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ft lip.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언청이라고 부르는 구순열입니다.
구순열이란 선천적으로 윗입술이 갈라진 것을 말하죠.
만약 그 뚫린 정도가 입천장에만 국한되어 있으면 cleft palate(구개열) 라고 하고
입술과 입천장이 함께 뚫려 있으면 cleft lip & plate(구순구개열) 이라고 부릅니다.
신생아 800명 중에 1명 정도 출생한다니
흔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비율은 아니죠.



뚫려있는 곳이 한 곳이면 unilateral, 양측으면 bilateral 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초음파 검사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아주 미세하거나 입술은 괜찮은데 입천정만 갈라져 있을 경우(구개열)에는
아무래도 확인이 어렵죠.



그리고 입술 위만 조금 뚫려있으면 partial,
코까지 완전히 연결되게 뚫려있으면 complete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구개, 구순열이 있는 태아들은 양수양이 많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태아들은 수시로 양수를 삼키게 되는데
cleft가 있으면 아무래도 뚫린 곳으로 양수가 도로 새어나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뱃속의 태아 입술이 열려있다고 하면
일단 부모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태아가 여아일 경우에는 더 심각해지죠.
수술을 하게 되도 입술 위로 흉터가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워낙에 의학이 잘 발달해서
대부분 출생 후 교정수술을 하면 완치가 됩니다.
흉터도 위에 나온 사진처럼 거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죠.
물론 내 자식에게 흉터가 남는 걸 어느 부모가 바라겠습니까만은
단지 cleft가 있다는 이유 하나로 출산은 포기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건 아이의 잘못도 부모의 잘못도 결코 아닙니다.
그러니 부디 자책하는 마음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상 코와 입 초음파 모습>                         <cleft lip이 보이는 초음파 모습>

뱃 속의 모든 태아는
전부 사랑이고 천사입니다.
cleft가 보이든, 보이지 않든
모든 태아가 천사라는 사실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니 언제라도 잊지말고 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초음파 검사를 하다 자주 받게 되는 질문이 있죠.
1. 우리 아기 아들이예요, 딸이예요?
   - 현행법상 우리나라는 임신 32주가 넘어야 태아의 성별을 알려 드릴 수 있답니다 (^^)
2. 아기도 딸국질을 하나요?
  - 심장 뛰는 건 아닌 것 같은 데 뭔가 규칙적으로 뛰었다 안 뛰었다 한다면서...
     정답은? 태아는 딸국질을 한답니다. 그것도 꽤 자주 말이죠.
3. 아기가 눈도 뜨나요?
   - 눈동자가 선명하게 보이거나 하진 않지만 태아들도 눈을 뜬답니다.
     실제로 모습을 보고 무섭다고 하는 분도 있지만 제 눈엔 너무 귀여워 보이죠 (^^)



초음파 검사중에 이렇게 눈을 살짝 뜨는 태아를 보면
부모님 못지 않게 저 역시도 경이감 비슷한 감정을 느끼죠.
엄마의 배 안에서 저렇게 조심스럽게 눈을 뜨면
아이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
비록 까맣고 어두운 양수 속 세상이겠지만
제 생각엔 세상 그 누구보다 많은 것들을 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그 "봄"이라는 건,
엄마와 아빠의 형연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중간 매개물을 통해서겠죠.
부모와 태아의 말로 설명되어질 수 없는 그 "관계"라는 건
아마도 이 세상 어떤 미스테리보다도 더 강하고 신비로와서
어떤 누구라도 결코 알아낼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뭐가 보고 싶어 작은 눈을 떠 본 거니?
네가 태어나면 너는 감사와 사랑으로 가득한
엄마 아빠를 맨 처음 보게 된단다.
작은 천사, 기억해줄래?
세상은 너보다 더 많이 널 보고 싶어하면서
이렇게 내내 기다리고 있다는 걸...
건강하게 태어나 첫인사 눈맞추며 함께 할 수 있기를...
너의 눈 뜬 보고픔만큼
모두가 함께 널 그리고 보고파 한단다.
Posted by Book끄-Book끄

탄생이란,
모든 사람이 겪는 가장 큰 시련입니다.
태아로 양수에 떠 있던 아기는
엄마의 자궁 안에서 완벽한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허파를 움직여 호흡할 필요도 없고,
내던져질 두려움도 없으며,
사물과 접촉하는 일도 없고
배가 고프지도 않았습니다.


               <5주>                    <6주>                      <7주>                          <8주>

그러다 탄생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이 순간이 아이에게는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두 번 다시 이런 위험에 부닥칠 일은 없을 겁니다.
아이는 과연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을까요?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불과 몇 초 혹은 기껏해야 몇 분 동안입니다.


                  <3개월>                                <4개월>                              <5개월>



                  <6개월>                               <7개월>                             <8개월>

아기는 그때까지 사용해본 적이 없는 폐로 산소를 들이마셔야 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움직움을 시작해야만 합니다.
지금까지는 엄마가 산소를 공급해주었고
태반의 조직이 아기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주었지만,
이제 아이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9개월>

허파를 팽창시켜 액체를 내보내고 공기를 들이마셔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 죽어버리고 말 것이기에......
이런 일을 단지 몇 초 동안,
혹은 기껏해야 몇 분 동안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는 동안에 주위는 완전히 변합니다.
자궁 안에서 익혔던 아득한 어둠은 사라지고 찌르는 듯한 강한 빛에 에워싸입니다.
부드러운 살결을 감싸고 있던 액체도 없어지고 무언가 딱딱한 것이 피부를 자극합니다.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떨면서 지금껏 느껴본 적이 없던 몸의 무게를 느끼게 됩니다.
본능과 충동이 이러한 변화를 통해 아이를 세상으로 인도한 것입니다.



생명의 힘은 너무도 강인해서
태어나는 아기의 99%는 스스로 이 모든 과정을 해냅니다.
아이는 살아남기 위한 최초의 호흡을 하고,
그러면서 예기치 못했던 새로운 세계로 밀려 나옵니다.

탄생.
이것은 누구나 겪는
본능적인 용기이지만 
또한
충분히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태아의 가장 기본적인 환경,
기억하세요?
양수, 태반, 탯줄


새끼줄처럼 꼬여 있는
3줄의 탯줄은
까만 양수 안에서
둥둥 떠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꽤 굵죠.


태아 몸에서 나오는 탯줄을
쭉~~ 따라가 보면
태반에 부착되어 있는
근원지를 볼 수 있답니다.


태아 몸에서 나오는 탯줄 모습이예요
탯줄은 "제대"라고도 하죠.
다들 아시죠?
요즘 많은 분들이 신청하는 제대혈이
바로 탯줄 혈액이란 의미라는 거.


태반에 부착되어 있는
탯줄 시작점입니다.


탯줄이 태반의 끝부분에 부착되면
아기 성장에 문제가 발생 할 수도 있답니다.
그러나 물론
일회성의 평가로 단정할 순 없겠죠.
초음파 검사도 사람에 의해 시행되는 거니까요.



Posted by Book끄-Book끄

태아는
엄마의 자궁 속,
따뜻한 양수 안에 유영하듯 지낸답니다.
태아의 가장 기본적인 환경 그 start에 해당하는 셈이죠.


양수는,
사람에 따라 그 양이 다르구요,
그리고 3일마다 교체되기 때문에
임신 기간 동안 항상 같은 양이 유지되는 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에서
태아 주변에 까맣게 보이는 게 전부 양수에 해당하죠.


대략 20주 쯤에 양수가 가장 많은 곳을 측정하게 되는데
(singe pocket 혹은 deepest pocket 이라고도 합니다)  
그 측정값이 3 cm 이하로 나오면
"양수과소증"이라는 진단을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관찰을 하게 되죠.
양수가 적단 말을 듣게 되면
의식적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세요
그러면 어느 정도 양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기억하세요..
양수는 항상 같은 양이 임신 기간 동안 계속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요.

물론,
양수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죠.(->양수과다증)
양수가 넉넉해야 태아도 자궁 안에서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답니다.

엄마의 건강한 수분 섭취는
자궁 안, 태아 환경 그 첫번째를 결정하는 key point라는 사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Posted by Book끄-Book끄

32주 된 태아의 얼굴입니다.
2008년 11월 28일 만난 천사...


 

아직은 답답한 양수 속에서 퉁퉁 불은 얼굴이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
살짝 실눈 뜨고 엄마를 느낍니다.
엄마 품 속은 너무 따뜻하네요.






조그만 입을 벌려
엄마가 만들어 준 양수를 먹습니다.
세상에 나와,
이 예쁜 입으로 엄마가 해 주시는 음식을도
꼭꼭 씹어 맛있게 먹을께요.






졸릴 땐,
크게 하품도 해요~~
엄마 품 안이 포근해 나가고 싶지 않지만,
태어나 더 귀여운 모습 많이 보여 드릴께요~~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