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06.20 아주 소소한 맛집
  2. 2009.02.10 일본에서 간 차이나 타운
  3. 2009.02.08 일본서 먹은 게밥 정식 ???
  4. 2009.02.06 일본 가라오케
여행후 끄적끄적2014. 6. 20. 08:28

언니가 자주 간다는 우동집.

프렌차이점이라는데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서 성업중이란다.

일본에 있는 동안 이곳에 두어번 갔었는데

개인적으론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아주 일품이었던 곳이다.

우동의 메뉴도 다양하지만

금방 튀긴 신선하고 바삭한 튀김과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낸 각종 삼각밥이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가격대까지 저렴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한끼 식사로는 그만이다.

우동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서 

나처럼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곳.

격식을 차린 그런 곳은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실 느낌의 서민냄새 물씬 풍기는 간소한 프렌차이 우동집.

 

면을 그때 그때 바로 삶아내서인지

씹을때마다 부드럽고 탱탱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국물은 가다랭이를 우려낸 것 하나뿐이지만 이게 또 아주 단백하고 고소한게 맛이 그만이다 

이곳에서 내가 주로 먹었던 우동은 270앤짜리 기본 우동.

쟁반에 우동그릇을 올려놓고 주문을 하면 면발을 그릇에 담아주면

튀김과 삼각밥이 있는 진열대를 일렬로 지나가면서 먹고 싶은 걸로 골라서 담으면 끝!

다 골랐다면 제일 끝에 있는 커다란 보온통으로 가서 국물을 담고

각자 취향에 맞게 가스오부시, 파, 김, 미역, 튀김같은 고명을 얹어서 먹는다.

처음엔 뭣모르고 우동에 삼각밥까지 먹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음번부터는 그냥 우동만 주문했다.

(솔직히 우동만으로도 내겐 양이 너무 많더라...)

 

 

270앤이라는 너무나 착한 가격에

맛과 양을 충분히 만족시켜줬던 그야말로 지극히 개인적인 맛집 ^^

요즘 이 집 진한 국물미랑 탱탱한 면발이 자꾸만 생각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 둘 걸 그랬다.

 

알싸한 생와사비를 풀어

한 그릇 후루룩 뚝딱!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09. 2. 10. 06:35

먼저,
입구 모습


이 사람들 참 대단하단 생각!
세계 어디를 가든
독특한 삶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라니.
특히 볼거리로 무장한 거리를...


눈에 들어온 간판이 있어 쳐다봤더니
moon dragon이란다.
"월용"이라....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우리반 남학생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맨날 나만 보면 "달용"이라고 했는데...
잘 사나? 그놈...ㅋㅋ


김을 품으며 찜통에 들어있는 먹거리들이
추운 사람의 손을 절로 가게 만든다.
크기는 또 얼마나 크던지...
한끼 식사는 너끈히 되고도 남을 듯.


그 중 한 놈을 골라 먹어봤다.
뭐... 그냥 우리나라 고기만두랑 똑 같다.
손에 들고 있으면
왠만한 손난로 서러울 듯...
만두 밑에 깔려있는 게 종이가 아니라
나무라서 손에 달라붙지 않아 좋았다.
옛날 소풍갈 때 김밥 가져갔던
그 나무 도시락이 혹 생각 나실런지....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건지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지
암튼 이런 동물 부조물들이 참 많다.
우 조카 왈
"이모! 이 아줌마 꼭 돼지같이 생겼어~~~"
나 왈,
"응 돼지야~~~" (참 센쓰없는 대답을...)


작은 미니어쳐 그릇들을 파는 곳
한국이었으면
분명 몇 개 샀을텐데...
저걸 싸들고 비행기 오를 생각을 하니...
눈에만 담는 수 밖에.


조금은 중국스러운 수첩들.
좀 촌스러운 감도 없진 않지만
하나씩 들어서 보면 제법 예쁘다.


뭐 굳이 안 될 건 없지만
차이나 타운에 있는 일본 전통 과자점.
보기만 해도 달달해보인다.
왠지 우리나라 소라니, 고구마니, 라면땅 생각이...
집체만한 개가 있어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근데 이런 영업집이 개를 키워도 되는거야????
분명히 이 집 개던데....)


성룡이나 이연걸이
막 튀어나올 것 같은 건물들.
촌스러운듯 그들만이 특성이 있어
나름 귀염성이 있었다.
ooo타운이라는 거.
결국은 상권에 불과한건데.
이상하게 외국에 가면 그런게 다 재미가 된다는 거...
다 그런거지, 뭐...ㅋㅋ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09. 2. 8. 22:07
개인적으로
별로 "게"는 좋아하진 않지만...
언니가 무지 좋아라해서 찾아간 곳


에피타이저처럼 나온
생게.
어쩐지 어색해....


이쁜 그릇의 뚜껑을 열면
포근한 달갈찜 느낌의
게살 스프가...


누가 게집 아니랄까봐
그릇에도 게 한마리가...
그 게를 들어 올리면
치즈가 듬뿍 들어간 게살 그라탕이
입안의 군침을 돌게 했어요.


뜨거운 거 2번 먹고 나온
찬 게살 야채 샐러드
단백하고 상큼한 맛이 그만이었어요~~~
(그릇 색깔이 너무 예뻐 한참 봤던 기억이...)



그 다음에 나온 덴뿌라...
(일본에선 튀긴 건 다 덴뿌라라고 한다는데....
--->혹시 언니가 나 또 놀린 건 아닌지....)
튀김의 양보다 옆의 간장 양이 더 많아 식겁했다지요~~
사실, 국물인줄 알고 한잔 쭉 들이킬 뻔 했습니다.


그 뒤에,
일명 게장국 한 그릇이...
(일하는 분이 하나하나 그렇게 갖다 줍디다...
기모노 입고 총총총 다니는 모습 보는게 저는 어째 영 불편한 것이...
되던 소화도 안 될 것 같은 느낌...)


한국 뚝배기 밥처럼 나온
게밥 ^^
밥하는 그릇 밑에 양초 같은 게 피워져 있는데
그게 다 꺼지면 이렇게 고실고실한 게밥이...
일단 다른 그릇에 밥을 담아서 먹은 후에
국물을 넣고 야채 좀 넣고 해서 죽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누룽지랑 비슷하게...)


요건 우리 꼬맹이들을 위한
도시락밥
왠지 저는 이게 더 끌렸다는...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예요.
먹을 땐 몰랐는데
먹고 나니가 너무 배부르더라구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
특히나 그릇들이 예뻐서
음식 나올때마다 그릇 보느라 눈이 바빴어요.
정말 음식은 눈이 먼저 맛 본다는 말
맞는 말인 것 같네요... ^^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09. 2. 6. 06:25
사실 노래방이니, 가라오케 같은 곳,
나이가 나이인지라
점점 좋아하지도 가지도 않게 되지만
조카가 너무 간절히 원해서
각설하고 가게 됬습니다.
가라오케라고는 하지만 그냥 노래방이더라구요.
것도 참 심플한...ㅋㅋ



우라나라 노래방과 차이가 있다면
음료자판기가 아니라 셀프 음료대가 있다는 거.
그리고 가격이 좀 쎄다는 거...
뭐 사실 우리나라의 "력셔리 수" 같은 곳보다는 아니지만
룸에 들어가면 왠지 비싸다는 느낌이 더 확~~ 옵니다.


각자 마실 음료수를 한 잔씩 챙겨들고
칵테일 두 잔을 에니메이션 주인공 같은 직원에게 주문하고
룸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일본은 눈화장 관계된 회사들은 망하지 않을 듯...
제 생각이지만 눈에 아주 한통을 다 써대는 것 같습니다.
것도 스모키하게... 눈만 보면 아주 무섭들니다....ㅋㅋ)


룸으로 들어가면
70년대 TV 같은 게 벽 한 면에 있습니다,
솔직히 좀 식겁할 장비더군요.
그리고 룸은 아주 쪽방같이 좁습니다.
(이런 게 바로 일본 스타~~~일?????)
제가 부르려고 고른 노래지만....
중간에 정지 버튼 눌렸습니다.
무지 빠릅디다......


리모콘 비슷한 저 놈을 사용해
곡을 입력합니다.
한글 가사를 치거나 가수 이름을 쓰면
노래들이 쭉~~~~ 나옵니다.
일본에 한류가 열풍인건지,
아님 이 동네에 한국사람이 많이 사는 건지,
암튼 고마운 장비(?) 였습니다.


딸랑 템버린 2개뿐인 가라오케에서
오랫만에 재미있었습니다.
조명도 없고
좀 맹숭맹숭하긴 했지만
뭐 그런데로 색다른 느낌도 들고...
사실,
우리 꼬마 녀석들이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아
참 고마웠습니다.
이쁜 조카들이었죠...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