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5.15 오늘 만난 천사들...
  2. 2010.04.17 담 혹은 벽
  3. 2009.05.27 그래도 웃게 하는 천사들... 2
  4. 2009.05.09 카네이션
  5. 2008.11.30 가슴이 먼저... 1
귀여운 옆모습들...
엄마에게 설명하면서 검사를 하다보면
왠지 모르게 내가 자꾸 엄마같은 기분이 들어서...
내 눈에도 이렇게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엄마의 눈에는 얼마다 더 귀엽고 사랑스러울까?
문득 아기를 품은 엄마가 부러워집니다.



좁은 배 안에서
손발을 웅크리고 똬리를 틀고 있는 태아들 ^^
때론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생각하죠.
"그래, 내가 늬들 때문에 산다~~~" (우습죠?)



어쩌면 대답했을지도 모르죠.
"에이, 거짓말!~~~"
^^
건강하게 태어나 늘 바르고 정의롭게,
현명하고 따뜻하게 살아가길...
오늘의 태아들에게 한결같이 바랬던 마음 ^^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10. 4. 17. 06:27
이상하지?
담벼락을 보고 있으면 절로 손이 닿게 돼.
쿵쾅쿵광.
그들만의 숨결이 느껴지면 때론 아득해지기도...
그랬던 것 같아.
어느날은 담벼락처럼 우뚝 서서 오래오래 누굴 기다렸던 건 아닐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날의 삶에서
나는 사실은
길고 단단한 담벼락이 아니었을까?
시간 속에 폐허처럼 한쪽 끝이 무너진
오래고 질긴 담벼락.



이상하지?
담벽락 앞에 서면 꼭 무른 흙덩이를 보는 것 같아 당황스러워.
내 눈엔 그렇게 버티고 서 있는게 어쩐지 많이 서툴러보였는지도...
마음 안에 오랜 담을 쌓고 사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깊은 공유.
"담"이라고 말하면 그대로 전해지는 단어가 주는 막막함까지.
어딘가 곧 쓰러져 버릴것같은 뚝 잘린 단면앞에 서 있는 것 처럼
맘이 조마조마하기도...
너무 많이 흔들려서
더 이상은 흔들릴 수 없는 벌을 받고 있는건지도...
원죄처럼 우뚝 서서 오랜 시간 버티는 천형의 시간.



꼭 그랬으면...
막막하고 고집스런 담벼락처럼
꼭 그렇게 나이 들었으면...
시간 속에서 누군가의 이야기 오랫동안 듣고
그리고 더 오래동안 들은 이야기 품으면서
그렇게 무심하게 서 있을 수 있다면...

이상하지?
담벼락 앞에 서면
튀밥처럼 마음이 설래.
Posted by Book끄-Book끄
아픈 마음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
그래도 사랑을 품은
어린 희망이 있어
잠시 웃습니다.



웅크리고 있는
여섯 명의 태아들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그만 또 웃어버렸습니다.

잘했다. 잘했다 !
지친 저를 다독이는 손길이
어쩌자고 다 느껴지는지......

사랑 가득한 부모를 찾은
여섯 명의 태아들이
오늘도
또 저에게 마음을 줍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5. 9. 06:20

어버이날...
거리를, 손을, 마음을
물들인 카네이션



나는,
아주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오래 살아,
내 눈에 눈물 담아
내 부모 가슴에 피눈물 담은 일

오래오래 뉘우치고
오래오래 사죄하면서

그럴 수만 있다면
아주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카네이션을 드는 손끝이
아립니다...
오랜 몸살같은 마음...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8. 11. 30. 15:32






엄마, 아빠...
존재만으로도 눈물이 되는 두 분
내가 아무리 아파도.
서럽게 아프고 또 아파도.
두 분 아픔의 일부분이라도 느낄 수 있을까요?




부모님의 키가 작아지는 건.
자식들에게 다 나누어 주기 때문이라는데...
그 마음 곱게 받아
난 정말 바르게 살고 있는건지...




모자상 앞에 두 분.
항상 아픔뿐인 자식이여서 항상 부족한 딸이여서...
그래서 전 또 아픕니다.

마음 안에
눈물 두 방울 깊게 깊게 간직합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