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2.13 <애플, 성공 신화의 비밀 The Apple Story> - 김정남
  2. 2010.10.26 <린치핀> - 새스 고딘
읽고 끄적 끄적...2010. 12. 13. 00:21
애플은 스티브 잡스이고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다.
세상에는 성공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단다.
"창조자"가 되어 성공 법칙을 만들어내든가
아니면 창조자를 철저히 벤치마킹해서 기존 제품의 성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모방자"가 되던가.
그렇다면 금세기 최고의 혁명적 기업 애플은 어디에 속할까?
애플은 경쟁사를 의식하지 않고 오직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애플은 누군가를 이겨서 잘하는 회사가 아니라 스스로 위대한 일을 해서 번성하는 회사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쫒겨나지만
다시 복귀해 화려한 애플의 부활을 만든 전설같은 인물.
어느새 스티브 잡스는 세대를 구분하는 아이콘이 되어 버렸다.
그를 두고 경영의 구루 짐 콜린스는 "경영의 베토벤"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리고 누군가는 애플과 MS를 피겨스케이팅과 미식축구로 비교했다.
상대방과 치열하게 부딪치면서 더 높은 점수를 위해 몸싸움을 하는 미식축구와
완벽한 집중으로 우아한 연기를  펼치는 피겨스케이팅!
어쩌면 이렇게 적절하고 완벽하게 비유할 수 있을까?
애플은 확실히 I-시리즈를 통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무결점 clean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연아처럼 우아하고 아름답고 완벽하게...
애플은 이젠 세계적인 명품이 부럽지 않은 프리미엄 기업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명품 회사에서 아이폰만을 위한 케이스를 만들기도 했다)
명품회사가 부러워하는 프리미엄 명품 회사!



애플에 관련된 책을 그래도 나름대로 많이 읽었는데
그 중에서 최고의 책이었노라 말하고 싶다.
마치 소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마 내게도 스티브 잡스의 "현실왜곡의 장"이 작동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보기 전에는 솔직히 또 애플이야? 했다.
그리고 낯선 이름의 작가였다
IT 전문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김정남의 글은 명쾌한 비교 분석으로 블로거들 사이에선 이미 꽤 유명하단다.
(나만 몰랐다.. 끌끌...하긴 나는 자칭 폐쇄적인 블로거니까...)
그의 블로거는 2009년 파워블로거 top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는데
한마디로 나처럼 허접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배기 전문가다.
애플에 대해 아주 꼼꼼하고 세세하게 자료를 찾아서 글을 썼다.
사진 한장 한장에도 그게 다 느껴진다.
덕분에 몰랐던 사실들과 일화들도 많이 알게 됐다.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글이라 책을 손에 잡는 순간부터 빠져들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생태계를 바꾸는 회사 애플.
Think defferent!
애플은 예술가들처럼 스스로 창조한다.
그리고 스스로 사랑할 수 있는 제품만을 만든다.
애플이 만든 I-Life의 세계는 탁월한 휴먼 인터페이스로 컨버전스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애플만의 고유한 폐쇄성을 유지함으로써 그 우아한 품격을 유지한다.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는 악평이 가득하지만
출시되고 나면 어느덧 악평은 찬사로 일변한다.
그 이유로 저자는 애플의 "와해성 기술" 를 꼽았다.
존속성 기술과 와해성 기술.
존속성 기술은 기존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의 연장선상에서 발전되는 기술이고,
와해성 기술은 존속성 기술을 파괴하고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술을 말한단다.
애플의 I-시리즈는 사실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고 한다.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걸 통합한 게 바로 애플의 해적같은 재창조 기술이다.
그리고 그 기술로 세상을 바꾼다.
음악 산업 자체를 송두리째 바꾼 아이튠스,
이동통신 산업뿐만 아니라 네이버나 다음 같은 인터넷 업체들의 모바일 서비스,
대기업, 언론, 출판, 금융, 유통업체까지도 바꾸고 있는 아이폰,
세대 전체를 아우리는 아이패드.
그리고 세계적인 관광지 코스가 된 애플스토어까지...
뉴욕 5번가에 있는 애플스토어는 여행객들의 주요 방문 코스가 된지 오래다.
(누군가는 성지순례라는 말까지 하더라)
전 세계 관광지 28위, 그리고 뉴욕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 5위인 애플스토어.
생각해보라!
누가 삼성디지탈 프라자를 굳이 찾아가서 또 굳이 기념사진을 찍겠는가 말이다.
최대 온라인 콘텐츠 상점인 앱스토어는 또 어떤가!
저자는 앱스토어의 위대함은 연약한 포유류도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연약한 포유류가 억대의 돈을 벌 수 있는 공간이 앱스토어이고
실제로 앱스토어를 통해 공룡이 된 포유류도 상당하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
둘아지 하나인 동일체.
신비감과 경외감 그 이상의 존재!
애플은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진화된 미스터리 기업이다.



게임의 방식을 바꾸는 진정한 창조자이자
최고의 game changer 스티브 잡스!
...... 스티브 잡스가 성공한 이유들을 나열한다면 참 많은 것들이 있다. 창의적인 생각, 미래를 보는 눈, 인재 발굴, 현실 왜곡의 장을 만들어내는 화려한 언변,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협상력, 다빈치와 같은 다양한 지식, 디자인에 대한 탁월한 감각, 시장조사가 필요 없는 직관력, 직원들의 충성심을 불러일으키는 용인술, 성공을 향한 끝없는 야망, 실패를 극복하는 낙관주의, 만족을 모르는 완벽주의 등, 하지만 이 수많은 것들은 결국 하나로압축할 수 있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어떻게 이런 찬사가 한 사람에게 가능할까?
어건 아무래도 엄청난 독주임이 분명한데 어쩌나... 반론의 여지가 없다.
책을 읽으면서 타임지 기자의 말에 공감했다.
...... 나는 잡스가 정말 세상을 바꾼 혁신가이자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흥행사, 완벽주의자, 선지자, 열성자, 기회주의자의 사이에 있다. 디자인, 디테일, 완성도, 품질, 사용자 편의성, 신뢰에 대한 그의 고집은 애플 성공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개인적인 매력은 정말 치명적이다 ......



스티브 잡스가 창조하는 생태계의 법칙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은 나로서는
사실 요즘 그의 건강이 좀 걱정스럽긴 하다.
(참 오지랍도 넓다. 내가 뭐라고...)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라...
애플은 스티브 잡스 없이도 과연 game changer가 될 수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아직까지는 그가 있다.
그러니까 현실 왜곡의 장은,
현재까지는 확실히 유효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10. 26. 05:50
<보랏빛 소가 온다> 저자 세스 고딘의 새 책이다.
전작을 우유팩에 넣어 독특한 방식으로 판매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는 remarkable한 사람이 되라고 말한 그가
이번에는 Llnchpin이 되라고 충고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구루(guru)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세스 고딘.
그의 블러그(www.sethGodin.com)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25개의 블로그 중 하나다. 
세스 고딘 자신이 remarkable한 linchpin인 셈이다.

* Linchpin
1.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
2. 핵심, 구심점, 요체
3.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



현대 문명은 파우스트의 계약을 요구한단다.
당장의 안정을 주는 대신 우리의 천재성과 예술성을 가져가기 때문에.
그래서 꼭 필요한 사람, 린치핀이 되기위해서는 예술가가 되라고 세스 고딘은 말한다.
예술은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을 바꾸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와 이미지와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저항과 파괴의 열정이 예술과 결합할 때.
드디어 린치핀은 탄생한다.
린치핀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어떤 것에 영향을 미쳐 자신만의 권력과 가치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린치핀에게는 열린 마음, 진지함, 외향성, 친화성, 정서적 안정감이 필수다.
저항이 만들어낸 영리한 조작을 상호작용을 통해 예술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린치핀이다.
세스 고딘은 여기서 "예술"이라는 단어에 상당한 의미와 중요성을 둔다.
"예술"은 작업하는 인간, 상호작용하는 인간,
단순히 돈으로만 계산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상호작용을 뜻한다.
예술은 궁극적으로 돈으로 사고팔 수 없다.
예술에는 반드시 선물이라는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선물은 예술가와 관객을 분리해놓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가깝게 만들어준다.
일과 작업이 다르듯 거래와 선물 역시도 다르다.
예술은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하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선물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참여"다.
두려움과 저항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참여를 통한 "상호작용"에 있다.
그래서 통합과 통찰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리그를 만들라고 세스 고딘은 말한다.
그런 사람이 바로 "린치핀"이다.
절대로 다른 누구와도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 린치핀!



우리를 예술가가 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은 "저항"이란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능이 아니라 용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겁이 없다는 것과 무모한 것은 전혀 다른 말이다.
겁이 없다는 말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두려움은 상상해낸 위험과 비슷할 뿐이라고...
두려움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어떤 일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 힘은 "상호작용"이라는 예술에 있다.
세스 고딘은 이 책에서 우리 모두 원래의 모습대로 예술가가 되라고 당부한다.
우뚝 일어서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존경과 안정을 찾으라고 말한다.
천재성과 예술성을 담보잡힌 파우스트의 계약에서 벗어나라고 권한다.
Linchpin!
참 어려운 질문이고 오랜 고민을 남기는 단어다.
당신은 지금 대체 가능한 존재인가?
혹은 당신은 지금 유일한 예술가인가?
사실은 책을 읽고 막막해져버렸다.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어서...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