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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9 음악극 <백야> - 2012.03.0.1. PM 2:00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2. 2009.09.22 뮤지컬 <영웅>
보고 끄적 끄적...2012. 3. 9. 06:07


- 음악극 <백야(白冶)> -

일시 : 2012.02.18. ~2012.03.04.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출연 : 이정열, 이계창, 장용철, 한성식, 한동규, 문종원, 박주형, 선영
극본 : 김영인
연출 : 최용훈
작곡 : 이형주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신시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음악극 <백야>
뮤지컬과 음악극의 차이가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만 연출가 최용훈의 말에 의하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드라마성에 있단다.
그래서 음악극은 뮤지컬같은 스펙터클한 화려함보다는 배우를 중심으로 드러나는 드라마에 집중되어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처음 의도했던 것보다 음악이 더 많아지긴 했지만 관객들 역시 <백야>를 드라마 중심으로 관람하길 당부했다.
어쩌다보니 삼일절에 이 작품을 보게 됐다.

일단 출연진이 좋아서 기대를 했던 작품이다.
(장용철, 한동규 배우는 캐스팅 발표가 좀 늦게 나긴 했지만)
김좌진 역엔 이계창과 이정열이 더블 캐스팅 됐는데 이날 캐스팅은 이정열이었다.
아르코 대극장에 들어서면서 꽤 오래전에 본 <청년 장준하>가 생각났다.
서영주가 장준하로 분해 정말 눈물나게 열심히 했었다.
아마도 관람한 날이 8월 15일 광복절이라 더 특별했는지도 모르겠다.
장소도 그렇고,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독립운동가가 주인공인 것도 그렇고 어쩐지 데자뷰스럽다.
뭐 특별히 이 나라에 대한 불타는 애국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이런 작품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기득권층에서 태어났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함께 사는 삶을 선택한 김좌진 장군
이 작품을 통해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고뇌를 담고 싶었단다.
그래서일까?
일본군과의 대결보다 오히려 소소한 장면들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1막 마지막에서 만주로 떠나는 사람들이 부르는 "풍년가"
......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할 일은 무엇이냐
부귀야 영화를 누렸으니 이 몸이 족할까 .....
예전부터 알고 있는 노래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구슬프고 처량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내가 이렇게 센치했던가!)
그리고 마지막 커튼콜에서 모든 배우들이 함께 부른 "애국가"도.
현재 우리가 부르고 있는 곡이 아니라 일부러 최초 원곡의 애국가를 찾아서 썼다는데
참 애잔하고 뭉클하더라.



작품성보다는 출연하는 배우들이 정말 너무 열심이여서 그 모습 자체가  감동적이었다.
무대와 배경은 학예회 수준처럼 빈약했지만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정성으로도 작품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거!
분명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이다.
단지 하세가와 대좌역의 문종원은 계속 비슷한 모습을 답습하고 있느 것 같아 안타깝다.
<조로>를 보면서도 느낀건데 이상하게 딕션이 점점 안 좋아진다.
그런 배역들을 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눈과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정작 대사가 뭉개진다.
이젠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 때가 아닐까???
연극배우 장용철은 그런 점에서 문종원과 비교하면 훨씬 매력적이다.
지금까지 네 작품 정도 본 것 같은데 그때마다 느낌이 다 달랐고
언제나 독특한 존재감을 남긴다.
황보 역의 한동규는 무대에서 처음 본건데 이치로 경사 한성식과 다른 능청과 맛깔스러움이었다.
(살짝 뮤지컬 <영웅>의 조휘가 떠오르기는 하더라)
오민욱의 박주형, 한은희의 선영도 딕션과 감정연기가 좋았다.
처음에 두 사람이 부르는 노래는 전주부터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생각나 혼자 웃어버렸다.
김좌진으로 분한 이정열은 늘 그렇듯 기본은 충분히 해 주는 배우다.
표정과 눈빛이 특히 좋았다.



배우들에게 감동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이 작품에 이 배우들이 나오지 않았다면?
미안하게도 참 막막하고 지금보다 훨씬 더 밋밋했을것 같다.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도 없고 전체적으로는 다분히 신파적이다.
흑두건 픽션도 왠지 어리숙한 것 같고...
암튼, 뭐 내 느낌이 그랬다는 거다.
배우들의 열연은 참 아름다웠지만
그것만으로 음악극 <백야>가 살아 남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노파심 한 토막!
그냥 그렇다는 거다!
혼자 마냥 안스러운 마음에...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09. 9. 22. 13:07
<명성황후>, <몽유도원도>, <겨울 나그네>
좋은 창작 뮤지컬을 많이 발표한 에이콤 윤호진 대표.
그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제작하고 있는
대작 뮤지컬 <영웅>
2009년 10월 26일 월요일,
정확히 안중근의거 100주기가 되는 날
그 첫 공연의 막이 오를 뮤지컬 <영웅>



류정한, 정성화, 이희정, 조승룡, 김선영, 이상은, 소냐
출연 배우만으로 심장이 뛰는 작품.
어디로 꽁꽁 숨었나 했더니
류정한 이 사람,
안중근이 되기 위해 지금 또 치열하게 싸우는 중인가보다.
개그맨에서 탈렌트로
마침내는 뮤지컬 배우로
정말 자리를 잘 잡은 장한 배우 정성화.
그 두 사람이 만들어갈 안중근!



사진은 어쩐지 좀 치매노인처럼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최고의 배우들과 최고의 기획사가 만들어 낼 작품이니
기대가 가득하다.
그리고 이 두 사람,
가슴이 뜨겁겠다.
몇년 전에 봤던 뮤지컬 <청년, 장준하>가 떠오른다.
그때 장준하를 살아냈던 "서영주"도 그렇게 가슴 뜨거웠었는데...



<뮤지컬 "영웅" 시놉시스>

31살 청년 안중근은 제국익문사의 요원으로 단지서약을 통해 나라를 위해 몸 바칠 것을 맹세한다.
조선에서는 최고내시 김내관이 을미사변을 목격한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에게 안중근과 제국익문사들을 소개시켜주며 고종의 비밀자금을 건넨다.
설희는 고급정보를 빼내기 위해 일본으로, 안중근은 독립전쟁을 위해 러시아로 떠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인 형사 와다의 감시와 추격이 불안한 가운데 독립군들의 친구이자 맏형 같은 존재인 중국인 왕웨이와 그의 동생 링링의 식당에서는 어김없이 따뜻한 식사자리가 마련된다.
하지만 그렇게 한 숨 돌린 듯 했던 상황은 무대가 블라디보스토크의 뒷골목으로 변하면서 다시 위기로 치닫고 안중근이 와다의 추격을 피해 연인으로 가장해 링링에게 키스를 하자 링링은 당황하면서도 안중근에게 마음을 뺏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야마카시로 무대를 활보하며 추격전을 펼치는 독립투사들과 일본경찰들의 화려한 연기술과 안무가 선보이는 사이 왕웨이는 고문의 휴유증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반면 일본에선 게이샤가 된 설희가 이토의 눈에 들고...
기울어가던 황혼에서 한줄기 빛을 발견한 이토는 설희에게 만주행에 동행해 자신의 시중을 들어줄 것을 권유한다.
러시아에선 대동공보사 최재형을 통해 이토의 만주행을 들은 안중근은 전쟁에서 일본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토를 암살하는 것만이 세계에 조선이 독립국임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우덕순과 함께 최고의 사격술을 지닌 조도선과 통역을 담당해줄 유동하를 합류시켜 거사를 준비한다.



사격 연습을 하던 안중근과 세 사람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은 설희의 편지를 근거로 이토의 여행지를 따라 암살을 시도할 것을 계획하고 기차를 타고 어둠을 달려 채가구 역과 하얼빈 역으로 향한다.
거대한 배웅 행렬을 뒤로 하고 일본을 떠난 이토의 만주행 특별열차에서는 잠이든 이토를 살해하려 설희가 단검을 꺼내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설희는 자신의 존재를 깨끗하게 지우기 위해 모든 뒷일을 안중근에게 맡기고 기차 밖으로 몸을 던진다.
이토가 씁쓸한 표정을 싣고 기차는 하얼빈으로 달려간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하얼빈의 거리. 링링은 안중근을 쫓아 하얼빈에까지 온 와다의 총에 안중근을 구하다 대신 목숨을 잃고 그의 품에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평안하게 눈을 감는다.
어느새 저 멀리 성당의 종소리와 함께 미명이 밝아오고 그렇게 거사일의 아침이 밝으면 하얼빈 역 플랫폼에 얼굴을 드러낸 이토에게 총을 뽑아 겨누는 안중근.
그리고 7발의 총성...





 
* 출연
   안중근 : 류정한, 정성화
   이토 히로부미 : 이희정, 조승룡
   설희 : 김선영, 이상은
           (명성황후의 죽음을 목도한 궁녀 출신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유혹해 암살을 기도하는 여인)
   링링 : 소냐, 전미도
            (안중근을 짝사랑하는 중국 여인)

* 공연 기간 : 2009. 10. 26 (월) ~ 12.31.
* 공연 장소 : LG  아트센터




10월 말,
내가 기다리고 있는 우리 뮤지컬 <영웅>



그리고 내 친구 태희 ...
힘내라 친구야~~~!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