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5.25 최고 경매가를 바꾼 & 바꿀 미술작품 (피카소와 이중섭)
  2. 2010.03.19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그냥 끄적 끄적...2010. 5. 25. 05:44
지난 5월 4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세기의 경매가 진행됐다.
파블로 피카소가 1932년 연인 마리 테레즈를 모델로 그린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이라는 작품이 이날 경매작으로 등장한 것!
이 작품의 최종 낙찰가는 1억 640만달러였다. (한화로 약 1,188억 원)
이로써 피카소는 2004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억 410만 달러에 낙찰됐던
자신의 작품 <파이프를 든 소년>의 가격뿐만 아니라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까지 새롭게 갱신하게 됐다.
전작처럼 이번 작품도 대리인에 의해 전화응찰로 낙찰이 됐다.
그 당시 배후에 대한 소문이 분분했었다.
진짜 낙찰자가 누군지 나도 궁금하긴 하다.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의 경매 예상가는 7,000만~9,000만 달러로 책정됐지만
이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전화 응찰자가 호가를 올려 작품을 가져갔단다.
이 그림은 미국 부동산개발업자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프랜시스 라스커 브로디가
1951년 피카소에게 직접 1만9,800달러를 주고 사들였으며,
이후 1961년 딱 한번 전시됐을 뿐 50년간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즉, 컬렉터들의 수집욕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조건들을 다 갖추었다는 뜻이다.
그림 경매시 주의할 점은,
① 독창성 있는 작품을 구입하라.
② 같은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질이 좋은 작품(대표작)을 구입하라.
③ 진품을 구입하다. (유난히 싸게 나왔다면 의심하라)
④ 작품의 보존 상태를 확인하라.(제작 연도가 오래된 작품 구입시는 전문가와 상의)
⑤ 일반에게 공개된 이력이 적고 소장 이력이 적은 작품을 구입히라. 

        
                                              - 2010. 05.04. 새기의 경매가 이루어졌던 실제 모습

컬렉션은 인간의 결핍을 채워주는 방법이고
인간의 수집 본능이 이 결팝의 소산이란다.
그러나 컬렉션은 "돈"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열정과 안목이 함께 따라야만 성공할 수 있다.
정조 대왕은 수원 화성을 지을 때               
불만을 가지고 있던 신하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어리석은 자들이로다. 아름다움이 바로 힘이니라"

다음 달에 우리나라에서도 또 하나의 "아름다운 힘"이 최고 경매가를 갱신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이중섭의 <황소>가 박수근의 <빨래터>가 세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45억 2000만원에 도전한단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은 6월 메이저 경매를 통해
이중섭의 유화 <황소>를 추정가 35억∼45억원에 출품한다고 지난 5월 17일 밝혔다.
이 작품 역시 피카소의 세기의 경매처럼
1972년 현대화랑(현 갤러리 현대)에서 열렸던 이중섭 전에 출품된 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유화 작품이다.
(지금쯤 유명 컬럭터들은 절로 손끝이 저릿저릿 하겠다)

 - 이중섭 "소"

게다가 "소"를 소재로 한 이중섭의 유화는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 등 10여점만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희소성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중섭이 통영에 머물렀던 1953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것도 이중섭이 통영에서 맨 먼저 그린 "소"란다)
경매 출품자는 부동산 관련업을 하는 박태헌(87)씨로
1955년 미도파화랑에서 열린 이중섭 개인전에서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 3점을 샀지만
이중섭이 자신의 가족에게 그 작품을 선물하기를 원해서
<황소> 그림과 교환한 이후 지금까지 소장해 왔다고 한다.
(그때 당시 그림 가격은 쌀 10 가마니에 해당되는 금액이었단다)
지금까지 이중섭의 그림 중 최고가는
2008년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 10호 크기의 유화 <새와 아이들>로 15억원에 낙찰됐었다.

 - 이중섭 "새와 아이들"
  - 박수근 "빨래터"

미술 작품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작품의 혁신성에 있단다.
혁신을 이루는 화가는 크게 "실험적 혁신가(Experimental Innovotor)"와
"관념적 혁신가(Conceptual Innovator)"로 구분된다고 한다.
후기 인상파 같은 실험적 혁신가들은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쳐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말년에 이르러 성과를 거두게 되는 반면,
입체파 같은 관념적 혁신가들은
초기에 작품을 그리는 방법이나 해석하는 방식에서 혁명적인 쾌거를 이룬다는 의미란다.
불우한 생애를 보낸 이중섭과 박수근도
그렇다면 "실험적 혁신가"에 해당하는 작가들이라 할 수 있겠다.
힘이 넘치면서 해학성 가득한 이중섭의 "소"가
과연 어떤 새주인을 만나게 될지 많이 궁금하다.
컬렉터가 누구냐에 따라 오랫동안 비공개 작품으로 남을 수도 있기에...

주말에는 현대 갤러리에서 하는 "박수근전"을 다녀와야겠다.
이번 달까지라고 하니 놓치지 않으려면 서둘려야 할 듯...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0. 3. 19. 08:31

그림 관련 책을 읽다보니 문득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2006년도에는 클림트의 그림이 1위였는데
지금은 미국의 현대미술 작가인 잭슨 플록의 작품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잭슨 폴록이 드리핑(물감 떨어뜨리기) 기법으로 만든 작품이란다.
뉴욕 소더비 경매사에서 헐리우드 음반 미디어업계 재벌 데이브드 게펜에게 팔렸다고 한다.
1억 4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330억 원이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1위. 잭슨 폴록 (1912~1956)의 넘버 5, 1948년작 (1,800억 원)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미술계의 중심으로 떠오르던 시기의 대표적인 작가로 추상표현주를 이끌었던 미국 미술계의 슈퍼스타. ’액션 페인팅’이라 불리는 크고 정력적인 폴록의 작품들은 그를 추상 표현의의 선구자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내적인 정신성의 표출뿐만 아니라 엉클어진 실타래의 형상을 만들어 내는 폴록의 드리핑 회화는 현대 회화의 방향을 급속도로 변화시킨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잭슨 폴록의 작품과 행동 자체가 미국 미술로
대변될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1956년 음주사고로 현장에서 사망.


2위. 윌렘 드 쿠닝 (1904~1997) 1953년작 (1,780억 원)



이 작품은 쿠닝이 1951년부터 1953년 사이에 작업한 6부작 중 중심테마 작품이다.
쿠닝 역시 잭슨 폴록과 함께
가장 미국적인 회화로 일컬어지는 추상표현주의에서 ’액션 페인팅’ 계열의 선구자였다.
네덜란드 출신의 
쿠닝은 뉴욕을 이주한 후 1940년대 내내 폴록과 함께 추상표현주의 그룹에서 중심적인 인물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여인> 시리즈는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과 비교되면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모습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자유롭고 격렬한 붓질에 의해 형태가 해체되고 침범되었지만 형태를
암시하는 흔적들도 엿보인다.
여인의 인체를 연상시키는 형상들과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형태와 공간, 색채 등이 
한 화면 위에서 만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작품.

3위, 구스타프 클림트 (1862~1918) 1907년작 (1,720억 원)



관능적인 여성 그림으로 유명한 클림트, 그의 작품은 세기말과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 속에 탐미주의와
쾌락예찬에 빠진 빈의 상류층 사회의 종말론적인 분위기를 에로틱하게 표현한 클림트는, 섬세한 기교와 화려한 장식,  상징으로 가득 찬 작품을 창조했다.
이 작품 속 주인공은 빈의 부유한 은행가 모리츠의 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그녀의 남편은 자신의 아내의
초상화를 당시 빈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였던 클림트에게 의뢰를 했다. 클림트는 바우어의 신분과 재력을 상징하기 위해 작품의 재료로 금은박을 입혀 정교하게 장식하여 3년 여에 걸쳐 완성했다. 그녀는 클림트와 정신적, 육체적 사랑을 나눈 여성으로도 유명하며 클림트의 유명한 작품 속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한다. 

4위,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가셰박사의 초상 1890년작 (1,660억 원)



고흐가 자살하기 전에 남긴 작품들 중 하나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파리를 시작으로 전 유럽을 돌아 뉴욕, 일본까지 긴 여행을 했고 그림 주인도 13명이나 바뀌었다.
1897년 당시 이 그림의 
가격은 고작 58달러였지만 1990년 8.250만 달러에 낙찰되어 전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당시의 경매는 예술 시장의 황금기를 알리는 동시에 일본의 엄청난 경제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일대 사건이었다.
구매자인 로에이 사이또는 이 작품을 엄청난 보안 속에 도쿄로 가지고 와 죽을 때까지 이 작품을 공개하지 않은 채 기온과 습도가 완벽하게 조절되는 특수 전시실에 보관했다고 한다.

5위, 르누아르(1841~1919)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1876년작 (1,570억 원)



당시 파리인들의 일상을 담은 풍속화로 사실적인 화풍이 한층 도드라져 보이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중에서도 유명한 작품. 반짝이는 햇빛 아래 노천 카페의 분주한 정경을 담고 있다.
부드러운 햇빛을 받으며 즐겁게 춤추는 청춘 남녀들의 모습을 교묘한 소용돌이 구도 속에 배치 시킴으로써, 경쾌한 왈츠의 리듬이 화면 곳곳에 담고 있다.

6위, 파블로 피카소 (1881~1973년)의 파이프를 든 소년, 1905년작 (1,430억 원)



이 작품은 피카소가 전성기 때인 장미시대 그린 명작으로 그의 작품들 중 가장 아름답고 강한 필치를 느낄 수 있는 그림으로 평가 받고 있다.
화관을 쓴 소년이 그려진 이 빛나는 유화는 2004년 당시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고흐의 아성을 무너뜨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입자인 존 훼이 휘트너는 19세기에 늘린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아 아름다운 명화들로 저택을 꾸몄던 컬렉터.

7위, 빈센트 반 고흐 (1853~1890)의 우체부 조셉 룰랭 (1,210억 원) 



고흐가 아를 체류 시절 유일한 친구로 귀를 자른 반 고흐를 돌봐주었던 우체부 조셉 룰랭의 초상화.

8위, 파블로 피카소 (1881~1973)의 도라마르의 초상, 1941년작 (1,220억 원)



여인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분해한 뒤 재조립하는 피카소 특유의 표현법이 잘 드러난 피카소의 걸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도라 마르를 반추상형으로 화폭에 담은 초상화다.
검은 고양이와 함께 드레스를 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 도라마르.
주인공인 도라마르는 지적이고 교양 있는 여인으로 고통스러운 시기에 피카소에게
큰 힘이 되어준 여인이기도 하다.
스페인 내전을 주제로 전쟁의 비극성을 표현한 피카소의 걸작 <게르니카>에
많은 영향을 준 그녀는 피카소에게 버림받은 뒤 정신병원을 전전하다 자살을 했다.

9. 빈센트 반 고흐 (1853~1890)의 붓꽃, 1890년작 (1,210억 원)



이 그림은 아를 주민들의 비난을 피해 요양원에 와서 안정을 얻게 된 고흐의 푸근한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10. 앤디 워홀의 여덟명의 앨비스 (1,200억 원)



팝아트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앤디 워홀의 작품.

*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세계 최고가의 그림은,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모나리자.
  추정가로는 40조원 정도.




이 그림들 다 실제로 한번씩 꼭 보고싶다...
내가 꿈꾸는 유럽 미술관 나들이.
언젠가는 제발 꼭 이룰 수 있기를...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