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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0 라민 카림루 내한 공연 (Ramin Karimloo live)
  2. 2013.06.28 개인적인 기대작
보고 끄적 끄적...2013. 7. 10. 08:35

<Ramin Karimloo LIve>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기간 : 2013.07.03. ~ 2013.07.04.

주최 :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과 라울!

<레미제라블>의 마리우스와 앙졸라! 그리고 대망의 장발장! 

스토리가 완전히 막장주말드라마(?)라는 혹평이 쏟아졌던 <러브 네버 다이>의 초연 팬텀까지!

(뭐, 이 작품의 혹평은 라민 탓은 아니니까...pass!)

그가 왔다!

라민 카림루(Ramin Karimloo)

서울에서 단 이틀 동안의 공연.

그것도 큰 공연장도 아닌 자그마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티켓을 구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무지 어렵더라.

다행히 겨우겨우 뒷 자리를 하나 예매했다!

그러다 어찌어찌 양도로 나온 티켓을 구해서 나쁘지 않은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원래 예매했던 티켓은 수수료 빼고 양도글을 올렸더니 바로 연락이 왔다.

양도 받는 사람이 살짝 놀라더라.

다른 사람은 커미션까지 요구하는데 수수료까지 빼고 양도한다고!

(그동안 연락된 사람들이 가격을 높이 불렀단다! 나쁜 사람들...)

사실 우리나라에 라민이 이렇게까지 유명할 줄 정말 몰랐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 외에 이 매력적인 이란계 캐나다 배우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예매상황과 현장에서 목격한 바로는 완전히 대형스타다.

나는 오히려 아주 늦게 라민을 알게 된 축에 속한다.

<레미제라블> 25주년 기념 콘서트 영상을 보고 놀았었다.

장발장이보다 앙졸라가 더 눈과 귀를 잡아 끌어서!

라민만큼 한 작품 안에서 모든 남자 역할을 다 연기한 배우도 드물겠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작품에 대한 시각이 다른 배우들보다 훨씬 더 넓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마치 <JCS>의 마이클리처럼 ^^)

한국에서의 콘서트가 끝나면 9월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발장으로 다시 무대에 선단다.

나도 라민의 장발장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참 좋겠는데...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배우 라민 카림루!

그가 몇 년 전에 밴드를 만들고 앨범을 발표했는데

그 앨범의 곡들과 자신이 출연했던 뮤지컬 넘버를 가지고 국내외에서 열심히 공연중이다.

혹시 절친 하들리도 함께 와서 "Losing"을 불러주지 않을까 살짝 기대했는데

오웬, 스티브, 세르지오, 알란 4명의 브로드그래스밴드만 함께 내한했다.

세계적인 대형 뮤지컬 스타의 내한공연이란 타이틀만 보고 온 관객은

본공연을 보면서 조금 실망을 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초반에는 라민의 목소리 상태도 좋아 보이지 않았고

마이크도 볼룸이 좀 왔다갔다했다.

그런데 나는 참 좋았다.

아주 단백한 어쿠스틱 공연이라 아직까지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그날 비가 많이 내렸던 것도 센치한 기분을 up 시키는데 한몫 했으리라)

나란 사람이 흔히 말하는 폭발적인 가창력이나 미친 성대 운운에 감동을 잘 안하는 타입이기도 하지만

그날 자신의 컨디션이 허락하는 한에서 과장과 두려움없이 최선을 다하는 무대를 보는게 개인적으론 훨씬 좋다.

역시 나는 skill 보다는 feel에 더 많이 끌리는 모양이다.

 

- 라민 카림루 내한공연 레파토리

 

Rainy skies

From grace

Place called

 

Traveler's eyes

Anthem (Musical chess)

I dreamed at dream  (Musical Lemiserable)

Cathedral 

Show me light  

Oh, What a beautiful morning (Musical oklahoma)

Bring him home (Musical Lemiserable)

Losing

Broken

Will the circle be unbroken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Musical Lemiserable)

Ladames' Letter (Musical AIDA)

Music of the night (Musical Phantom Of The Opera)

Coming home

 

Hallelujah

Constant ange

Down to th river to pray

Good riddance

Do you hear the people sing? (Musical Lemiserable)

 

100분이 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주옥같은 22곡을 들을 수 있는 아주 풍성한 무대었다. 

밴드 멤버 알렌이 첫무대에서 3곡을 연속으로 불렀는데 목소리톤이 정말 좋았다.

한곡씩 끝날 때마다 밴드 멤버가 한 사람씩 무대에 들어오고

화음도 한명씩 추가되면서 울림이 점점 달라지는 걸 목격하는 것도 퍽 인상적이었다.

알렌의 소개로 드디어 라민이 등장!

(객석의 폭발적인 환호성... 내 뒤에 있는 여자분도 바로 내귀에 대고 엄청난 소리를 질러댄다.

 깜짝 놀랐다. 사람의 입에서 그런 괴성이 나올 수도 있구나...)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라민이 정말 사랑하긴 하는 모양이다.

18곡 중에서 레미 넘버를 무려 4곡이나 불렀다.

판틴의 그 유명한  넘버 "I dreamed at dream"을 남자버전으로 들으니까 그 느낌이 또 완전히 다르더라.

라민이란 싱어,

참 다양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구나 생각했다.

해맑은 아이 같기고 하고, 성숙한 남자 같기도 하고, 비장한 전사같기도 하다.

(아마도 뮤지컬의 영향을 무시할 순 없겠지!)

"Will the circle be unbroken" 과 "Down to th river to pray" 두 곡은

오웬, 스티브, 세르지오, 알란의 아카펠라 화음도 너무 아름답고 예뻤다.

(건장한 남자 다섯이 이런 소리를 낼 줄이야...)

엥콜무대에 부른 "Hallelujah"는 정말 감동이었다.

텅빈 무대 위에 라민과 건반 하나.

이걸로  무대 전체를, 공연장 전체를, 관객 전체를 빈틈없이 꽉꽉 채우더라.

벤조를 포함한 기타연주도, 건반 연주도 참 수준급이었다.

뭐랄까?

라민 스스로 무지 즐거워하면서 feel을 따라가는 그런 모습이었다.

사회자나 통역없이 라민이 직접 소소한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하는 방식도 맘에 쏙 들었다.

(뭐 다 알아들어야할 필요는 없으니까! ^^)

번잡하거나 요란스럼지 않은 아주 단백한 공연.

마지막 곡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은 관객 거의가 따라 불러서

라민도 많이 놀라했다.

열광적인 한국팬들의 반응이 신기했던지 밴드맴버들도 객석을 핸드폰으로 열심히 찍더라.

그 모습도 꽤 재미있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마이크상태가 좀 더 좋았다면,

공연장이 조금 더 좋았다면,

그리고 공연이 조금 더 길었다면... (기간도, 시간도)

그래도 이날 공연을 보면서 확실히 알게 된 건,

이 남자, 다시 한국에 오겠구나 하는 거였다.

9월 캐나다 <레미제라블>때문에 당장은 어렵겠지만 이번 공연이 확실히 끝은 아닐 것 같다.

다시 내한하게 된다면 지금처럼 단백한 무대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랬으면 참 좋겠는데...

폭발적인 성량보다 은근한 감성이 나는 훨씬 더 좋은데...

 

* 유투브를 폭풍검색해서 내한공연에서 라민이 불렀던 노래들을 전부 다 모아봤다.

  아마도 한동안 이 페이지를 자주 기웃거리게 될 것 같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3. 6. 28. 14:01

개인적으로 무지 기다리고 있는 공연 3편

이 중 <두 도시 이야기>는 드디어 내일 본다.

초연때부터 너무나 좋아했던 작품인데

이번 재연 동영상을 보니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

(아직 눈으로 확인한 건 아니지만...)

공연장이 샤롯데인 것만 빼면 다른 것 다 좋다.

샤롯데를 평일에 간다는 건 정말이지 왠만한 각오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전체적으로 공연시간이 20분 정도 줄었다고 하니 살짝 도전해볼가도 싶고!.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을 때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제임스 바버가

이번 재연에서 연출을 맡았다.

그 작품을 했던 배우가 다른 나라에서 연출을 한다?

일단은 상당히 흥미롭다.

그 실체(?)를 내일이면 확인할 수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물론 나의 첫관람 시드니는 당연히 류정한이다.

작년에 이 작품 보면서 류정한이라는 배우를 다시 생각케 하는 계기가 됐었다.

좋은 작품이고, 좋은 배우다.

특별한 감동이 느껴질거라 환신된다.

원래 계획은 류정한 시드니만 보겠다는 거였는데

동영상을 보니 서범석 시드니도 궁금해진다.

(아직 예매는 안 했지만 아마도 보게 될 것 같다.)

카이 찰스는 훨씬 더 깊어진 것 같고,

최수형으 찰스라는 인물을 또 어떻게 표현할지도 궁금하다.

개인적으론 <몬테크리스토>보다 <두 도시 이야기>가 월씬 더 좋다.

음악과 조명을 비롯한 모든게 다!

내일 보게 될 "두도시" 정말 기대된다.

 

 

라민 카림루의 내한공연!

정말 정말 많이 기다려진다.

서울에서 단 2회밖에 공연을 안해서 정말이지 어렵게 표를 구했다.

공연장도 크지 않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동영상으로 야금야금 들었던 그의 노래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게 사실 좀 믿어지지 않는다.

공연시간이 90분 정도로 짧아서 아쉬움이 많다.

그 아쉬움을 아무쪼록 성실한 공연으로 보답해주면 종말 좋겠다.

 

그리고 <블랙메리포핀스>

재공연이 언제 되나 정말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개인적으로 8.9월은 <블랙메리포핀스>와 <쓰릴미>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될 것 같다.

애정하는 두 작품을 오가는 내발걸음도 무지 바빠질 듯.

원래 하루에 두 작품씩은 보는 건  가능하면 피하려고 하는데

이 두 작품은 완전 예외인걸로!

<쓰릴미> 2차 캐스팅도 환상이지만

<블랙메리포핀스>의 캐스팅도 환상이다.

이경수, 김재범, 윤소호, 김서일, 김도빈.

한결같이 전부 기대된다.

 

어째 8,9월은 점점 컨트롤이 어려워질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큰공연은 자제가 가능할 것 같은데

오히려 소극장 공연들은 더 힘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할 일은 태산인데.

이러면 안 되는 건데...

 

시간과 감정 조절

최대한 현명하게 잘해보자!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