어떤 책을 소개한다는 의미보다는,

느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질문 하나...
"마흔살은 심리학에게 어떻게 물을 까요?"
 

Feel So Good~~~~~!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