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2. 2. 10. 06:27
TV를 거의 보지 않는 내가 요즘 잊지 않고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40%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정은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퓨전 사극 드라마다.
(그런데 사실 퓨전 사극이라는 말. 참 안 어울린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드라마는 2편 정도였다.
<베토벤 바이러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그런데 아역 배우들에게 감탄하면서 보는 드라마는 아마도 이게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김유정과 여진구에게 연기 수업 받아야 할 어른 연기자들 참 많구나 했다.
정말 배역에 빙의되서 연기하는 아역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감탄을 넘어서 때론 공포스럽기도 하다.
(이 아이들을 감히 아역이라고 불러도 될까?

 



한가인의 연우역 미스캐스팅 논란과 연기력 논란이 아직까지 있긴 하지만
(공감은 한다. 국어책을 참 성실하게 읽긴 하더라)
어쨌든 성인 연기자로 넘어온 <해를 품은 달>을 보면서 
끊임없이 놀라고 있는 건 아직 어린 배우 김수현의 열연이다.
스물 다섯살이라고 했던가?
<드림 하이> 송삼동도, <자이언트>의 이범수 아역 연기도 본 적이 없어 모르지만
어쨌든 그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연기다.
"훤앓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도 이 녀석을 보고 있으면
가끔 묘하게 두근거린다. 
배우 김수현의 진면목은
기억을 잃은 연우와의 달달한 로맨스 장면보다는
자신보다 이십년 이상 연배가 있는 선배연기자들과의 장면에서다.
조정대신들과의 그 오묘하고 찰진(?) 밀땅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배테랑 연기 경력의 선배들앞에서 주눅들을만도 한데
팽팽하고 짱짱한 것이 제법이다.
때로는 선배들을 압도하기도 한다.
이 녀석!
제법 멋지다!




기사에 보니 이 녀석이 <뿌리깊은 나무> 한석규를 제치고
"사극 속 가장 매력있는 왕 1위"를 했단다.
(이런 설문은 도대체 어디서,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요새 김수현이 대세긴 한 모양이다.
(항간에선 김수훤이란다)
정은궐의 소설 <해를 품은 달>을 읽긴 했는데
드라마 작가 진수완이 원작과 적당히 가감해서 현재까진  잘 쓰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소설은 드라마처럼 재미있지 않았었는데...)
책과 드라마도 인기있지만
요즘 이 소설의 원작자인 정은궐의 미스터리도 증폭하고 있는 중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에 이어 <해를 품을 달>까지
연속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은궐이라는 이름도 "은빛 궁궐"이라는 필명이라는데
얼굴은 물론이고 성별과 직업 그 어떤 것도 공개된 게 없다.
(여자라는 이야기는 있긴 하더만...)
작가 본인이 신상을 밝히는 걸 꺼려해서 모든 인터뷰도 거절하고 있단다.
지금은 청나라로 간 잘금 4인방의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제목이 <청나라 스파이들의 나날>이라나?
(제목을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 <청나라 간자들의 나날> 쯤으로...)
역사나 고어, 대궐 풍습에 대한 지식은 확실히 해박한 것 같다.
뭐든지 한 길을 계속 파면 일가를 이루기는 하는 모양이다.
가끔은 정은궐이란 작가, 로맹 가리 같은 부류는 아닐까 살짝 의심하게 된다.
이미 작가로 엄청난 명성을 얻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그로칼랭>과 <자기 앞의 생>을 쓴 것처럼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 작가가 정은궐이란 이름으로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고 작품을 발표하는 건 아닌지...
뭐 안 될 것도 없지 않을까?
소설가 박범신도 <은교>를 발표하면서 그랬다.
"요즘에는 한번 필명으로 작품을 써서 신춘문예나 문학상에 응모해 볼까 싶은 생각도 가끔 들곤 해. 로맹 가리처럼 말이야"
비약일진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김수현과 정은궐의 <해를 품은 달>
확실히 대단하긴 하다!
TV와 담 쌓고 사는 나를 이렇게 모니터 앞에 앉혀 놨으니 말이다.
오랫만에 본 낯선 내 모습!
어쩐지 살짝 재미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0. 10. 23. 06:15

시간도 거의 없어서이긴 하지만
TV보다는 책으로 눈이 가는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
아무래도 하루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직업이다보니
화면에서 받게 되는 눈의 피로감 때문에 더 TV를 보지 않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가 요즘 챙겨보는 TV 드라마가 하나 있다.
바로 <성균관 스캔들>




정은궐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이미 작년에 읽어서
조선시대 남장 여자의 성균관 이야기라는 걸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딱 하나다.
바로 햇빛 때문에...
걸오폐인을 낳은 유아인 좋아서도.
까칠 공자 박유천과 대물 박민영의 미묘한 거짓과 끌림에 반해서도
아니라면 "나 구용하야!"를 입에 달고 사는 엄친아 송중기에 끌려서도 아니다.
그렇다고 하이틴 로맨스같은 줄거리에 두근거릴 나이도 아니고... 
드라마속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햇빛.
그게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다.
어느 때는 황홀한 기분까지 든다.
특히 서가에 쏟아지는 햇빛을 볼 때는 온 몸에 스멀스멀 아지랭이가 핀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욕심이 생긴다.
저 셋트장 가보고 싶다!
꼭 저 책들이 꽃힌 서가가 가서
햇빛을 받으며 오래오래 책을 읽고 싶다는 소망도.
왠지 저 햇빛들이 고스란히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서...



그건 아마도 내겐 일종의 동경 혹은 선망 비슷한 것이리라.
눈이 부실만큼 부서지듯 쏟아지는 햇빛을 보면
오래 그 속에 서있고 싶은 소망!
그런데 내 현실은 썩 유쾌한 편이 아니다.
달갑지 않은 햇빛 알러지가 심한 편이라 햇빛 아래 좀 오래 서있으면 여지없이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그리고 붉어지기 시작하면서 가려움증까지...
게다가 라섹수술로 그야말로 광명 찾은 눈은
찬란하고 빛나는 햇빛은 온전히 빋아내질 못한다.
햇빛이 눈을 찌르는 것 같아서.
그러니까 이 드라마는 이런 내게 일종의 대리만족인 되 주는 셈이다.
다분히 의도된 연출이겠지만
그렇더라도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백만개 쯤 찍어주고 싶다.
남들이 들으면 이상하게 생각하겠다.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이나 사건을 쫒아다니는 게 아니라 햇빛을 쫒아다닌다고 하면...



햇빛 말고 또 하나를 말하면,
인물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들.
그런데 결국 이것도 빛과 연결된다.
원색의 화려한 색감의 옷에 고급스런 느낌의 문양들.
이 옷들이 빛을 받을 때면 또 너무나 이뼈서 눈이 다 부실 정도다.
색과 빛이 조화를 잘 이뤘다고나할까?
그래서 어떤 장면에서는 그대로 뮤직비디오같은 느낌마저도 든다.
그야말로 뽀샤시~~~

사실은,
이 드라마는
햇빛 속에 오래 서 있지 못하는 나에겐 일종의 환상이고 유토피아다.
그래도 다행이지 않은가?
TV 화면을 통해서 이렇게 고스란히 볼 수 있으니까...
드라마를 이런 이유로 보는 사람이 또 있을까?
줄거리가 궁금한 게 아니라
어떤 빛과 색이 만나서 폭포같은 햇살을 만들지가 궁금해서 보는 사람!
그게 바로 나다!
세상엔 다양한 이유를 가진 사람들이 있으니까... ^^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10. 14. 05:54
소설 노동자 김탁환의 백탑파 시리즈 그 두번째 이야기다.
시리즈 세 개가 모두 상,하 권 2권씩으로 되어 있는데
첫 번째 이야기가 <방각본 살인 사건>
두 번째가 이 책 <열녀문의 비밀>
그리고 그 마지막이 <열하광인>이다.
순서를 좀 많이 뒤바꿔서 읽긴 했지만 (열하광인 -> 방각본 살인 사건 -> 열녀문의 비밀)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깈탁환, 참 재미있게 잘 쓴다.
특히나 책 속에 나오는 고어(古語)들을 보는 재미도 유별나다.
요즘 정은궐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KBS에서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다소 과한 제목으로
드라마가 되는 걸 보면서
백탑파 시리즈는 왜 안 되나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현재 영화 촬영 중이라고 한다.
주연은 연기본좌로 불리는 "김명민" (사실 기대가 무지 된다)
<조선명탐정 정약용>이란 안 어울리는 가제로 오달수, 한지민 등이 출연한단다.
(책에는 정약용은 이름도 안 나온데 주인공은 정약용이다. 어쨌든...)
정은궐의 남장 여자 시리즈 소설이 다소 하이틴 로맨스 같다면
김탁환의 소설은 조금 더 역사적이고 꼼꼼하다.
재미야 물론 당연히 있다. 김탁환인데...



영정조의 시대는 조선의 르네상스일뿐만 아니라
소설가에게도 다양한 스토리텔리의 보고다.
김탁환 역시도 이 보고에서 백탑파 시리즈로 참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백탑파(白塔派)는 영정조 시대 탑골 백탑 아래 모여 시문을 공부하고 경세를 논한 서얼 지식인 그룹이다.
정조대왕 전까지는 서얼 출신이라는 신분적인 한계로 인해 등용되지 못했던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백동수, 김진, 이명방...
정조의 정치 개혁과 문화 혁신이 아니었다면
이들 역시도 조선이라는 철저한 신분제 유교국가의 서러운 미물에 지나지 않았을테다.
백탑파 시리즈의를 쓰면서 김탁환은 핵심 주제가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 책 역시도 조선시대 남편을 따라 죽는 "종사"(從死)를 열녀로 칭송하던,
지금으로선 어이없던 시대에 대한 조롱과 그 이면의 비밀을 파해진 책이다.
역시나 전작처럼 의금부 도사 이명박이 서술자로 나오고
사건 해결을 하는 이는 명탐정 화광 김진.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고 끝까지 반전의 묘미를 준다. 
규장각 검서관 중에서 가장 먼저 관직을 받은 이덕무.
그가 적성 현감이 되어 내려갈 즈음에 열녀 정려 품신으로 검서관들은 한창 바빠진다.
전국에서 올라온 서찰을 읽고 열녀를 선별해 그 진위 여부를 파악하라는 어명이 내려진 것이다.
너무나 완벽한 "열녀적성김씨전"을 읽게 된 검사관들은
그 완벽함이 오히려 기이해서 적성군 임 참판의 종사한 며느리 김씨를 조사하기 위해 적성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이명방을 만나게 된 계목향이란 기생은
김아영과 언니, 동생하는 사이며 둘이 함께 <백투색전>이라는 소설을 짓는 중이었노라 말한다.
결코 김아영은 스스로 자결할 사람이 아니라는 말도...
사건을 전말을 하나씩 알아갈수록 연관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그리고 청상과부 김아영은 임신 중이었다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드러난다.
열녀라는 이름으로 죽음을 강요하는 조선 양반들의 추악함을 보며
열녀란 과연 누구를, 무엇을 위한 열녀인가 잠시 생각하게 한다.
지금은 효부니, 열녀니 하는 말들이
코메디의 소재로도 쓰이지 못할 만큼 낯설어졌지만
예전 조선시대는 참 이런 명분으로 타인의 삶을 좌지우지 했었다는 걸 생각하면
참 어이없고 우습기까지 한다.
(이런 책을 읽으면 솔직히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났다는 안도감이 들긴 한다)



줄거리를 신경써 따라가지 않아도 금방 금방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김탁환의 소설들이 언제나 그렇듯...
이 사람의 글은 참 묘하다.
가벼우면서도 마냥 가볍다라고 할 수만은 없다.
철저하게 자료를 찾고 고증하면서 무슨 연구 논문 쓰듯 조사를 한고 소설을 쓴다.
이런 모습을 보면 그가  KAIST에 교수였다는 사실이 이해가 된다.
노동자면서 학자이기도 한 소설가! (^^)
그는 "작가의 말" 이런 글을 남겼다.
...... 10년 동안 네 도시를 떠돌며 열한 편의 전작 소설을 썼다. 얻은 것은 소설이요 잃은 것은 전부다. 청춘도 친구도 희망도 기억도 곁에 없다. 어쩌다가, 아, 어떡하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 혼자 걷고 혼자 밥 먹고 혼자 그림자 밟으며 이 소설을 썼다. 현명한 이들은 이렇게 살지 않겠지만, 나는 아직도 올바름으로 돌아오지 않는 일들을 부여잡고 곱씹는다. 편가른다. 윽박지르며 뜯어고치려 든다.......
소설에 전부를 내줬다...고 그는 말했다.
현명하지 못한 소설 노동자 김탁환의 긴 노동은
그 전부를 내주는 것 때문에 가볍지 않게 된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는 전부를 내주고 소설을 얻었다.
나는 무엇을 내주고 무엇을 얻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줄 것이 없어 민망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1. 16. 06:12
대물 김윤희, 가랑 이선준, 걸오 문재신, 여림 구용하
전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 대과에 급제한 잘금 4인방의
규장각 이야기다.
뭐... 재미는 있다.
조선시대 남장 여자의의 출사기가 어찌 아니 재미있을쏘냐.
문제는 다른 게 없다는 거...
(재미라는 것도 전편보다는 솔직히 좀 떨어진다)



성균관이나 반촌에 대한 이야기.
규장각 검서관의 이야기가 새롭고 흥미롭긴 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그 이상을 기대하는 건 이기심인가? 재미에 충실한 소설도 솔직히 보기 드문데...)
가난한 집안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하고
동생의 역할을 해야만 했던 절세미인 김윤희는
어쨌든 난 놈(?)이다.
대물에 변강쇠라는 전설적인 별칭까지 선사받고
비밀을 알고 있는 사형들과 정조의 엄청난 보호와 보살핌 속에
꽃 중의 꽃으로 화한다.
(진정한 신데렐라 탄생기... ^^)
뭐 어쨌든...



아마도 작가 정은궐은
이 4인방에 김윤희의 동생 김윤식까지 포함한
5인방의 이야기를 새롭게 청나라에서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흔히 말하는 "열린 결말"로 책이 마무리 되기에...
그리고 미처 정히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아마도 머릿속에서 아우성치며 소란을 피우겠지.
유리창 거리 이야기를 해주면 좋으련만...



요즘 괜찮은 소설이 뭐예요?
라고 묻는 사람이 아닌
요즘 재미있는 소설이 뭐예요?
라고 묻는 사람에게 권해줄 이야기.
그런데 사실은,
괜찮은 소설이 필요한 건 바로 "나"다.
누가 좀 대답해줬으면...
이상하게 요즘 자꾸 허기진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12. 22. 05:57
오랫만에 아무 생각없이 그야말로 눈요기처럼 읽은 책
재미있었노라 말해야 하나?
뭐... 분명 재미있는 요소가 다분하긴 하다.
참 교묘하게 이것저것 잘 집어넣어 쓴 책이란 생각도 든다.
표절을 운운하는 표현이 아니라,
요샛말로 먹히게 쓴 소설이란 뜻이다.
요즘 드라마의 대세인 퓨전사극의 일종이다.
남장여자의 성균관 입성기라고나 할까?
조선판 <미남이시네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하더만...



정은궐이란 작가는 스스로 이 소재가 대견스럽고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4명의 등장인물들을 규장각으로 끌고 들어간다.
2탄 격인 소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1,2권으로 출판된 상태다.
아마도 시리즈로 계속 이어나갈 모양.
이 소설이 몇 년만 일찍 나왔더라면 히트를 쳤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이미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이 공전의 히트를 친 관계로
지금은 그만큼의 인기를 얻기엔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그야말로 재미를 위해 쓴 소설이란 생각이 들기에...
성균관이나, 치외법권 지역인 반촌의 모습,
그리고 정조 시대의 당파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깃거리들도 분명 있지만
깊이감이나 신비감을 찾을 수는 없다.



뒷 이야기를 충분히 감을 잡을 수 있다는 결정적 단점(?)도 내겐 한 몫을 한다.
killing time 소설이었다고 해두자.
(그러나 이 표현 또한 시간 낭비의 개념은 절대로 아님을 밝히는 바)
읽고 있으면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대물 김윤희, 가랑 이선준, 걸오 문재신, 여림 구용하
4명의 주인공들은 읽는 이의 시선을 잡기엔 충분하다.
학구파, 정의파, 비밀파, 유머파.. (내 나름데로의 말도 안되는 분류긴 하지만)
뭐 이야기거리를 만들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대표적 인물들이 나온다.
이런 인물들로 재미 없는 이야기를 쓴다면 그게 더 이상하긴 하겠지만...



홍길동, 일지매에 해당하는 인물 걸오 문재신의 다음 행방이 궁금하긴 하다.
4명의 인물들 중에서 제일 관심가는 인물 ^^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찾는 사람은 한 번 읽어봐도 나쁘진 않겠다.
재미는 있으니까...
간혹 나도 생각한다.
내가 남자였다면...
어떤 시대에 살아가던지간에...
그게 아니라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남장여자로 잠깐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상상.
한 번 해 볼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