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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6 <린치핀> - 새스 고딘
  2. 2009.05.16 GUSTAV KLIMT
읽고 끄적 끄적...2010. 10. 26. 05:50
<보랏빛 소가 온다> 저자 세스 고딘의 새 책이다.
전작을 우유팩에 넣어 독특한 방식으로 판매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는 remarkable한 사람이 되라고 말한 그가
이번에는 Llnchpin이 되라고 충고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구루(guru)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세스 고딘.
그의 블러그(www.sethGodin.com)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25개의 블로그 중 하나다. 
세스 고딘 자신이 remarkable한 linchpin인 셈이다.

* Linchpin
1.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
2. 핵심, 구심점, 요체
3.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



현대 문명은 파우스트의 계약을 요구한단다.
당장의 안정을 주는 대신 우리의 천재성과 예술성을 가져가기 때문에.
그래서 꼭 필요한 사람, 린치핀이 되기위해서는 예술가가 되라고 세스 고딘은 말한다.
예술은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을 바꾸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와 이미지와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저항과 파괴의 열정이 예술과 결합할 때.
드디어 린치핀은 탄생한다.
린치핀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어떤 것에 영향을 미쳐 자신만의 권력과 가치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린치핀에게는 열린 마음, 진지함, 외향성, 친화성, 정서적 안정감이 필수다.
저항이 만들어낸 영리한 조작을 상호작용을 통해 예술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린치핀이다.
세스 고딘은 여기서 "예술"이라는 단어에 상당한 의미와 중요성을 둔다.
"예술"은 작업하는 인간, 상호작용하는 인간,
단순히 돈으로만 계산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상호작용을 뜻한다.
예술은 궁극적으로 돈으로 사고팔 수 없다.
예술에는 반드시 선물이라는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선물은 예술가와 관객을 분리해놓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가깝게 만들어준다.
일과 작업이 다르듯 거래와 선물 역시도 다르다.
예술은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하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선물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참여"다.
두려움과 저항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참여를 통한 "상호작용"에 있다.
그래서 통합과 통찰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리그를 만들라고 세스 고딘은 말한다.
그런 사람이 바로 "린치핀"이다.
절대로 다른 누구와도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 린치핀!



우리를 예술가가 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은 "저항"이란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능이 아니라 용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겁이 없다는 것과 무모한 것은 전혀 다른 말이다.
겁이 없다는 말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두려움은 상상해낸 위험과 비슷할 뿐이라고...
두려움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어떤 일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 힘은 "상호작용"이라는 예술에 있다.
세스 고딘은 이 책에서 우리 모두 원래의 모습대로 예술가가 되라고 당부한다.
우뚝 일어서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존경과 안정을 찾으라고 말한다.
천재성과 예술성을 담보잡힌 파우스트의 계약에서 벗어나라고 권한다.
Linchpin!
참 어려운 질문이고 오랜 고민을 남기는 단어다.
당신은 지금 대체 가능한 존재인가?
혹은 당신은 지금 유일한 예술가인가?
사실은 책을 읽고 막막해져버렸다.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어서...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09. 5. 16. 16:25

2009년 2월 2일부터 어제 5월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Gustav Klimt 전이 있었다.



매혹적인 여인의 얼굴에 홀리듯
어느 이른 봄의 눈 소풍
(내가 찾았을 땐 이른 봄이었는데 어느새 5월이.... )



<클림트 황금빛 비밀>
"토탈 아트"를 찾아서....



부제가 민망할 만큼
어색하기 짝이 없는 입구
옛날 약장사 공연 천막을 들어가는 느낌 !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은데....)



인상적이었던 건,
전시실 외벽에 장식된 클림트 작품들
그림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쩌면 그림을 완성하는 건
그 그림을 보는 사람의 "시선"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그림을 향하는 시선들의 너무 예뼈
잠시 질투가 나기도... ^^



클림트 작품의 모사품과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클림트는 좋겠네~~~"
실없는 생각도 한 토막 !

   

클림트 하면 떠오르는 그의 대표작
<유디트>
팜므파탈을 이야기할 때 빼 놓지 않고 등장하는 그림.
옆꾸리의 저 남자,
죽었어도 황홀하지 않았을까?
저런 여인과 함께 였으니...



<아담과 이브>의 이 여인은 어떻고!
어쩐지 흡혈귀의 느낌마저도 전해지는.
뒤에 있는 남자의 얼굴...
피가 온통 빨려 축 늘어진 것 같아.
(불쌍해라... 그러니 남자들이여! 매혹에 조심할지어다~~~)



그렇다고 클림트가 무시무시한 팜므파탈만 표현한 건 아니라는 사실.
<여성의 세시기> 처럼
아이를 품은 따뜻한 여인도 있고,



너무나 유명한 <The Kiss> 처럼
황금빛 찬란한
사랑스런 여인도 있답니다.



클림트 작품처럼 느껴지지 않는
풍경화 <비 온 후>
색이 너무 평화로워 그만 저 위에 앉아버리고 싶은 소망.



어쩐지 동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이런 느낌의 그림은?
<캄머성 공원의 산책로>
모자 달린 빨간 망토를 입고
작은 도시락 가방을 들고
할머니 집을 방문해야 할 것 같은 어린 생각에
왠지 가슴이 뭉클.



Gustav Kiimt (1862~1918)
상당한 다혈질로 알려져 있고.
생전에 그래도 꽤나 명성을 누렸던 화가 중 한 명!
평생을 가족력이 있는 뇌질환에 대한 공포로 전전긍긍헸던 사람.
가장 활홀한 황금색으로 퇴폐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그래서 신비스럽기까지한 작품을 남긴 사람.
클림트로 인해
토탈 아트의 문이 열렸다는 평가.
산업 디자인의 시조라고나 할까?
미술의 상업화,
그러면서도
<베토벤 프리즈> 같은
독특한 실험정신을 담은 작품도 선사한 사람
-음악과 미술의 만남이라.... 

몇 년 전,
그의 천재성과 광기에 대한 영화도 떠오른다.
<KLIMT>
존 말코비치가 클림트로 분했던 영화.
(정말 매력적인 클림트였던 존 말코비치 ^^)
포스터 뒷배경을 수놓은 활홀한 황금빛 입맞춤 !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을까?
예술가는 반미치광이일수밖에 없다는 거,
그게 에로시티즘이든, 퇴폐든, 파괴든, 경멸이든,
이미 그들은 온전할 수 없었음을 이해한다.
때론,
그 온전하지 못함이
미치도록 부럽다.

그대들은 충분히 미쳐있는가?
마치 묻는 것 같다.
대답할 길은,
그러나
없...다...


<클림트의 다른 작품들>

  <마리아 뭉크의 초상>

  <아멜리 추커칸들 부인 초상>



        
                   <남자 누드>                                       <여자 누드>

  <은물고기>


   <움직이는 물>

  <누워있는 소녀의 얼굴>

  <"베토벤 프리즈" 중 일부>




                                  <이탈리아 정원 풍경>

  <마리 브로이니크 초상>
--->거의 실물 크기에 가까웠던 작품
       실제 사람이 서 있는 것 같은 현실감에 문득 당혹스럽기까지 했던 기억 ^^

*  재미있는 포스터 한 장 아니 두 장 
   <토탈 아트>의 선구자 클림트는 행사 포스터도 꽤 많이 그렸다.
   두 그림을 보고 차이점을 찾아보시라~~~


 
왼쪽 포스터가 클림트가 원래 만들었던 포스터.
그런데 남성의 성기가 그려졌다는 이유로
당시 검열관에 의해 소위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오른쪽이 수정된 포스터 !
튼실한 두 그루의 나무가 아주 제 구실(?)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왠지 좀 뻘줌해진 그리스 신화 !

갑자기 외설로 전락한 듯한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러스.
신화가 울겠네~~~~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