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0.26 <린치핀> - 새스 고딘
  2. 2010.04.02 <Blink> - 말콤 글래드웰
  3. 2010.01.22 <장자, 21세기와 소통하다> - 안희진
읽고 끄적 끄적...2010. 10. 26. 05:50
<보랏빛 소가 온다> 저자 세스 고딘의 새 책이다.
전작을 우유팩에 넣어 독특한 방식으로 판매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는 remarkable한 사람이 되라고 말한 그가
이번에는 Llnchpin이 되라고 충고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구루(guru)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세스 고딘.
그의 블러그(www.sethGodin.com)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25개의 블로그 중 하나다. 
세스 고딘 자신이 remarkable한 linchpin인 셈이다.

* Linchpin
1.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
2. 핵심, 구심점, 요체
3.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



현대 문명은 파우스트의 계약을 요구한단다.
당장의 안정을 주는 대신 우리의 천재성과 예술성을 가져가기 때문에.
그래서 꼭 필요한 사람, 린치핀이 되기위해서는 예술가가 되라고 세스 고딘은 말한다.
예술은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을 바꾸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와 이미지와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저항과 파괴의 열정이 예술과 결합할 때.
드디어 린치핀은 탄생한다.
린치핀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어떤 것에 영향을 미쳐 자신만의 권력과 가치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린치핀에게는 열린 마음, 진지함, 외향성, 친화성, 정서적 안정감이 필수다.
저항이 만들어낸 영리한 조작을 상호작용을 통해 예술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린치핀이다.
세스 고딘은 여기서 "예술"이라는 단어에 상당한 의미와 중요성을 둔다.
"예술"은 작업하는 인간, 상호작용하는 인간,
단순히 돈으로만 계산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상호작용을 뜻한다.
예술은 궁극적으로 돈으로 사고팔 수 없다.
예술에는 반드시 선물이라는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선물은 예술가와 관객을 분리해놓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가깝게 만들어준다.
일과 작업이 다르듯 거래와 선물 역시도 다르다.
예술은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하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선물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참여"다.
두려움과 저항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참여를 통한 "상호작용"에 있다.
그래서 통합과 통찰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리그를 만들라고 세스 고딘은 말한다.
그런 사람이 바로 "린치핀"이다.
절대로 다른 누구와도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 린치핀!



우리를 예술가가 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은 "저항"이란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능이 아니라 용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겁이 없다는 것과 무모한 것은 전혀 다른 말이다.
겁이 없다는 말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두려움은 상상해낸 위험과 비슷할 뿐이라고...
두려움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어떤 일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 힘은 "상호작용"이라는 예술에 있다.
세스 고딘은 이 책에서 우리 모두 원래의 모습대로 예술가가 되라고 당부한다.
우뚝 일어서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존경과 안정을 찾으라고 말한다.
천재성과 예술성을 담보잡힌 파우스트의 계약에서 벗어나라고 권한다.
Linchpin!
참 어려운 질문이고 오랜 고민을 남기는 단어다.
당신은 지금 대체 가능한 존재인가?
혹은 당신은 지금 유일한 예술가인가?
사실은 책을 읽고 막막해져버렸다.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어서...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4. 2. 06:18
또 다시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의 두 번째 책 <Blink>다.
역시나 책의 모든 내용이 신선하고 그리고 흥미롭다.
이 사람은 이런 생각들과 이론들을 어떻게 끄집어낼까?
천재적이라는 소문의 근접성을 이렇게 많이 인정하게 되다니...
지적이면서도 재미있다는 게
말콤 글래드웰 글의 특징이다.
(이건 완전 신비쟎아!!!)
그에 대해서 찾아봤다.



*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
1984년, 한 젊은이가 토론토 대학교를 졸업하고 저널리즘계에 뛰어들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명료하면서도 비범한 필력, 차별화된 이슈를 고르는 탁월한 감각에 힘입어 그는 곧 <워싱턴포스트>에 입성했다. 그곳에서 일한지 10년이 채 안 되었을 때, 그는 ‘문학적 저널리즘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뉴요커>로 자리를 옮겨갔다. 그곳에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세상의 다양한 패턴과 행동양식, 심리적 아이디어로 가득 찬 기사들을 썼다. 그리고 훗날 그 기사들은 훗날 그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그는 오늘날 현존하는 ‘독보적인 경영저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바로 말콤 글래드웰이다.
영국에서 태어나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자랐고, 토론토 대학교와 트리니티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워싱턴 포스트>의 경제부/과학부 기자, 뉴욕 지부장을 지냈다. 1996년부터 <뉴요커>의 기고 작가로 일해왔다. 1999년, 이 시대 최고의 마케터 중 한 명인 론 포페일(Ron Popeil)에 대한 기사로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2005년 <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10인'에 선정되었다. 저서로 뉴욕타임스 70주 연속 베스트셀러 TOP10에 빛나는 《아웃라이어》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뒤바꾼 《블링크》, 《티핑포인트》가 있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는 개 심리학자 ‘시저 밀란’의 이야기에서 따온 제목이다. “손만 대면 광폭한 개를 온순하게 만드는 시저 밀란이 개의 심리를 완벽하게 읽어내는 동안, 그 개의 머릿속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러한 의문이 이 책의 집필 계기가 되었다. 타인의 마음에 들어가 보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근본적인 충동과 그에 대한 다채로운 해답을 제시하는 이 책은 21세기 가장 위대한 논픽션 대가로 추앙받는 말콤 글래드웰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저술 세계를 집대성할 뿐 아니라, 경영·마케팅·역사·문화인류학 측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 그리고 나는 어제 <아웃라이어>와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를 인터넷 주문했다.
                


o Blink란?
  -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다. 깜박거림, 반짝임
  -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나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첫 2초 동안 우리의 무의식에서 섬광처
    럼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
  - 2초 안에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snap judgment)으로 직관, 통찰과 유사
o 고대 그리스의 청년 입상은 쿠로스 입상(Kouros)의 진위 논란
  - 14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 진품으로 인정돼 구매하려고 하는 순간, 직관적인 반발에 의해 모조품임이 입증됨
o 우리의 뇌가 상황을 파악하는 2가지 방법
 ① 의식적인 전략 : 의식적으로 심사숙고한 후에 의사결정
 ② 신속하고 간결한 직관 : 무의식적은 "본능"에 의한 의사결정
o 강아지 이야기를 나누는 15분짜리 부부의 대화를 보고 그 부부의 15년 후를 95% 예측
 - 상황을 얇게 조각내서 관찰하기
 - 사람 사이 관계에는 일종의 "필적", 즉 변함없는 패턴이 있다.
o 고소당할 의사 알아내기
  - 목소리에 우월감이 느껴지는 의사가 고소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
o 워렌 하딩의 오류 : 미국의 제 29대 대통령 워렌 G. 하딩
  - 대통령같은 인상으로 당선 (그를 용기있고 총명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판단한 대중)
  -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1명
  => OOO는 이런 모습일거라는 감이나 정형화된 삶이 판단의 오류를 가져올 수 있다
o 언어의 음영(verbal overshadowing) : 얼굴을 기억하는 일에 관한한 언어로 묘사하는 능력보다는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이 훨씬 탁월하다는 의미
o ESP - Extrasensory Perseption 영감
o 매우 유용한 정보처럼 보이는 것들을 무시함으로써 더 나은 결정을 할 수도 있다.
  - 더 많은 정보를 제공받음으로써 판단에 대한 확신이 판단의 실제 정확성과 점점 더 떨어진다.
  - 너무 많은 정보의 늪에 빠질 우려
  => 좋은 결가를 내는 의사 결정자가 되려면 좋은 편집자가 되어야 한다.
      무의식이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면 모든 것이 마비되어 버린다.
o 록 음악가 케나 : 새로운 분류의 음악, 본능적으로 그의 음악성을 알아챈 사람들
o 펩시콜라의 도전
  - 코카콜라 측에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57%가 펩시를 선택
  - 펩시처럼 단맛이 더 강한 코카콜라 "뉴코크" 생산
  -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재앙같은 실패
  - 다시 클래식 코크로 귀환
  - 몇 모금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펩사나 뉴코크가 우세하나 한 병을 통째로 테스트하면 클래식 코크가 우세.
  - 지난 20년 동안 펩시와 코크의 맛 테스트 정면대결에서 코크는 늘 열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세계 제일의 청량음료
  - 한모금은 펩시. 한 병은 코카콜라.
o 감각전이 (sensation Transference)
  - 사람들이 물건을 고를 때 자신도 의식하지못하는 사이에 제품의 포장에서 받은 느낌이나 인상을 제품 자체로
    전이시켜 확신한다.
 - 마가린 판매 부진 해결 : 마가린을 버터처럼 포일 포장, 색도 노랗게)
o 인간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느낌을 설명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
o 허먼밀러의 에어론 체어 (Aeron)
  - 인체공학을 접목시켜 편안한 자세를 만드는데 집중하였으나 그 때문에 독특한외형을 갖게 되었다.
  - 초기 시장조사에서는 혹평을 받았으나 현재 에어론 체어는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의자로 불리고 있다.
  - 시장조사는 나쁜 것과 다른 것의 차이를 짚어내기엔 무딘 방법이다.
  - 시장조사에서 가장 취악한 것은 언제나 새롭고 다른 것들이다.
o 마음 읽기론. 얼굴 표정 분류법(에그만 & 프리즌)
o 오케스트라의 블라인드 오디션 : 남성 연주자 부분이라고 생각한 트롬본, 호른에 여성 연주자가 기용되기 시작
 
* 말콤 글래드웰의 interview
o Blink(순간적인 판단)가 직감과 다른 점은?
  - 직감 : 비이성적인 결정 or 행동 (감성, 느낌)
  - Blink : 직관적 사고, 생각, 이성적인 결정 
o Blink를 잘하는 방법은?
 ① 판단에 필요한 경험을 쌓는다 (정보 축적 ---> 사용)
 ② 본능을 이용할 수 있다.
 ③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환경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에 개입할 수 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1. 22. 06:05
공자를 흔히 이상주의자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나는 장자가 공자보다 훨씬 더 이상주의자같다.
공자의 말은
그래도 성인군자로서의 행동을 시행해 봄 직도 하지만
장자의 말은 인간세상에서 성인군자를 넘어 도통의 경지에 이르기를 바라는 것 같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고 좋은 말이긴 한데
이걸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은 도저히 아무것도 하지 말고
무심(無心)의 경지가 되야만 한다.
아무 마음 없이 세상을 살 수 있을까?
(정확히 말하면 사심과 욕심없이)



깨끗함이 드러나는 사람은 진정 깨끗한 사람이 아니다. 장자의 관점에서 보면 그는 깨끗함에 집착하는 사람일 뿐이다. 집착하는 사람은 그 반대되는 것을 의식하고, 더 나아가서는 반대되는 것을 부정할 것이다. 지나치게 깨끗한 옷차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남의 더러운 옷차림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처럼, 마음의 깨끗함이 '훌륭한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작은 오점을 용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았다. 장자가 보기에는 이런 사람은 진정 깨끗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효도와 형제애, 박애와 정의, 충성과 신의, 지조와 청렴 등의 가치는 원래 인간의 내면에 있는 자연스러운 품성의 발현이므로대단하다고 할 만한 것들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런 것이 드러나 보이면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이 머릿속의 생각만으로 추구하는 가치란 아무리 숭고한 것이라 해도 상대적인 것이며, 결국에는 무너지기 쉬운 허상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사람을 세상 속에서 버티게 만드는 건 어느 정도 "집착"의 힘이 아닐까?
결국에는 무너지기 쉬운 허상이며 관념이라는 장자의 말은
그러나 지독히 이기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 속에 "관념"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눈에 띈다.

생각으로 자리잡은 "관념"이란 편견에 불과할 뿐이다.
관념은 대개 주관적이고 편협적이다.
진정한 실체는 인간이 생각하는 한계와 표현하는 범주를 넘어서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가치라도 머릿속에 관념으로 자리 잡히는 순간 본질이 훼손도고 만다.
진실을 보지 못하는 원인이란 정형화된 기준이 "관념"이 되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정한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개념화된 언어와 문자의 폐해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변화하는 사물의 표면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관념의 덫과 껍데기에 머무는 오류는 세속적인 것에의 탐닉 때문이다.


관념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는 "통찰"을 언급한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새로운 차원의 눈으로 현실을 보는 통찰.
결국 장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첫째는 "있는 그대로 두라"는 것이고,
두 번째의 것은 더 나아가 "자신을 쓸모없는 상태로 두라"는 것이다.
모든 감관(感觀)의 작용을 멈추고 자기 자신의 존재조차 잊는 "좌망"의 존재가 되자고 말하는 장자.
사랑이나 정의 등도 인간이 설정한 일정한 기준에 불과하다.
이런 기준은 그보다 더 큰 기준으로 넘어설 수 있지만 자신의 육신의 존재를 잊고 감관의 작용을 넘어서는 일은 어려운 일이란다.
거기에 "나"라고 하는 자의식과 지식까지 버리고 자연의 섭리와 하나가 된다는 것은
"지고의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는...
이렇게 살게 되면 장자의 말처럼 삶의 기술과 도가 합쳐지겠구나 싶기는 한데,
아무래도 불가능 그 이상의 일 같다.
(불가능, 그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다면 대략 난감...)

언젠가 지적 능력(?)이 지금보다 월등해지면(?)
해석본이 아닌 제대로 된 장자와 한 판 붙어봐야 겠다..
비판자가 될지, 동조자가 될지 스스로 궁금해지기에...
아직 그의 이론은 내겐 그저 "한여름밤의 꿈" 같다.
그런데 가능할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