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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7 양화진 문화원 특강 - 안철수 2010.04.22. PM 8:00 4
  2. 2010.02.05 <당신 없는 나는?> - 기윰 뮈소
보고 끄적 끄적...2010. 4. 27. 06:12


매주 목요일마다 합정동에 있는 양화진 문화원에서 열리는 목요강좌.
지난 번에 작가 박완서의 강연을 찾았고
지난 목요일 안철수의 강연이 있다고 해서 다시 한 번 찾았다.
이 사람의 강연을 직접, 그것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 흥분됐다.
8시 시작인데 사람들은 6시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중스타 못지 않은 인기 ^^
일부러 이 강연을 듣기 위해서 KTX를 타고 부산에서 올라온 남자분도 있었다.
그리고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강연이었다.
왜 사람들이 안철수를 이야기하는지 이 강연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강연 제목은,
<컨버전스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먼저 동영상을 잠깐 보여줬는데
예전에 "강호동의 무릎팍도사"에 나왔던 내용이었다.
대략 정리하면 이랬다.
운이란 기회와 준비가 만났을 때다.
선택을 할 때는 과거와 미래를 잊어버려라
인생을 효율성이 다가 아니다
(그랬다면 자신은 계속 의사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기에게 기회를 주라
내가 조직에서 할 일은 "영혼을 불어넣는 일"이다.
(이 내용들은 그의 책 "영혼이 있는 승부"를 보면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강연은 상당히 깔끔하고 그리고 구체적이며 선명했다.
PT 자료들도 번잡스럽지 않고
요점들만 간략히 정리되어 있었고.
크게 보면 대략 5가지 정도 이야기를 했다.
정리를 해보면,



1. Apple's iPod / iPhone / iPad
  - 창조적인 질문   으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들다
  - 닌텐도 VS play station
  - 닌텐도와 Apple의 공통점 : 수평적 네트워크 비지니스



2. Lessons learned form iPhon (Broadmindedness)
  ① See the world through two eye (두 개의 시선)- 시야의 범위를 넓혀라
  ② Horizontal thinkg (수평적 사고방식) - 타인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수 있다
  ③ Balanced point of view (균형 감각) - 끊임없이 조정하려는 과정
  ④ Cautious tale (신중한 판단) 


          <Toyata's  "T-Type" People>
 
   Expertise : 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
   Broadmindedness :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3. Specialists, Responshibility in the Age of Convergence (컨버전스 시대의 전문가의 역할)
 ① To specific area : work as an expert
 ② To general  public : inform them of accurate information

4. Compentency of an Expert
 ① 20 C : Competency = Knowledge
 ② 21 C : Competency = Knowledge X Communication
  ====> "A-Type" people



    Experlise : 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  
    Broadmindednes
: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Communication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

 


5. Stability and Prospect
 - Life if the antonym of stability
   안정은 언제 찾아오나? - 정답은 : 죽으면...)
   안정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은 안철수
   (의사 -> 프로그래머 -> CEO -> 교수)
   7년 동안 의사와 프로그래머를 병행하면서 3시에 기상


* 다음은 안철수 교수가 학기 마지막에 KAIST 학생들 한 명씩 전달하는 Advice tip 이란다.
  도움이 되는 글귀들이 있어 옮겨본다.
  그리고,
  "You are an entrepreneur of your own life!"
   안철수 교수가 마지막 슬라이드로 당부한 글귀다.



* 다음은 강연 후에 질의응답을 정리한 부분이다.
  여기서도 역시 도움이 되는 tip이 많았다.

o 안철수가 생각하는 "창의력"이란?
  - 좋은 질문 을 할 줄 아는 능력

o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① 좋은 답
 ② 이해관계자와의 의사소통
 ③ 인사평가 시스템

o 딜레마에 빠졌을 땐?
 ① 과거의 성공과 실패는 잊어라
 ② 주위의 평가에 연연하지 마라
 ③ 미래의 결과에 미리 욕심내지 마라
=> 더 의미가 있고 더 재미있고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 그러니 시도를 해보라) 

o 권력(Power) VS 책임감
o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 ->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지 마라!
                                           자기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라 (고민은 축복이다)
o 삶에 이름이 아니라 "흔적"을 남기고 싶다.


내가 두려워하는 건 지금 뭘까?
강연을 듣고 난 후에 뿌듯한 마음도 있지만
왠지 내가 한참은 부족한 사람인 것 같은 착찹한 마음도 있다.
나는 삶이 아니라 나에게 흔적이 아닌 상처를 남기고 살고 있는 건 아닌가...
깊게 깊게 고민하고 깊게 깊게 행동하자!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2. 5. 06:10
프랑스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젊은 작가 기윰 뮈소.
우리나라도 그의 팬들이 많다.
<완전한 죽음>, <스키다마링크>,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구해줘>에 이어
이 책 <당신 없는 나는?>까지
총 7권의 책이 출판된 상태다.
그의 책은 표지만 봐도 딱 알아볼 수 있다.
프랑스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표지는 항상 느낌이 동일하다.
이윤미라는 일러스트가 만든 표지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맘에 안 든다.
가벼운 책의 내용을 더 가볍게 만드는 것 같아서...



그의 소설들은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후세계와 인연, 그리고 사랑
뭐 대략 성인을 위한 적당한 하이틴 로맨스라고 할 수 있다.
아닌 것 같은데 의외로 다 큰 어른들은 그야말로 소설같은 로맨스를 아직 꿈꾼다.
기윰 뮈소가 성공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죽음도 어쩌지 못하는 사랑" 운운하면서...
재밌다. 이야기의 재미를 말하는 게 아니라 다 큰 어른들의 소녀스러움이 재밌다.



가브리엘이라는 여자가 있다.
그녀에겐 결코 포기하지 못할 두 남자가 있다. (양다리를 상상하지는 마시라...)
유명 명화를 그것도 그 화가의 사망일에 훔치는 도둑 아키볼트와 
전설적인 그를 잡기 위해 세상 끝까지 추격하는 형사 마르탱.
결론을 말하자면
이 소설은 "사랑"에 대한 소설이 아니라
일방적인 "의사소통"의 폐단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ㅋㅋ
뭐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 두 남자가 금문교 다리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아래로 떨어진다.
코마 상태... 
이승과 저승의 중간쯤 되는 곳에서 이 둘은 서로 대화를 나눈다.
가브리엘의 아버지인 명화 도둑 아키볼드는 말한다.
" ...... 자네가 나를 뒤쫓게 만든 것도, 샌프란시스코까지 유인한 것도 모두 가브리엘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꾸민 일인데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단 말인가? 가브리엘이 자네를 잊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 꾸민 일인데...... "
뭐 대략 아빠가 뒤에서 이 모든 걸 조정했다는 이야기다.
딸의 키다리 아저씨였던 셈.
아버지는 딸을 위해 자신의 "삶"이라고 적혀있 보딩패스를
"죽음"이라고 적혀 있는 마르탱의 보딩패스와 교환한다.
그 보딩패스를 마르탱은 다시 앞날이 창창한 십대 소녀에게 건네며
깨어난다면 가브리엘에게 이 말을 전하라고 부탁한다.
"이저씨는 언니에게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아낼 거라고 했어요"
(솔직히 대단한 신파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에 반전이 한 번 등장한다.
죽을 줄 알앗던 가브리엘의 엄마가 오랫동안 코마상태였다는 사실.
과거에 가브리엘과 마르탱이 재회하기로 했던 날,
가브리엘은 엄마가 코마상태로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차마 약속장소에 가지 못하고 어머니가 누워있는 병원으로 향한다.
그게 그 둘을 헤어지게 만들어 버렸고...
결론이 짐작되는가?
가브리엘 엄마의 프리 보딩패스가 마르탱의 손에 건네지고 이야기는 두 커플 모두에게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완벽한 신파다.
그런데 이 완벽한 신파가 매번 먹힌다.
이번엔 좀 다른 내용인가 하면서 기대하지만
여지없이 비슷한 내용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윰 뮈소가 소위 먹히는 작가가 되어
써내는 책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기록한다면
아직 세상은 로맨스를 꿈꾼다는 말이니까 뭐 그닥 나쁘지는 않다고 하겠다. (정말?)
이쪽과 저쪽 세상의 중간 지점을 공항으로 설정한 게 재밌다.
더구나 이쪽 세계와 똑같이 돈을 지불하고 음식을 먹고, 물건을 구입한다는 것도
정해진 시간까지 삶과 죽음 어느 한쪽의 비행기를 탑승해야 한다는 것도.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이쪽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프리 보딩패스가 있다는 것도 재밌다.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짐작된다.
비현실적인 로맨스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가슴 뛰며 읽을 수도 있겠다.
나는 뭐...
워낙 인간이 무뎌서...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