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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30 또 다시 조카
  2. 2010.01.28 조카들의 아이클레이 작품들
그냥 끄적 끄적...2010. 9. 30. 06:16
10시 넘어서 집에 들어가니 종이 상자가 식탁 위에 보였다.
얼마전부터 방과후 교실에서 요리교실을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조카.
요 녀석이 또 뭘 만들었나 싶어 상자를 열어봤다.
귀여운 머핀 3총사!



비록 좀 까맣게 타긴 했지만
내게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을 것 같은 머핀이다.
사실 아까워서 먹지도 못하고 보고만 있었다.
조막만한 손으로 이걸 만들었을 조카 녀석이
그리고 다 구워진 빵을 가지고 자랑하려고 집에 곱게 가지고 왔을 조카 녀석이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다.
얼마나 재재거리면서 자랑했을까?
자기 엄마가 퇴근해서 데리러 올 때까지 또 얼마나 기다렸을까? 
추석 전에는 송편을 만들어와서 재재거렸었는데...
(송편 중에 속이 안 들어있는 게 하나 있는데 복불복 송편이라나 뭐라나... ^^)
이렇게 뭘 들고 온 날은 꼭 한 마디 한다.
"이모! 이모 컴퓨터에 올려줘~~~!" (^^)



또 얼마전에는 도예반에서 만들었다고 다기들을 몇 개 들고 왔었다.
라면기, 생선접시, 그리고 손톱만한 장난감 도자기까지...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할지 모르지만
요 녀석은 유달리 손재주가 많다.
아이클레이로 뭘 만들어낼 때도 그렇고
종이접기를 할 때도 그렇게
이모를 놀라게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주변에선 가끔 내게 말한다.
엄마도 아니면서 참 애뜻하게 지극정성이라고...
솔직히 말하면
조카 녀석들을 위해서라면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이상하지?
조카 녀석들의 커가는 모습은
늘 종교처럼 신성하다.
그러니 나는 늘 맹목적이 될 수밖에...

사이비종교 추종자라고 놀린데도 어쩔 수 없다.
할.수.없.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10. 1. 28. 13:15
오랫만에 집에 일찍 들어갔더니
내 방 안이 아이클레이로 난리가 났다.
조그만 손으로 조물락조물락
금방 하나씩 만들어지는 동물들이
다 큰 이모의 눈에는 마냥 신기하다.
옆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켜보면서
내가 더 재미있어했다.



조카들이 만든 아이클레이 집
위에는 여자 조카가 만들었고 아래 두 개는 남자 조카가 만들었다.
저 조금만 거 하나하나에도 다 이름이 있고 용도가 있다.
삼인용 자동차, 이인용 오토바이, 호수, 분수, 나무에 버섯까지.
그리고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하얀 쇼파도 있다.
진짜 이런 집 있으면 정말 살고 싶은 심정 ^^



일명 "계통없는 동물 농장"이다.
제일 작은 건 새끼손톱보다도 훨씬 더 작다.
어떻게 이렇게 작게 만들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 손은 작아서 그런다며 씩 웃는다.
뭔가 있는 것 같아...
신기해하는 이모가 아마도 이 녀석들은 더 신기한 모양이다.



당근을 들고 있는 노란 토끼
그리고 목이 없는(?)  귀염둥이 농장 주인.
조카는 사람은 좀 이상하게 만든 것 같다며서 찍지 말란다.
창피하다고...
이모가 한 마디 했더니 좋아라 한다.
"아냐! 짱 귀여워~~~"



고양이 일가족하고
(내 눈에 호랑이 같은데 고양이란다)
펭귄 삼총사
크기도, 표정도 제각각 다 다르다.
어떻게 만든거지????



맛있는 풀 코스 도시락 셋트
보고만 있어도 절로 과식상태가 된다.
정말 배가 마구마구 불러오는 것 같다.
아무래도 소화제가 필요할 듯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