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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09 세번째 와인
  2. 2014.11.13 좀 친해지려고 노력중인 ...
그냥 끄적 끄적...2014. 12. 9. 08:20

나의 세번째 와인 "Miraglora"

처음 마신 칠레산 와인이었고 역시나 스위트 레드 와인.

살짝 가벼운 느낌이었고 향이 살짝 감미됐더라.

(불쾌하지않은 정도의 향)

아주 순한 편이어서 목넘김도 좋았다.

내가 알콜홀릭도, 와인홀릭도 아닌 관계로(그럴 가능성도 전무하고...)

한 병을 오픈하면 거의 한 달 이상을 냉장고에서 홀로 숙성되고 있는 와인들.

와인 입장에서 참 안된 일이지만 조금만 마셔도 숙면모드로 빠져버리니...

(특히나 스위트 와인은 일단 오픈하면 빨리 마시는게 좋다는데...)

그래도 이번 와인은 양이 금장 줄었다.

엄마가 좋아하셔서... ^^

엄마 덕분에 네번째 와인을 좀 빨리 만나게 될 것 같다.

나중에 와인에 대해 좀 알게 되면

엄마한테 괜찮은 와인 한 병 선물해드려야겠다.

 

 

와인을 마시자 작정한게 

2월에 떠날 스페인과 이탈리아 여행때문인데 

아직 이 두 나라 와인은 마셔보지도 못했다.

이쯤에서 네번째 와인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산 중 하나를 선택하는걸로!

 

연말탓이겠지만 요즘 와인할인 행사가 참 많더라.

빈티지가 오래된 유명 와인은 가격대가 너무 높지만

나같은 문외한 초보자들에겐 다양한 와인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래서 이번 주말엔 나도 어설픈 와인헌터가 되볼까 생각중이다.

 

그런데 고백하자면,

아직까지는 와인과는 전혀 친해지지 못했다.

언제쯤 친해지게 될지는...

솔직히 미지수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4. 11. 13. 08:25

나는 알콜과 별로 친하지 않다.

지금껏 살면서 아무리 속이 상해도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없고

뜨거운 여름날에도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했던 적도 없었다.

어째다 회식자리에서 조금 마실 때도 있지만

(그야말로 아주 조금! 남들이 보면 마셨다고 인정하지도 않을 정도)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두통과 메스거림에 고생하게 된다.

그래서 혼자서 나는 알콜분해능력이 없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했다.

 

그런 내가!

요즘 좀 친해지려고 노력하는게 있다.

바로 레드 와인.

프랑스의 보르도나 부르고뉴 와인의 숙성된 타닌맛을 알기까지는 꽤 오랜 기간이 걸리겠지만

조금씩 시작해보고 있다.

이 와인이 나를 와인홀릭의 세계로 인도해줄지는...

아직까지는 모르겠다.

 

내가 선택한 첫번째 와인 Concord Grape wine.

와인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sweet red wine이다.

원산지는 칠레와 더불어 대량생산의 강국인 미국.

알콜함량은 11%.

솔직히 말하면 이 와인을 거의 3주나 걸쳐 마셨다.

처음이라 어떨지 몰라 150 ml 정도를 마셨는데 바로 기절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4~5시간 정도 자는 편인데

무려 10시간이 지나버렸다.

일요일 아침이라 다행스럽긴했는데 블랙홀같은 공간에 다녀온 느낌이었다.

시간이.... 그야말로 감쪽같이 증발돼버렸다.

처음 맞닥드린 경험이라 사실 많이 당황스러웠다.

이래서야 와인과 친해질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럽다.

 

그냥 개인적인 느낌은,

sweet wine의 경우 차게해서 빨리 마시는게 좋을것같다.

산소에 노출되면 금방 산화되서 뭔가 좀 모호한 맛이 입안에 남더라.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지만... ^^)

다음번엔 살짝 무거운 와인을 마셔볼까 생각중이다.

물론 주말에만.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혼자 고요히 마시는 와인.

나쁘진 않더라.

아니 오히려 넉넉하더라.

그래서 더 와인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뜬 지금은 친해지려고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단계.

 

연예의 시작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