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16 풍등
  2. 2009.08.04 1박 2일 가족여행 - 강화도
찍고 끄적 끄적...2010. 3. 16. 06:11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DSLR에 있는 사진을 보다
지난달 구정에 조카들이랑 날린 풍등 사진이 있었다.
처음으로 찍었던 야간사진인데...
(물론 형편 없이 찍긴 했지만)
그때 기억이 새롭다.
아주 추운 날씨였는데 상암 월드컵 경기장까지 가서
소원을 담은 풍등을 날렸다.
솔직히 처음에 출발할 때 귀찮은 마음이 대부분이었지만
소원을 달고 막상 하늘 높게 나는 풍등을 보는 기분은 확실히 좋더만... ^^



옹기종기 모여서 소원을 쓰던 모습도
소원들을 보면서 서로 즐거워했던 모습도
그 소원을 달고 하늘 높이 찬바람 속을 날던 별빛같던 풍등의 모습도
다 가족의 추억 속에 함께 남아있다.
이쁘고 해맑던 조카들의 웃음소리 ^^



자신들이 소원이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됐다고 생각하는 조카들.
별보다 반짝이는 조카들이
내겐 또 다른 소원이 된다.
요놈, 요놈, 요 이쁜놈들!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09. 8. 4. 06:36

주말에 17명 가족 모두와 함께
다녀온 가족 여행
17명이 언제 또 다시 이렇게 모일 수 있을까 싶어
왠지 혼자 애틋했던 마음.



1박 2일 동안 묵었던 한옥팬션
급하게 구한 장소라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의외로 깨끗하고 넓고,
그리고 창을 열면 확 트인 서해의 뻘을 볼 수 있어 좋았던 곳
또 무지 매섭고 독한 모기들...
내내 우리가 함께(?)했던 달과 오랫만에 본 잠자리
그리고 정말 백만년만에 찍어 본 단체 가족 사진.
(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 여행을 충분히 너무나 큰 소득이 있었다... ^^)



함께 오른 전등사.
소담스럽고 아담하지만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절
절 구석구석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을 돌탑들.
탑들 위에 곱게 담겨있을 소원들. 바램들...
그 모든 간절함들...
(카메라 렌즈에 문제가 있어 사진이... ㅠ.ㅠ)



억겁의 세월 동안
전등사의 처마를 이고 있는 형벌을 받고 있는  여인
이 여인의 죄는 언제까지 유효한 걸까?
풍경 소리에 눈을 번쩍 뜨며
아직 남은 죄를 스스로 단죄하고 있을지도...



경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부레옥잠
꽃의 선명함이 마치 거짓말 같아 당황스럽기도...
이곳의 물꽃들,
어쩌면 다 부처의 환생
그 한 조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도라지꽃, 들국화 그리고
보석같은 햇빛.
눈부시게 빛나는 기억으로 담긴
1박 2일 그 짧은 여행.



발이 푹푹 빠지는 뻘밭의 기억도,
참게를 쫒아 팔둑을 묻었던 기억도,
꼬물꼬물 옆걸음치는 참게의 기억도,
다 기억했으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았으면....

얼굴에 미소 가득할 기억 하나 품다...
<가족>이라는 인연의 기억...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