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0. 6. 22. 06:04
무한도전 "정신감정"편으로 유명세를 치른 정신과 의사 송형석이 쓴 책이다.
얼굴을 보면 아~~ 이 사람! 하고 생각할거다.
친근한 체격에 단발머리 곱게 한 아줌마같은 아저씨 (^^)
처음엔 여자줄 알았다.
(차마 아가씨라고는 도저히 말 못하겠다)
무한도전을 보지도 않았고 그 외에도 이 사람이 방송에 나와서 하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읽게 된 책.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마지막 장을 넘기게 해 준 책.



글쎄. 뭐 새로운 걸 알게 된 것 같지는 않다.
내용이 재미있는 것도, 글이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좀 너무 가볍게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20대 초짜를 위한 책이었다면 골라든 내가 잘못이겠지만...
이 책보다는 김혜남의 심리학 시리즈가 개인적으로는 더 읽을만한 것 같다.
(그것도 시리즈 첫번째 책만...)

이수광의 책.
내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사학자다.
정사보다는 살짝 비켜간 이야기를 아주 걸판지게 풀어쓰는 사람.
난장의 신명이 느껴지는 글들을 읽으면서 옛사람처럼 나를 웃게 만들었었다.
그가 이번 이야기 꺼리로 노류장화, 해어화로 불리는 "기생"을 선택했다.
이 사람 "조선"과  "16" 참 좋아한다.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황후들> ,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에 이어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까지...



너무 자신의 시리즈에 빠져버린건가?
처음 읽었을 때의 신선감이 이제는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어쩐지 예전에 어디서 쓴 이야기를 다시 쓰고 있다는 느낌.
(실제로 그런 부분도 조금 있긴 하다)
예전의 글들보다 더 재미 위주로 많이 넘어간 것 같다.
물론 의외의 사실이 주는 재미는 역시 폄하할 수 없겠지만...
아마도 지금쯤 작가 이수광은
또 다시 조선의 다른 16가지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좀 더 재미있고 새로운 조선의 16가지 이야기를 꿈꾸고 있다면 좋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7. 10. 06:20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같은 작가 김혜남의 속편에 해당하는 책.



전편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손에 잡다.
전편에선 작가가 본
책과 영화들을 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 재미있게 풀어 쓴 내용이었다.
내겐 독서노트로 다가왔던 책.
그런데 이 책은....
전편만큼 그런 재미를 주지 못한다.
굳이 "서른살"을 들먹일 필요가 없지 않았나?
오히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이 읽을
자기계발서로 적당(?)하다.


 
서른씩이나 되도 이런 거 모르는
정신적 유아기의 인간들이 많다고 주장하면,
그래서 그런 유아적 서른살을 위해 썼다고 하면.....
뭐, 할 말은 없다.
정말 지극히 맞는 말이니까.



몰랐던 용어들을 새롭게 알게 해 준 즐거움도 있다.
구원 현상, 1만 시간의 법칙, 알파 기능
바넘 효과, 템포 바이러스, tipping point ......

서른살을 이미 오래전에 지나온 나는
이런 책를 그때 읽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문득 그게 궁금해지다... ^^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08. 12. 2. 13:04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오늘은 간단히 소개할께요.

이미 많은 분들이 보시기도 했겠고, 아마도 제목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본 책일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느낌의 책일거라 생각되세요????

여성의 심리를 해석한 책? 아니면 심리한 입문서? 아니면 심리학을 빗댄 처세서???

책의 매력이라는 건 제목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약간 그 내용을 감지할 수도 있겠지만 그 책장을 열고 실제 내 눈으로 한줄 한줄 따라 가지 않으면 그 안의 본격적인 내용을 알 수 없죠.

때론 제목에 배신을 당하기도 하지만 제목이 내용보다 앞서는 경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이요????

꼭 포커 페이스 같은 책이에요. 그것도 꽤나 흥미로운... ^^

약간 빗나가는 이야기도 한 번 해 볼까요?

서른 살....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무살 때, 전 서른이란 나이는 나에겐 결단코, 기필코,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차마 오지 않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스물이 바라본 서른은 이미 “늙은이(?)” 같았거든요. (서른에 대한 생각을 스물에 하게 된 것도 책 때문이었네요..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김영미 시집....^^)

그런데 서른이 됐을 때....

알게 됐습니다. 이제 마흔이 오겠구나, 하는 걸...

참 재미있죠???

조금은 느끼게 된 거죠.

나이가 공포스러운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공포스럽다는 걸요...

제가 생각하는 “서른”은 그래요.

침묵같은 공포를 깨야 하는 시기라고...

“나 지금 떨고있니?”라고 내 두려움을 주위에 대놓고 확인사살 할 수 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다 해결해줄게.. 걱정마!” 그렇게 호기를 부리기엔 세상이 무서울 건 너무나 잘 알고....

어쩌면 10대의 사춘기때보다 더 어설픈 나이 때문에 더 많이 힘든 “제 2의 사춘기”같다고 할까요???

(그래도 10대는 반항의 시기라는 닉네임이라도 있쟎아요. 서른에 그러면 "저 인간 왜 저래?", "나이는 어디로 먹은 거야?"  뭐, 기껏 이런 소리 듣는 게 그나마 최상의 표현이겠죠.)


기본적으로 저란 사람은...

책이 나오는 책들은 그저 맹목적으로 사랑스럽습니다.

단지 많은 책들은 내게 소개해 준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기꺼이 사랑스럽죠.

이 책도 그래요.

제겐 심리학 책이라는 느낌보다는 지은이 개인적인 느낌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읽었던 책들, 그리고 봤던 영화들을 가벼운 심리학이라는 색다른 옷을 입혀 소개하고 있죠.

이런 책들을 보면,

내가 읽었던, 내가 봤던 영화들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꼈는지를 몰래 들여다보고 있다는 왠지 모를 짜릿함도 느껴집니다.

공감과 반감을 왔다갔다 하는 재미도 솔솔하구요...

가끔 궁금할 때가 있쟎아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을까? 읽었을까? 느꼈을까?

그건 꼭 비교나 내 이해도에 대한 점검를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다른 형태의 공유를 소망하는 것처럼 저겐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런 느낌의 책...

좋아요. 무엇보다도 무작정 따뜻한 것 같아...

오늘은요!

딱히 어떤 책을 소개한다는 의미보다는,

느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질문 하나...
"마흔살은 심리학에게 어떻게 물을 까요?"
 

Feel So Good~~~~~!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