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4.14 그라나다 동굴 플라멩고 (Cueva Flamenco)
  2. 2014.04.10 <멈추지 않은 유혹 스페인> - 김지영
  3. 2011.08.03 뮤지컬 <Zorro>
여행후 끄적끄적2015. 4. 14. 08:30

 

론다에서 오후 5시 13분에 출발한 기차는 오후 8시경에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내 여행의 시작이자 이유인 곳

그라나다가 아니었다면, 알함브라 궁전이 아니었다면

나는 스페인 여행을 꿈꿨을까?

석류라는 뜻의 "그라나다"에서 이슬람 최후의 왕조 나스르 왕국은 만개하고 스려졌다.

와르르 검붉은 석류가 터져내리듯 그렇게 몰락한 이슬람 마지막 왕조.

그라나다에 가까울수록 떨림은 깊어진다.

맨 처음 알함브라 궁전을 알게 됐을때 그랬었다.

"내 생전에 이곳을 가는 날이 과연 올까?"

더 솔직히 말하면 나란 사람이 외국여행이라는걸 하는 날이 올까 생각했었다.

꿈같은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알함브라 궁전을 향하고 있다니...

조금 많이 뭉클해왔다.

 

늦은 저녁 기차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10 uro) 그라나다 시청사 근처에 있는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동굴 플라멩고(Cueva Flamenco) 예약.

호텔 리셉션에 문의했더니 호텔에서도 예약(30 uro)할 수 있고

원하면 9시 50분에 차량이 픽업하러 올 수 있단다,..

Los Tarantos 라는 곳인데 그라나다에선 제법 알려진 곳이라 "OK!"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플라멩고 공연이 시작되는건 밤 11시지만

그전에 차량으로 알바이신 지구를 짧게 둘러보는 시간이 있었다.

군데군데 중요한 곳은 설명도 해줬고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는 내려서 알함브라 야경을 감상하게도 해줬다.

여기서 보는 야경이 아름답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우범지역이라 포기한 곳이었는데 동굴 플라멩고 덕분에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이로써 세비아에서 플라멩고를 놓쳤던게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의 알함브라 야경으로 완벽히 보상됐다.

(역시나 한 쪽 문이 닫히면, 한 쪽 문은 열리게 마련이다.)

아주 멀리서 빛을 받으서 서있는 성채의 모습은...

신비 그 이상이었다.

경외심이 생길 정도로!

 

 

바람의 영혼을 가진 집시들의 춤 플라멩고.

춤(Vaile)과 기타(toque), 노래(Cante), 손벽(Jaleo)이 적절히 어울러지면서

절정을 향해 나아가는 춤.

하지만 알바이신의 야경이 마음에 남아서였을까?

기대했던 동굴 플라멩고는 오히려 밋밋했다.

솔직히 고백하면,

춤을 추는 무희분들의 뱃살이 너무나 위협적이라서

가까이 다가오면 저절로 몸이 움츠려 들더라.

치마를 들어올리면 너무 건강한 다리때문에 또 깜짝깜짝 놀라고...

게다가 스페인에서 처음 마셔본 상그리아에도 특별한 맛을 못느꼈다.

(아무래도 나는 알콜류와는 절대 친해질 수 없는 인간인가보다.)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았던건 Cante.

나이가 지긋한 분이 부르는 노래는 묘한 여운과 멋이 있더라.

뭔지 모르지만 회한이 담긴 구슬픈 느낌.

 

때로는 귀가 눈보다 훨씬 더 많은걸 본다는데

그라나다 Cueva Falmenco가 내겐 딱 그랬나보다.

할레~~~!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4. 4. 10. 07:48

그야말로 폭풍같은 탐독이다.

이러다 "스페인"라는 단어가 나오는 책은 다 집어 삼켜버릴지도 모르겠다.

이론적으로만 따진다면 스페인을 두어번 다녀온 사람 축에 들겠다.

원래 남대문 인 본 사람이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처럼.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스페인'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어느 정도 걷히고 있다는 거다.

환상과 현실 사이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팽팽한 힘겨루기를 지켜보는게 꽤나 재미있다.

바르셀로나에 대한 유토피아적인 환상은 열추 제정신 언저리로 돌아온 것 같고

(불행히 가우디에 대한 환상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전혀 흥미롭지 않았던 플라멩고에 대해 비로서 다른 생각을 품게 됐다.

플라멩고가 단지 떠돌이 집시들의 춤만이 아니라는 걸 이 책이 알게 해줬다.

책을 보면서 두 번 놀랐다.

플라멩고는 단순한 춤이 아니라

춤과 노래, 기타연주와 손벽장단이 함께 어우려져야만 비로소 완성된다.

온 몸으로 소진해야만 이해되는 언어.

추는 사람도, 연주하는 사람도, 그리고 보는 사람까지도.,,

몸의 언어 속에 온전히 갇혀야만 알 수 있는 세계.

그 언어의 굽이굽이에는 한(恨)이 서려있다.

그걸 춤으로만 이해하려 했으니 참 얼마나 어이없고 무모한 치기던가!

게다가 천하에 둘도 없는 박자감 제로의 몸치는 주제어...

 

이 책은 읽으면서 두 번 놀랐다.

책 표지의 현란한 색채에 한 번 놀랐고

(솔직히 쌈바 음악 흥건한 브라질 어디쯤이 생각나더다)

안의 내용이 정말 실하고 알차서 또 한 번 놀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의 모든 열정을 깨워

스페니수처럼 노래하고, 춤추고, 즐거워 할 자신은

그러나 여전히 없다.

터닝포인트를 꿈꾸는 것도,

그렇다고 투우사의 소의 숨을 끊는 그 결정적 순간을 꿈꾸지도 않는다.

나는 다만 걷고 싶을 뿐이다.

걷는게 내겐 숨이고 쉼이다.

잡념이 많아졌다.

그리고 불친절해졌다.

제일 불친절해진 대상은 바로 나.

 

이 책에 나온 스페인의 길들.

나는 그 길들을 과연 걷게 될까?

걷게 된다면 언제쯤에 그렇게 될까?

꿈만 꾸고 있다.

그나마 그게 숨길이다.

 

어쩌면...

뜨거운 햇빛은 기억을 증발시켜줄지도 모른다.

흔적도 못찾게 아주 깨끗이.

 

나는 기억을 완저 연소시키기위해

스페인 그 곳을 꿈꾼다.

스페인은 그래서 내겐 멈추지 않는 유혹, 그 끝판왕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1. 8. 3. 06:47


조승우의 출연만으로도 하반기 최대 화제작이 된 뮤지컬 <zorro>
어제 드디어 첫티켓팅이 시작됐다.
(속수무책으로 놀라고만 있었던 광클릭의 세상! ㅠㅠ;;)
작품도 작품이지만
조승우, 최재웅, 조정은.
이 세 명의 계원예고 절친들이 한 작품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드디어 보게 됐다.
이들뿐만 아니라 김선영, 이영미까지 포함된 엄청나게 화려한 출연진이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살짝 식상한 캐스팅(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티켓파워만큼은 너무나 확실한,
이 바닥에서 알아주는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있다.
연출은 <지킬 앤 하이드>와 <돈키호테>, <스팸어랏>으로 우리나라에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데이비드 스완!
거기다 음악감독에 김문정까지 합세한다.
완전히 슈퍼 히이로급 출연진과 연출진이다.
(좀 걱정된다. 이 작품이 만들어낼 초토화현상이....)
 

                                             <조로/디에고 :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루이사 : 구원영, 조정은>

< 라몬 : 문종원, 최재웅>

 <이네즈 : 김선영, 이영미>


<Zorro>는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홀에서 올려지는 첫 작품이다.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스>와 끝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모양인데 <조로>가 최종 선정됐다.
(덕분에 <엘리자베스>는 2012년으로...
 이 작품 역시 류정한, 김준수 캐스팅으로 엄청난 티켓워가 예상되고 있다)
뮤지컬 <조로>는 검술과 스턴트, 와이어 액션, 아크로바틱, 마술 등 화려한 액션으로 일단 볼거리가 풍성하다.
액션장면이 많아 공연중 예기치 않은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단다.
그래서 공연 중에 주연배우가 바꾸는 일도 생기기도 하고...
아예 티켓 예매처에도 그런 문제에 대한 안내사항까지 나와있다.
공연 중 부상으로 인한 배역교체는 환불되지 않는다고.
조승우 조로 예매자들에게 이런 사태가 발생한다면!
일대 대혼란이 야기되지 않을까 싶다.
(뭐, 어쨌든 제작사에서 안내를 했으니 할 말은 없을테지만)
액션뿐만 아니라 플라멩고를 필두로 한 화려한 스페니쉬 댄스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돈주앙> 오리지날 공연 이후 제대로 된 플라멩고를 부디 볼 수 있기를...)



플라멩고가 전체 넘버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데 미리부터 기대중이다.
게다가 국내 공연분에서는 플라멩고가 더 추가가 된단다.
배우, 스탭, 음악이 다 좋아서 일단 예매를 하긴 했는데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게 될지 잘 모르겟다.
광클릭에 잼뱅이라 아예 처음부터 1층 좌석은 포기하고
2층 좌석으로 예매를 해 둔 상태 ^^
어쨌든 무지 기대하는 중이다.
그리고 더불어 자중과 자기절제의 미덕을 제발 발휘될 수 있기를...

 
<Synopsis>

19세기 초 캘리포니아를 지배하고 있던 스페인, 귀족의 아들인 디에고(조승우,박건형,김준현)는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김봉환)의 지위를 이어받기 위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루이사(조정은,구원형)와 친구 라몬(최재웅,문종원)을 뒤로하고 바르셀로나에 있는 군사학교로 보내지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그곳에서 집시를 이끌며 자유로운 방랑생활을 하며 세월을 보낸다.
한편 친구였던 라몬은 이들을 배신하여 돈 알레한드로의 통수권을 빼앗아 폭력을 일삼는 군주가 되고 이를 견디다 못한 루이사는 폭군에 의해 고통받는 시민들을 해방지켜 줄 수 있는 사람은 디에고 뿐임을 확신하고 디에고를 설득하여 캘리포니아로 함께 돌아온다.
디에고와 함께 유랑하며 남몰래 그를 사랑했던 집시 여인 이네즈(김선영,이영미)와 집시 무리들도 디에고를 돕기 위해 캘리포니아행 배에 몸을 싣는데, 어쩐 일인지 고향에 돌아온 디에고는 루이사와 사람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배신자 라몬에게 굽실거리며 중요한 고비마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이 위기 속에 정의를 구현하고 라몬 일당을 번번히 궁지에 빠뜨리는 마스크를 쓴 영웅이 출현하게 되고 사람들은 그를 '조로'라 칭하게 된다.
조로와 집시들에게서 용기를 얻은 캘리포니아 시민들은 지금껏 억눌렸던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출하기 시작하고 위기에 빠질 때 마다 어디선가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는 조로에게 루이사는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조로는 자신을 생포하려는 전투에서 위기에 빠지지만 유일하게 조로가 디에고였음을 알고 있었던 집시 여인 이네즈가 조로를 대신하여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집시들이 캘리포니아에 온 뒤로 이네즈를 사랑하게 된 라몬의 부하 가르시아(박성환)는 점차 동화되어 결국 조로와 시민의 편에 서게 되고 가르시아의 결정적인 제보로 조로는 자신의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를 지하감옥에서 구출하고 어릴적 친구 라몬과 최후의 결투를 한다. 결국 라몬은 자신의 욕망을 좌절시킨 조로가 자신의 친구 디에고임을 죽음 직적에 알게 되지만, 때마침 들이닥친 돈 알레한드로와 루이자는 조로가 디에고임을 알지 못한다.
자신과 캘리포니아를 악의 손아귀에 구해낸 조로에게 감동한 루이자가 사랑을 고백할 때 집시들과 시민들은 춤을 추며 조로라는 전설의 탄생을 노래한다.

 
                                                                         <Zorro>


                                                          <Baila me>


                                                           <Ribertad>

 
                                                        <Bamboleo>

- Musical Number

01. Fanfare
02. Baila me
03. Libertad
04. Hope
05. In one day
06. Zorro to the rescure
07. Falling
08. Bamboleo
09. Entrada
10. Freedom
11. Serenade(pas de deux)
12. A love we'll never live
13. One more beer
14. Hope (Reprise)
16. The man behind the mask
17. Fiesta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