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1.29 <골든 슬럼버> - 이사카 코타로
  2. 2009.08.28 <영혼이 있는 승부> - 안철수 2
읽고 끄적 끄적...2010. 11. 29. 06:34
아마도 전 인류는 비틀즈에게 큰 빛을 지고 있는 것 같다.
비틀즈만큼 문학적으로, 예술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 현대 예술가가 또 있을까?
<마왕>, <사신치바>른 쓴 젊은 일본 추리작가 이사카 코타로도
그런 의미에서 비틀즈에게 빛을 지고 있는 셈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몇 년 전 개봉했던 <테이큰>이란 영화가 떠올랐다.
딱히 비슷한 내용도 아니었는데...
폭발 사건을 기준으로 시간을 되돌아가 전개된다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황금 자장가!
비틀즈는 이 노래 속에 어떤 평온을 남겨뒀을까?
각자 흩어진 비틀즈 맴버들이 만든 최후의 곡.
그러나 모든 맴버가 함께 모여 부르지 못하고 폴 메카트니에 의해  모자이크처럼 이어 붙여진 노래. 
노래는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메틀리처럼 녹음되버리고 말았다.



비틀즈와 함께 이 책의 상징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오스왈드"
존 F 케네디를 암살한 것으로 알려진 오스왈드.
그러나 그는 단지 누명을 쓰고 희생된 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과연 범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소설의 주인공 아오야기 마사하루는 지금 오스왈드가 되어 도망 중이다.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총리 암살범으로 몰려서...
증거 자료로 나오는 비디오 녹화 화면에는 분명히 그의 얼굴이 담겨있다.
사방이 다 그를 주목하고 그를 추적한다.
"너 오스왈드가 될거야!"
친구는 그에게 이런 말을 남기면서 좌우간 도망치라고 말한다.
2년 전 아이돌 스타의 스토커를 우연히 잡아서 매스컴의 화제가 됐던 택배기사 아오야기 마사하루.
그러나 이 모든 사건도 역시 누군가에 의해 계획된 것이었다면?
그 후 지하철역에서 치한으로 몰린 사건까지도...
8년만에 찾아온 친구는 그에게 말한다.
"너를 치한으로 체포하려는 게 아니라 현장을 사람들에게 목격시키는 게 목적" 이었다고.



성형수술로 마사하루와 똑같은 얼굴의 누군가를 만들어낸 거대 조직.
그 조직을 피해 도망다니는 마사하루와의 대결은.
초라하면서도 집요하고 허술하면서도 절대적이다.
몇 번의 검거와 탈주를 거듭하면서 그들은 마사하루에게 말한다.
"지켜세웠다가 버리는 게 세상 사람들의 취미야!"
매스컴과 정부의 정보조작은,
평범한 한 사람을 어마어마한 암살범으로 만들어내기에 충분하고도 남다.
"적은 상당히 거대한 놈들이예요. 규모도, 태도도"
우연히 만나 도움을 받게 된 연쇄살인범 기루오도 말한다.
책 속에서는 그 거대조직이 왜 주인공을 범인으로 만들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나와있지 않다.
하긴, 명확했다면 주인공 역시도 도망치는 데 이유와 목적이 명확했겠지.
도주에 성공한 마사하루는 가짜를 만들어낸 성형외과 의사에게
스스로 다른 얼굴로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한다.
얼마후 경찰은 마사하루의 시체가 항구에서 떠올랐다는 발표를 한다.
가짜 마사하루가 본의 아니게 비극을 맞이한 셈이다.
뭐 모종의 음모는 전부 비극이긴 하겠지만...

인간의 최대 무기는 습관과 신뢰란다.
이야기 속에서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린 사람들도
전부 습관과 신뢰에 의해서 마사하루가 범인이 아닌 걸 알아차린다.
책을 읽다 자수 생각했다.
새상에 얼마나 많은 오스왈드가 만들어졌을까를...
음모에 맞서는 방법은
똑같은 음모로 대처하는 것이 유일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또 모르지.
어느 틈에 나 자신도 누군가에 의해 오스왈드가 되고 있는 중인지도...
왠지 뒷골이 섬득해진다.
그러다가 에이, 설마!
내가 뭐라고....
를 생각하니 왠지 다행스럽기도 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8. 28. 13:56


우리나라 컴퓨터 안티바이러스의 대가 안.철.수
의사에서 벤처기업의 사장으로 자신의 길을 바꾼 사람.
그의 책을 읽다.



그의 건강한 생각들,
그리고 믿음과 동료애와 끊임없는 자기교육
그리고 영혼이 있는 기업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핵심가치와 존재의미에 대한 생각들



비록 좀 오래전에 출판된 책이긴 하지만
도움이 되는 구절들이 있어 옮겨본다.
책은 항상 어떤 방법으로든 길을 열어준다.



세상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더 의미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이 일을 하면 우리가 좀더 잘 되겠지"라는 판단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런 마인드로 제품을 기획하고 새로운 시장에 접근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신 모든 결정에는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기준을 적용하였다.

영혼이 없는 기업은 그 회사 사람들에게 단지 개개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일 뿐이다. 그런데 영혼이 있는 기업에서는 전 사원들이 스스로 주체의식을 가지고 기업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내재화해서 공동의 발전을 이뤄나간다. 그런 가운데 기업은 영속하는 우량기업으로 자라날 수 있다.

핵심가치는 기업 구성원의 공통된 가치관이자 신념이며 존재이유이다. 핵심가치가 분명하게 정립되고 신념화된 기업은 조직의 발전뿐만 아니라 개개인에게 유무형의 성취감을 줄 수 있으며 지치지 않는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또 이상적인 핵심가치는 생계수단 이상의 가치를 개개인에게 줄 수 있으며, 기업이 위기에 처할지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영원한 힘이 된다.

리더십과 관련해 아무리 회사가 변화하더라도 바뀌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있다. 그것은 내가 어떤 리더로서 인식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나는 사원들이 동료의식을 느끼는 CEO가 되고 싶다.



<영혼이 있는 기업을 위한 핵심가치>
1. 구성원들이 진신심으로 믿어야 한다.
2. 일관성있게 유지되어야 한다.
3. 제도 속에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

<안철수 연구소의 핵심가치>
1. 우리 모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한다.
2. 우리는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한다.
3. 우리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존재의미>
우리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하여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
우리는 연구소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끊임없는 연구, 개발에 노력한다.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선도적인 제품을 만들기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고객의 욕구와 시장의 변화를 신속하게 수용하여 이에 맞는 기술과 제품을 만든다. 고객의 요구가 아주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이거나, 또는 기술적으로 아주 힘든 일일지라도 이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임을 자각한다.
우리는 선량한 다수의 사용자들이 쉽게 그리고 부작용 없이이러한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익의 정신을 잃지 않는다.

<리더의 변화 과정>
1. 1단계 :  중재자(mediator)
2. 2단계 : 실무형 리더 (operational leader)
3. 3단계 : 전략적인 리더 (strategic leader)

<CEO가 경계해야 할 것>
1. 고집과 애착
2. 감각적인 판단
3. 자신에 대한 칭찬을 경계
4. 성장의 속도에 정신이 팔려 직원들의 소외감을 잊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

<신뢰의 구성요소들>
1. 직원들을 이용하지 않는 마음이 직원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2. 직원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3. 리더가 스스로 능력을 갖추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4. 솔선수범 (한국의 리더십 문화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
5. 신뢰를 받기에 앞서 신뢰를 하는 태도이다.

<벤처기업의 속성>
1. 고위험성(high Risk) : 벤처기업은 큰 위험성과 불확실성을 담보로 미지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기업
2. 과정성 : 좋은 아이디어와 열심히 일하는 것 자체가 목적. 여기에 곁들여 결과적으로 돈을 버는 일이 생겨야 한다.
3. 절박성 : "잘돼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아니라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의 문제와 결부시켜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열심히 일한 결과물로 벤처기업이 탄생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흐름이며, 기업 설립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깨어 있는 한 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공연한 겸손이 아니라 분명한 사실이다.

<배려의 여러 모습들>
1. 이해하는 마음
2. 남에게 피해 안 주기
3. 다양성 인정하기
4. 상대방의 말 경청하기
5. 사심없이 대하기

<인간 우위의 요소들>
1. 서로를 신뢰하는 문화
2.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문화
3. 서로의 발전을 생각하는 문화
4. 동료의식

<문제를 해결하는 몇 가지 방법들>
1. 평생 공부
2. 꾸준히 발전하기
3. 최선을 다하기
4. 목적의식
5. 방심을 경계함
6. 새로움에 대한 적응
7. 몰 입
8. 장기적으로 생각하기
9. 원칙 중심의 판단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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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