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0. 7. 23. 06:13
한류스타 권상우!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너무나 싫다.
끔찍하게 위선적이고 이기적이고 대중을 향해 어이없이 기만적이라서... 
게다가 지금 현재 권상우가 하고 있는 짓거리들을 보고 있으면 할 말이 절로 없어진다
행동이나 행위라는 단어를 쓰는 것조차 아까울 정도다.

대중의 스타로 불리우는 권상우!
그러난 그는 지금 추잡한 추문보다 오히려 더 추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미숙했노라고, 당황해서 그랬노라고. 반성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노라며 그는 친필 사과문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나는 가능하다면 그가 고개를 들지 말고 그렇게 계속 자숙의 시간을 보내면서 대중들 앞에 영영 나타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연예인"이란 직업이 무엇인가?
대중의 시선과 사랑을 받아 엄청난 인기와 환호를 받으면서 더불어 부와 명성을 얻는 존재!
결국 그걸 바랐다면 그는 이미 "연예인"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단순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법칙,
배우 권상우는 "give and take"를 간단하게 무시해버렸다.
양심이라는 거, 윤리라는 거, 올바름이라는 거, 정직이라는 거,
그는 자신을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그 팬들 앞에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
그리고 그 후의 해결방법이 너무나 의도적이고 철저하게 계획적이기에 더 어처구니가 없다.

원래 나는 권상우라는 배우를 싫어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대견스러웠하며 눈여겨 봤던 때도 있었다.
그가 또래의 연기자보다 특출나게 연기를 잘해서는 물론 아니었다.
(설마... 솔직히 지금도 그의 연기는 미숙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우가 더 많다.)
유복자로 태어나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늦은 나이지만 연기자로 시작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가 출세작 <천국의 계단>에서 "뎡서야~~~!"라며 어이없는 발음을 난발하며 울어댈때도
그래도 열심히는 하쟎아! 라며 들어줬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귀를 열심히 씻고 싶다. 이건 뭐...)
업그레이드를 해도 모자랄 판에 스스로 다운 그레이드는 선택한 그의 대물스러운 탁월함(?)이 지극히 소물스러운 나는 그저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지난 6월 말, 뺑소니 교통사고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권상우는
급기야 7월 21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 '천상우상'에 직접 친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올렸다.
미안하지만 참 우습다.
일본 팬에게 올린 사과문에 분노(?)한 한국팬을 위한 그의 과감한 헐리우드 액션이.
(연기를 그렇게 평소에 열심히 했으면 헐리우드 진출도 문제 없었겠다.)
자숙하느라 사과할 틈이 없었는지, 아니면 글씨체를 연구하느라 늦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팬은 "오빠~~"를 부르며 씩스팩을 향해 감탄의 눈길을 보내는 한국 사람이 아니라 돈줄 꽤나 있는 일본분들이 우선순위인 모양이다.
(위대한 자본의 논리여~~ 그리고 더 위대한 속물근성이여~~)
인터넷 기사에서는 일본팬은 "돈"이고 한국팬은 "물"이란다.
뺑소니사고는 한국에서 쳤는데 사과는 일본에서 한 격이니 이 자체도 참 위대한 코믹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 아이돌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위대한 명언(?)을 남겨 오랫동안 대중의 비난을 받아 현재까지도 재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우리의 한류스타 권상우께서는 오히려 그 수준을 간단하게 넘어서 주신다.
(이것도 일종의 기록 갱신인가???)
 


사고 후 미조치.
그에게 500여 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했던가?
500 만원이 설령 권상우에겐 껌값에 불과할지라도 어이없는 수사 종결에 나는 황당할 뿐이다.
이 모든 게 권상우의 머릿속에서 나온 시나리오는 절대 아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만한 두뇌는 결코 아니신 것 같아서...)
소위 짜고 치는 고스톱판에서 멋지게 잿팟을 터트린 상우 왕국 관계자들께선
지금쯤 서로 자축하며 귀하신 몸값 자랑하는 알콜로 건배를 외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이번에는 귀하신 캐딜락은 반드시 두고 더 귀하신 몸을 움직이셔야 할텐데,
괜히 내가 더 걱정이 많다.
아니면 비싼 알콜 애써 화보 포즈 잡아가며 쳐드시고 이번엔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라도 쓰시던가,
그것도 부족하면 지금까지 팬들께 숨겨와 죄송하지만 자신에게 사실 불치의 정신질환이 있노라 충격고백이라도 하시던가.
차라리 예전 김상혁의 황당한 궤변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질정도니 참 난감할 뿐이다.
(굳이 따지자면 김상혁은 나이라도 어렸지... 참 나이살이나 쳐드신 양반이...)
연예인 프리미엄이라는 말의 뜻은 잘 알고 있지만
버젓히 범죄행위에도 연예인 프리미엄이 이렇게 적용될 줄은 정말 몰랐다.
대한민국 부모들이여!
기를 쓰고 자식들을 연예인으로 만들어라!
인기있는 연예인이기만 하면 모든 것이 만사형통,
심지어 범죄행위조차도 면죄부가 가능할지니...
양심이 다 무슨 소용이고, 기본이 다 무슨 소용인가!

아침에 인터넷 기사에서 다음주부터 대단하신 권배우님이
고현정, 차인표와 함께 주연으로 나오는 SBS 드라마 <대물> 촬영에 들어가신단다.
범죄자가 카메라 앞에 서려니 오금이 저리시겠다.
(본인은 오금이 저릴 인성조차 안 남아있겠지만...)
덕분에 SBS는 성난 네티즌으로부터 폭풍질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주연배우가 바뀌면 <대물> 촬영에 차질이 커져 손해가 많다"는게 SBS의 입장이란다.
SBS는 얼마전 MC몽과 이효리 출연 문제로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는데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SBS가 범법 연예인에게 관대한 것은 매스컴으로서의 공적 책임보다 눈앞의 이익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란 비판이다.
하긴 100 억원이 넘는 제작비니까 돈 생각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솔직히 제작비의 대부분은 배우들 출연료 아닌가?
범법자에게 거액의 돈을 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모셔가는 현실이나 한류스타 권상우의 위상이라는게 대단하구나 싶다.
한류를 넘어 진정한 일류스타시다. (you win!!)

성난 네티즌은 지금 열심히 daum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권상우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발표하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대단하신 섬섬옥수를 친히 들어서 자필 사과문까지 쓰셨는데
한류를 넘어 당당히 일류배우가 되신 권상우의 행보도 앞으로 상당히 팍팍하시겠다.
그러니까 왜 그런 짓거리를 하셨어~~~요?
이 사람 참 부끄럽다 못해 황당한 사람일세!
국민으로서, 공인의 배우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이보다 더 부끄러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질타와 비난을 받게 되더라도 차라리 처음부터 정직했다면 좋았을걸...
그는 지금 자숙하며 아들의 눈을 바라보고 있을까?
대.단.히.부,끄.럽.겠.다......
부끄러워도 이제와 어떻게 하겠는가!
자신이 이틀을 피해 만든 시나리오고 제작비도 꽤 들었을텐데...
지금처럼 계속 Ready~~~, Action! 하시는 수밖에.
You can do it!
당신은 일류배우니까! 

흉물이 되어 버린 대물 배우 권.상.우.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1. 16. 06:12
대물 김윤희, 가랑 이선준, 걸오 문재신, 여림 구용하
전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 대과에 급제한 잘금 4인방의
규장각 이야기다.
뭐... 재미는 있다.
조선시대 남장 여자의의 출사기가 어찌 아니 재미있을쏘냐.
문제는 다른 게 없다는 거...
(재미라는 것도 전편보다는 솔직히 좀 떨어진다)



성균관이나 반촌에 대한 이야기.
규장각 검서관의 이야기가 새롭고 흥미롭긴 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그 이상을 기대하는 건 이기심인가? 재미에 충실한 소설도 솔직히 보기 드문데...)
가난한 집안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하고
동생의 역할을 해야만 했던 절세미인 김윤희는
어쨌든 난 놈(?)이다.
대물에 변강쇠라는 전설적인 별칭까지 선사받고
비밀을 알고 있는 사형들과 정조의 엄청난 보호와 보살핌 속에
꽃 중의 꽃으로 화한다.
(진정한 신데렐라 탄생기... ^^)
뭐 어쨌든...



아마도 작가 정은궐은
이 4인방에 김윤희의 동생 김윤식까지 포함한
5인방의 이야기를 새롭게 청나라에서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흔히 말하는 "열린 결말"로 책이 마무리 되기에...
그리고 미처 정히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아마도 머릿속에서 아우성치며 소란을 피우겠지.
유리창 거리 이야기를 해주면 좋으련만...



요즘 괜찮은 소설이 뭐예요?
라고 묻는 사람이 아닌
요즘 재미있는 소설이 뭐예요?
라고 묻는 사람에게 권해줄 이야기.
그런데 사실은,
괜찮은 소설이 필요한 건 바로 "나"다.
누가 좀 대답해줬으면...
이상하게 요즘 자꾸 허기진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12. 22. 05:57
오랫만에 아무 생각없이 그야말로 눈요기처럼 읽은 책
재미있었노라 말해야 하나?
뭐... 분명 재미있는 요소가 다분하긴 하다.
참 교묘하게 이것저것 잘 집어넣어 쓴 책이란 생각도 든다.
표절을 운운하는 표현이 아니라,
요샛말로 먹히게 쓴 소설이란 뜻이다.
요즘 드라마의 대세인 퓨전사극의 일종이다.
남장여자의 성균관 입성기라고나 할까?
조선판 <미남이시네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하더만...



정은궐이란 작가는 스스로 이 소재가 대견스럽고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4명의 등장인물들을 규장각으로 끌고 들어간다.
2탄 격인 소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1,2권으로 출판된 상태다.
아마도 시리즈로 계속 이어나갈 모양.
이 소설이 몇 년만 일찍 나왔더라면 히트를 쳤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이미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이 공전의 히트를 친 관계로
지금은 그만큼의 인기를 얻기엔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그야말로 재미를 위해 쓴 소설이란 생각이 들기에...
성균관이나, 치외법권 지역인 반촌의 모습,
그리고 정조 시대의 당파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깃거리들도 분명 있지만
깊이감이나 신비감을 찾을 수는 없다.



뒷 이야기를 충분히 감을 잡을 수 있다는 결정적 단점(?)도 내겐 한 몫을 한다.
killing time 소설이었다고 해두자.
(그러나 이 표현 또한 시간 낭비의 개념은 절대로 아님을 밝히는 바)
읽고 있으면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대물 김윤희, 가랑 이선준, 걸오 문재신, 여림 구용하
4명의 주인공들은 읽는 이의 시선을 잡기엔 충분하다.
학구파, 정의파, 비밀파, 유머파.. (내 나름데로의 말도 안되는 분류긴 하지만)
뭐 이야기거리를 만들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대표적 인물들이 나온다.
이런 인물들로 재미 없는 이야기를 쓴다면 그게 더 이상하긴 하겠지만...



홍길동, 일지매에 해당하는 인물 걸오 문재신의 다음 행방이 궁금하긴 하다.
4명의 인물들 중에서 제일 관심가는 인물 ^^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찾는 사람은 한 번 읽어봐도 나쁘진 않겠다.
재미는 있으니까...
간혹 나도 생각한다.
내가 남자였다면...
어떤 시대에 살아가던지간에...
그게 아니라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남장여자로 잠깐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상상.
한 번 해 볼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