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8. 6. 29. 13:08

부다왕궁, 마차시 성당, 어부의 요새가 모여있는

부다 언덕(Buda Hegy).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페스트 지구의 모습.

머르기트 다리를 시작으로

세체니 다리와 에르제베트 다리, 그리고 자유의 다리까지

한 눈에 내려다보는 호쾌함이 아주 짜릿했다.

왜 부다, 부다 하는지 이해가 됐다.

 

 

설명도 필요없지만

설명을 할 수도 없다.

보이는게 전부고, 보이는게 모든 것이고, 보이는게 유일이다.

보이니 그저 볼 뿐.

나머지는 모두 다 멈춰버렸다.

자의든, 타의든.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18. 6. 25. 13:11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머무는 시간은 고작 하루.

시간과 동선 계산을 잘해야하고

포기해야 할 건 아주 빠르고 단호하게 포기해야 한다.

그게 비록 다뉴브강 유람선이래도...

9시를 넘어 숙소에서 나와 환전소부터 찾았다.

숙소 근처 환율 잘쳐주기로 유명한 두 곳은 모두 문이 닫혀서

성 이슈트반 성당 근처에서 달랑 20유로를 환전했다.

포린트로는 5,800 정도.

(소소해도 너무 소소한 금액 ^^)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성 이슈트반 성당.

하지만 주일 미사중이라 내부에 들어가진 못했다.

부다왕궁에서의 파노라마가 기다리고 있기에

종탑도 스킵했다.

짧은 일정이라 아쉬운 마음에 자주 뒤를 돌아봤고

그때마다 역광의 역습에 카메라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몇 장 건진 사진들.

gloomy가 아닌 shiny한 Budafest.

 

 

세체니 다리.

이 다리가 도나우 강에 맨 처음 세워진 다리라고 했던가!

처음엔 목조다리였고 여차여차한 이유로 몇 번 무너져서 작정하고 튼튼하게 만든 다리라고.

아주 천천히, 그리고 자주 멈추면서 이 다리를 건넜다.

멀리 부다왕궁과 어부의 요새, 마사치 성당과 눈인사하고

다리를 건너서는 다시 뒤돌아서 건너편 국회의사당을 바라봤다.

'거짓말 같다...' 고 혼자 생각했다.

눈을 뜨는 것도, 감는 것도 순간 겁이 났다.

그랬다가는모든게 사라질것만 같아서...

 

어쩌면...

부다페스트는 신기루인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