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끄적 끄적...2010. 1. 28. 13:15
오랫만에 집에 일찍 들어갔더니
내 방 안이 아이클레이로 난리가 났다.
조그만 손으로 조물락조물락
금방 하나씩 만들어지는 동물들이
다 큰 이모의 눈에는 마냥 신기하다.
옆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켜보면서
내가 더 재미있어했다.



조카들이 만든 아이클레이 집
위에는 여자 조카가 만들었고 아래 두 개는 남자 조카가 만들었다.
저 조금만 거 하나하나에도 다 이름이 있고 용도가 있다.
삼인용 자동차, 이인용 오토바이, 호수, 분수, 나무에 버섯까지.
그리고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하얀 쇼파도 있다.
진짜 이런 집 있으면 정말 살고 싶은 심정 ^^



일명 "계통없는 동물 농장"이다.
제일 작은 건 새끼손톱보다도 훨씬 더 작다.
어떻게 이렇게 작게 만들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 손은 작아서 그런다며 씩 웃는다.
뭔가 있는 것 같아...
신기해하는 이모가 아마도 이 녀석들은 더 신기한 모양이다.



당근을 들고 있는 노란 토끼
그리고 목이 없는(?)  귀염둥이 농장 주인.
조카는 사람은 좀 이상하게 만든 것 같다며서 찍지 말란다.
창피하다고...
이모가 한 마디 했더니 좋아라 한다.
"아냐! 짱 귀여워~~~"



고양이 일가족하고
(내 눈에 호랑이 같은데 고양이란다)
펭귄 삼총사
크기도, 표정도 제각각 다 다르다.
어떻게 만든거지????



맛있는 풀 코스 도시락 셋트
보고만 있어도 절로 과식상태가 된다.
정말 배가 마구마구 불러오는 것 같다.
아무래도 소화제가 필요할 듯 ^^.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8. 8. 13:47
햇살 좋은 날,
성곡  미술관을 가다 잠시 들렀던
광화문 역사 박물관 앞.



이런 모습이었구나...
마냥 신기하게 바라봤던 전차.



한 낮의 더위 속에
천진하게 물 속을 뛰어 노는 아이들.
햇살보다 더 밝게 부서지며 재재거리던 웃음들,



곳곳에 놓여있는 운현궁 일가 묘소에 있던 석물들
(원래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던 걸 이곳에 옮겨다고 한다)
그리고 눈 부시게 파란 하늘과
송송송 구멍 뚫린 솜사탕 같은 구름들.



이는 망치를 손에 쥔 사람
때론 섬뜩하기도
때론 장해보이기도 하고...



성곡 미술관
이미 고인이 된 쌍용그룹 창업자 성곡 김성곤,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위해 자신의 옛자택에 미술관을 만든 게 바로 성곡 미술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
그곳에서 8월 30일까지 장 미요트 전이 전시중이다.
프랑스 추상의 거장 장 미요트,
그는 말했다.
"그림은 자기 내면에 지닌 몸짓"이라고...
83세인 그는 생애 ‘마지막’ 개인전이 될 지도 모를 서울전을 위해
휠체어에 타고 아내 도로시와 함께 최근 내한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춤추는 그림" "몸짓의 회화"로 불린단다.
1980년 마오쩌둥 집권 당시
서양화가로는 처음으로 베이징에 전시회를 열기도 했던 사람.
문득,
거장의 품었을 그 세계가
아득하게 느껴진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