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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2 개기월식
  2. 2009.07.22 개기 일식 (2009.06.22.)
그냥 끄적 끄적...2010. 12. 22. 06:15
난 달이 참 좋다.
그렇다고 늑대인간이나 lunatic은 아니다.
달을 보고 있으면 그 차가운 다정함과 고요함
그리고 날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달 속의 토끼를 보는 것도 난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어떤 때는 퇴근길에 집 앞에서 한참을 하늘을 쳐다보며 서성일 때도 많다.
혹여 달을 보지 못하는 날에는 그게 또 그렇게 서운하고 허전할 수가 없다.
하다못해 예전에 김현철의 <달의 몰락>까지도 얼마나 좋아했는지...
...달이 진다, 달이 진다...
그 가사가 그렇게 안스러울 수가 없었는데...



어제 3년 만에 개기월식이 진행됐다.
근무 시간 중이라 목격하진 못했지만 이렇게 인터넷 사진을 통해서라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으로 늘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걸 말한다.
완벽히 일직선이냐 아니나에 따라서 부분월식과 개기월식으로 나뉘는데 
어제는 이 두 가지가 전부 일어났다.

...... 이날 월식은 달이 뜨기 전인 오후 2시27분부터 진행됐으며, 시민들은 달이 뜨는 시각인 오후 5시12분부터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오후 5시53분까지 점점 어두워지는 달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또, 이날 오후 7시1분까지는 달의 일부분이 밝아지는 부분월식의 모습이 관측됐고, 부분월식이 끝나자 평소 밝기를 서서히 되찾아 오후 8시6분께 반영식 종료와 함께 평소의 보름달 밝기로 되돌아왔다 ......




거기다가 지역에 따라서는 지구 대기에 굴절된 빛 때문에
붉은 달을 보인 곳도 있다고 한다.
작년에 일식에 이어 또 다시 멋진 우주쇼가 펼쳐진 셈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2011년 6월쯤 관측될 거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달은
이 모든 우주쇼를 마친 후의 동그란 보름달이었지만 
어쩐지 매일 보던 그 달이 아닌 것 같아 쑥스럽고 첫만남 인냥 반가웠다.
어쩌면 그렇게 달을 좋아한다면서 내 모습을 못 봤냐고 은근히 타박하는 것 같기도 하다.
미안! 내년 6월엔 꼭 지켜볼께!
그렇게 집에도 못 들어가고 나는 한참을 하늘 보며 다독였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09. 7. 22. 18:13
61년만에 우리나라에 최대 부분 일식 현상이 일어났단다.
근무중인 시간이라
토끼뜀 뛰듯 잠깐잠깐 확인했었는데
병원 홍보실에서 그 모습을 담아서 올렸다.



병원 별관에서
Am 9:30 ~ 11:30 분까지 찍었다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 궤적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모아주기까지 했다.



61년만의 개기일식을 자세히 보지 못해
혼자 서운했었는데 그 마음이 다 사라진다.
아주 어렸을 때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봤던 일식이 기억난다.
큰오빠가 커다란 양은 세숫대야에
파란 잉크를 조금 떨어뜨려서
동생들을 불러 모아 보라고 했었는데....
그 기억도 새롭다.

다음 한반도의 개기 일식은
2045년 평양에서 나타난다는데...
통일되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하늘에서 펼쳐진 우주쇼~
신비했고 그리고
감동적이었다.

------------------------ <사진은 강서 미즈메디 병원 홍보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