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2. 1. 11. 05:57
주말을 이 어마어마한 사람과 함께 보냈다.
무료 925 페이지에 달하는 월터 아이작슨의 <Steve Jobs>를 손에 잡은 첫 느낌은,
엄청난 놀라움과 소심한 망설임이었다.
왠만한 책 3권을 합쳐놓은 것 같은 백과사전적 두께가 주는 묵직한 압도감이란!
지하철에 서서 책장을 넘기는데 손목이 시큰했다.
저절로 분책(分冊)의 소망이 간절해지는 무게였다.
다 읽으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이틀만에 읽었다.
이미 거의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여전히 처음 아는 사실처럼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애플 제품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으면서 (그 흔한 아이폰도 없다)
나는 스디브 잡스와 애플의 매니아라고 자처한다.

이 전기의 시작은 스티브 잡스에서부터다.
아인슈타인, 벤저민 프랭클린, 키신저 등 세계적 위인의 전기를 썼던 유명한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에게
스티브 잡스가 오느날 전화를 했단다.
자신의 자서전을 써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
...... 우리 아이들이 나에 대해 알았으면 했어요. 아이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어 주진 못했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그 이유를 알기를, 내가 무엇을 했는지 이해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몸이 아프기 시작하니까 내가 죽고 나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관한 책을 쓸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들이 뭘 알겠습니까? 제대로 된 책이 나올 수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직접 내 얘기를 들려주어야겠다 싶었지요 ......
성마른 장작같이 꼬장한 스티브 잡스의 고백에 나는 또 뭉클해졌다.
이 사람, 마지막까지도 인문학적인 감각과 과학적 재능을 결합한 완벽주의자다.
이게 바로 스티브 잡스다!



나는 가끔 스티브 잡스를 생각한다.
어쩌면 나도 그의 현실 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에 빠져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어이없게도 그가 어딘가에 살아서 계속 혁신적인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을 것만 같다.
이미 발표된 아이디어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 사장되어 버린 그것을 지금도 기막히게 찾아내
환상적으로 접목시켜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제품을 비밀리에 만들고 있을 것만 같다.
애플의 페쇄적인 end to end 통합 서비스 방식 일괄 솔루션은
내겐 일종의 미스터리고 신비다.
이런 애플을 두고 폐쇄적인 기업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많지만
난 일종의 완벽주의자적인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솔직히 사용자 대부분은 그런 폐쇄적인 서비스로도 어떤 제품보다 훨씬 더 개방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의 시작이 스티브 잡스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영원한 애플의 심장이다.
그가 살아있든, 살아있지 않든!
경쟁에서 이기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게 목표가 아니라
가능한 한 가장 위대한 일을 하는 것, 나아가 거기서 한 발자국 더 아나가는 게 스티브 잡스의 목표였단다.
확실히 스티브 잡스가 복귀한 애플로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이 됐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만큼...)
스티브 잡스는 두 가지 유산을 남기고 싶어 했단다.
혁신과 변혁을 선도하는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것과
영구히 지속될 수 있는 회사를 구축하는 것 두 가지가 그것이다.
그는 애플이 스스로 재창조할 수 있는 기업이기를 꿈꿨고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는 동안은 확실히 그랬다.
현재 애플의 CEO는 스티브잡스가 병가 중에 애플을 훌륭히 이끈 팀쿡이다.
(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에 애플의 팀 쿡이 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CEO라는 기사가 실렸더라)
스티브 잡스 사후 아직 맥월드 행사도 신제품 출시도 없다.
애플 제품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는 나지만 지금 기다리고 있다.
스타브 잡스가 부재하는 애플의 새로운 혁신 제품이 과연 무엇일지...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나는 일에서도 삶에서도 행운을 누렸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지요"
멋지다! 이 사람!
세상을 상대로 이런 고백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영원한 구루인 애플은
이제 드디어 신화의 세계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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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굴어라. 그러면 사람들은 그런 줄로 알 것이다.

애플의 마케팅 철학 - 공감, 집중, 인상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단순화에 목숨을 건다.

기능은 형태를 따라간다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은 인생의 중대한 선택들을 도운 그 모든 도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외부의 기대와 자부심, 망신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이 죽음 앞에서는 퇴색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더군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은 아까운 게 많다고 생각하는 덫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이미 알몸입니다. 가슴을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자신이 쓰고 싶은 물건을 만든다

필요성조차 못 느끼다가 어느 순간 그것 없이는 살 수 없게 되는 기기들이 있다. 그는 이런 기기들을 요리해 내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졌다. 애플은 기술과 선(禪)이 결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제공하는 유일한 방법은 폐쇄형 시스템일 것이다.

폐쇄형 시스템은 혹평을 받긴 하지만 매우 효과적이며 사용자들에게 이익을 안겨 준다. 기술 업계에서 스티브 잡스보다 더  확실하게 이를 입증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스프트웨어,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고 그것들을 철저히 통제함으로써 끊임없이 경쟁자들을 앞지르고 빛나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여정 자체가 보상이다

잡스가 만든 제품들에는 그의 성격이 반영되었다. 스티브 잡스 자신의 철학도 그러했다. 그의 성격과 열정, 즉 완벽주의, 비범한 재능, 열망, 예술성, 악마성, 통제에 대한 집착은 그의 비즈니스 접근 방식 및 거기에 기인한 혁신적인 제품들과 얽혀 있다.

잡스의 성격과 제품들을 한데 묶는 통일장 이론은 그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 즉 맹렬함으로 시작한다.

내 열정의 대상은 사람들이 동기에 충만한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영속적인 회사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 밖의 다른 것은 모두 2순위였다. 물론 이윤을 내는 것도 좋았다. 그래야 위대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윤이 아니라 제품이 최고의 동기부여였다..... "고객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줘야 한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 방식이 아니다. 우리의 일은 고객이 욕구를 느끼기 전에 그들이 무엇을 원할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직접 보여 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그것이 내가 절대 시장조사에 의존하지 않는 이유이다. 아직 적히지 않은 것을 읽어 내는 게 우리의 일이다.

내가 하는 모든 것은 다른 사람들의 노고와 우리가 올라설 수 있도록 어깨를 빌려 준 사람들의 성과에 의존한다. 그리고 우리 중 많은 사람들 역시 인류에게 무언가를 기여하기를, 그러한 흐름에 무언가 추가하기를 바란다. 이것의 본질은 우리가 각자 알고 있는 유일한 방식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재능을 사용해 깊은 감정을 표현하고 이전 시대에 이뤄진 모든 기여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그 흐름에 무언가를 추가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나를 이끌어 준 원동력이다.

죽은 후에도 나의 무언가는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그렇게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어쩌면 약간의 지혜까지 쌓았는데 그 모든 게 그냥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래서 뭔가는 살아남는다고, 어쩌면 나의 의식은 영속하는 거라고 믿고 싶은 겁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전원 스위치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딸깍!' 누르면 그냥 꺼져 버리는 거지요. 아마 그래서 내가 애플 기기에 스위치를 넣는 걸 그렇게 싫어했나 봅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1. 1. 5. 06:21
제목이 일단은 눈에 확 띄었다.
이 사람 사회에 불만있나? 싶어 동료의식 느껴지려고 했는데...
소설의 결말은 결국 SF스러운 공상만화 같다.
2019년이면 미래라고 하기에도 우수울 시간인데
이렇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져도 되는 건가?
대기업에서 경영 전략과 혁신에 관련된 일을 했던 것 같은데
책의 곳곳에 그런 뉘앙스는 많이 느낄 수 있다.
재미로 따지자면 소설은 재미있다.
현대판 무협지라고 할 수 있다.
사랑도 있고, 정의도 있고, 대립도 있고.
권선징악도 있고 나름대로 스팩타클하기도 하다.
그런데 단지 무협지스러운 내공만 있다는 게 안타까운 사실이다.
주인공 이름부터가 나는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걸 글로벌스럽다고 해야하나?
솔직히 국적 불명의 이름들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등장인물 이름 하나 만으로도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소설 초반부에 저걱당해 식물인간 상태로 남겨진 대통령에게
본의 아니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
인물에 대한 싱크로율이라도 90% 이상 적용됐다면 아마 유쾌하고 통쾌하게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이건 아마 두고두고 개인적으로 아쉬워하지 않을까?
세상 참 좋아지긴 했다.
이런 이야기를 쓰고 있으니...
(하긴 뭐 이 글을 누가 얼마나 본다고...ㅋㅋ)



참 우리나라만큼 유행에 민감하고
copy본을 잘 만들어내는 나라도 없다.
오죽하면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짝퉁을 만든다고 정평이 났을까?
(특A 천국의 불명예라니...)
일단 이 책은 제목부터가 너무 노골적이다.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 오츠 슈이치 박사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
얼마전에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가 됐던 책이다.
대놓고 이 책의 me too를 표방한 이 책은
솔직히 손에 들고 있기가 민망한 제목이다.
그런데 더 민망한 시츄에이션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찔찔 짰다는 거다.
(정말 모냥 지대로 빠지게...)
책을 쓴 염창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헌신적인 인물이란다.
책을 읽으면 그가 말기암 환자의 평온을 위해
의사로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이런 의사가 있나 싶기도 했다.
말기암 환자를 위해 여행을 준비하고, 함계 소풍을 가고
시간을 내서 장례식장을 찾고. 가족을 위로하고...
호스피스 의료라는 게 정말 아무나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걸 절감하게 된다.
나도 병원에 근무한다고 한때 호스피스 의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문제는 나 자신이 먼저 인간이 되야 한다는 걸 깨닫고 현재 유보 상태다.



책의 내용은 나쁘지 않은데
아류작이라는 느낌 때문에 쉽게 손에 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어쩌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제목을 이렇게노골적으로 짓지 않았다면 좋았겠다는 바람이...
그리고 책 안에 사진들은 인터넷이나 PT 에서 많이 봤던 낯익은 사진들이다.
차라리 표지처럼 약간 몽환적이고 명상적인 느낌의 사진들로 채웠다면 그나마 봐줄만 했을 것 같다.
급하게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는 곳이 꽤 있어 안타깝고 불편하다.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문외한의 객쩍은 소리라고 한다면 대략 할 말은 없다.
마지막을 준비하고 마감한다는 건 언제나 먹먹하고 가슴 서늘한 고통이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두려운 건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문득
내 모습을 보게 될까봐...
결국은 보게 되겠지만...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10. 14. 05:54
소설 노동자 김탁환의 백탑파 시리즈 그 두번째 이야기다.
시리즈 세 개가 모두 상,하 권 2권씩으로 되어 있는데
첫 번째 이야기가 <방각본 살인 사건>
두 번째가 이 책 <열녀문의 비밀>
그리고 그 마지막이 <열하광인>이다.
순서를 좀 많이 뒤바꿔서 읽긴 했지만 (열하광인 -> 방각본 살인 사건 -> 열녀문의 비밀)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깈탁환, 참 재미있게 잘 쓴다.
특히나 책 속에 나오는 고어(古語)들을 보는 재미도 유별나다.
요즘 정은궐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KBS에서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다소 과한 제목으로
드라마가 되는 걸 보면서
백탑파 시리즈는 왜 안 되나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현재 영화 촬영 중이라고 한다.
주연은 연기본좌로 불리는 "김명민" (사실 기대가 무지 된다)
<조선명탐정 정약용>이란 안 어울리는 가제로 오달수, 한지민 등이 출연한단다.
(책에는 정약용은 이름도 안 나온데 주인공은 정약용이다. 어쨌든...)
정은궐의 남장 여자 시리즈 소설이 다소 하이틴 로맨스 같다면
김탁환의 소설은 조금 더 역사적이고 꼼꼼하다.
재미야 물론 당연히 있다. 김탁환인데...



영정조의 시대는 조선의 르네상스일뿐만 아니라
소설가에게도 다양한 스토리텔리의 보고다.
김탁환 역시도 이 보고에서 백탑파 시리즈로 참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백탑파(白塔派)는 영정조 시대 탑골 백탑 아래 모여 시문을 공부하고 경세를 논한 서얼 지식인 그룹이다.
정조대왕 전까지는 서얼 출신이라는 신분적인 한계로 인해 등용되지 못했던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백동수, 김진, 이명방...
정조의 정치 개혁과 문화 혁신이 아니었다면
이들 역시도 조선이라는 철저한 신분제 유교국가의 서러운 미물에 지나지 않았을테다.
백탑파 시리즈의를 쓰면서 김탁환은 핵심 주제가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 책 역시도 조선시대 남편을 따라 죽는 "종사"(從死)를 열녀로 칭송하던,
지금으로선 어이없던 시대에 대한 조롱과 그 이면의 비밀을 파해진 책이다.
역시나 전작처럼 의금부 도사 이명박이 서술자로 나오고
사건 해결을 하는 이는 명탐정 화광 김진.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고 끝까지 반전의 묘미를 준다. 
규장각 검서관 중에서 가장 먼저 관직을 받은 이덕무.
그가 적성 현감이 되어 내려갈 즈음에 열녀 정려 품신으로 검서관들은 한창 바빠진다.
전국에서 올라온 서찰을 읽고 열녀를 선별해 그 진위 여부를 파악하라는 어명이 내려진 것이다.
너무나 완벽한 "열녀적성김씨전"을 읽게 된 검사관들은
그 완벽함이 오히려 기이해서 적성군 임 참판의 종사한 며느리 김씨를 조사하기 위해 적성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이명방을 만나게 된 계목향이란 기생은
김아영과 언니, 동생하는 사이며 둘이 함께 <백투색전>이라는 소설을 짓는 중이었노라 말한다.
결코 김아영은 스스로 자결할 사람이 아니라는 말도...
사건을 전말을 하나씩 알아갈수록 연관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그리고 청상과부 김아영은 임신 중이었다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드러난다.
열녀라는 이름으로 죽음을 강요하는 조선 양반들의 추악함을 보며
열녀란 과연 누구를, 무엇을 위한 열녀인가 잠시 생각하게 한다.
지금은 효부니, 열녀니 하는 말들이
코메디의 소재로도 쓰이지 못할 만큼 낯설어졌지만
예전 조선시대는 참 이런 명분으로 타인의 삶을 좌지우지 했었다는 걸 생각하면
참 어이없고 우습기까지 한다.
(이런 책을 읽으면 솔직히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났다는 안도감이 들긴 한다)



줄거리를 신경써 따라가지 않아도 금방 금방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김탁환의 소설들이 언제나 그렇듯...
이 사람의 글은 참 묘하다.
가벼우면서도 마냥 가볍다라고 할 수만은 없다.
철저하게 자료를 찾고 고증하면서 무슨 연구 논문 쓰듯 조사를 한고 소설을 쓴다.
이런 모습을 보면 그가  KAIST에 교수였다는 사실이 이해가 된다.
노동자면서 학자이기도 한 소설가! (^^)
그는 "작가의 말" 이런 글을 남겼다.
...... 10년 동안 네 도시를 떠돌며 열한 편의 전작 소설을 썼다. 얻은 것은 소설이요 잃은 것은 전부다. 청춘도 친구도 희망도 기억도 곁에 없다. 어쩌다가, 아, 어떡하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 혼자 걷고 혼자 밥 먹고 혼자 그림자 밟으며 이 소설을 썼다. 현명한 이들은 이렇게 살지 않겠지만, 나는 아직도 올바름으로 돌아오지 않는 일들을 부여잡고 곱씹는다. 편가른다. 윽박지르며 뜯어고치려 든다.......
소설에 전부를 내줬다...고 그는 말했다.
현명하지 못한 소설 노동자 김탁환의 긴 노동은
그 전부를 내주는 것 때문에 가볍지 않게 된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는 전부를 내주고 소설을 얻었다.
나는 무엇을 내주고 무엇을 얻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줄 것이 없어 민망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0. 5. 25. 05:44
지난 5월 4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세기의 경매가 진행됐다.
파블로 피카소가 1932년 연인 마리 테레즈를 모델로 그린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이라는 작품이 이날 경매작으로 등장한 것!
이 작품의 최종 낙찰가는 1억 640만달러였다. (한화로 약 1,188억 원)
이로써 피카소는 2004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억 410만 달러에 낙찰됐던
자신의 작품 <파이프를 든 소년>의 가격뿐만 아니라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까지 새롭게 갱신하게 됐다.
전작처럼 이번 작품도 대리인에 의해 전화응찰로 낙찰이 됐다.
그 당시 배후에 대한 소문이 분분했었다.
진짜 낙찰자가 누군지 나도 궁금하긴 하다.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의 경매 예상가는 7,000만~9,000만 달러로 책정됐지만
이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전화 응찰자가 호가를 올려 작품을 가져갔단다.
이 그림은 미국 부동산개발업자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프랜시스 라스커 브로디가
1951년 피카소에게 직접 1만9,800달러를 주고 사들였으며,
이후 1961년 딱 한번 전시됐을 뿐 50년간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즉, 컬렉터들의 수집욕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조건들을 다 갖추었다는 뜻이다.
그림 경매시 주의할 점은,
① 독창성 있는 작품을 구입하라.
② 같은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질이 좋은 작품(대표작)을 구입하라.
③ 진품을 구입하다. (유난히 싸게 나왔다면 의심하라)
④ 작품의 보존 상태를 확인하라.(제작 연도가 오래된 작품 구입시는 전문가와 상의)
⑤ 일반에게 공개된 이력이 적고 소장 이력이 적은 작품을 구입히라. 

        
                                              - 2010. 05.04. 새기의 경매가 이루어졌던 실제 모습

컬렉션은 인간의 결핍을 채워주는 방법이고
인간의 수집 본능이 이 결팝의 소산이란다.
그러나 컬렉션은 "돈"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열정과 안목이 함께 따라야만 성공할 수 있다.
정조 대왕은 수원 화성을 지을 때               
불만을 가지고 있던 신하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어리석은 자들이로다. 아름다움이 바로 힘이니라"

다음 달에 우리나라에서도 또 하나의 "아름다운 힘"이 최고 경매가를 갱신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이중섭의 <황소>가 박수근의 <빨래터>가 세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45억 2000만원에 도전한단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은 6월 메이저 경매를 통해
이중섭의 유화 <황소>를 추정가 35억∼45억원에 출품한다고 지난 5월 17일 밝혔다.
이 작품 역시 피카소의 세기의 경매처럼
1972년 현대화랑(현 갤러리 현대)에서 열렸던 이중섭 전에 출품된 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유화 작품이다.
(지금쯤 유명 컬럭터들은 절로 손끝이 저릿저릿 하겠다)

 - 이중섭 "소"

게다가 "소"를 소재로 한 이중섭의 유화는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 등 10여점만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희소성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중섭이 통영에 머물렀던 1953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것도 이중섭이 통영에서 맨 먼저 그린 "소"란다)
경매 출품자는 부동산 관련업을 하는 박태헌(87)씨로
1955년 미도파화랑에서 열린 이중섭 개인전에서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 3점을 샀지만
이중섭이 자신의 가족에게 그 작품을 선물하기를 원해서
<황소> 그림과 교환한 이후 지금까지 소장해 왔다고 한다.
(그때 당시 그림 가격은 쌀 10 가마니에 해당되는 금액이었단다)
지금까지 이중섭의 그림 중 최고가는
2008년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 10호 크기의 유화 <새와 아이들>로 15억원에 낙찰됐었다.

 - 이중섭 "새와 아이들"
  - 박수근 "빨래터"

미술 작품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작품의 혁신성에 있단다.
혁신을 이루는 화가는 크게 "실험적 혁신가(Experimental Innovotor)"와
"관념적 혁신가(Conceptual Innovator)"로 구분된다고 한다.
후기 인상파 같은 실험적 혁신가들은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쳐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말년에 이르러 성과를 거두게 되는 반면,
입체파 같은 관념적 혁신가들은
초기에 작품을 그리는 방법이나 해석하는 방식에서 혁명적인 쾌거를 이룬다는 의미란다.
불우한 생애를 보낸 이중섭과 박수근도
그렇다면 "실험적 혁신가"에 해당하는 작가들이라 할 수 있겠다.
힘이 넘치면서 해학성 가득한 이중섭의 "소"가
과연 어떤 새주인을 만나게 될지 많이 궁금하다.
컬렉터가 누구냐에 따라 오랫동안 비공개 작품으로 남을 수도 있기에...

주말에는 현대 갤러리에서 하는 "박수근전"을 다녀와야겠다.
이번 달까지라고 하니 놓치지 않으려면 서둘려야 할 듯...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5. 19. 06:27
정수기, 식음료, 학습지로 유명한 웅진그룹 회장 윤석금이 쓴 책이다.
삼성의 이병철, 현대의 정주영이 1세대 기업인이라면
웅진 윤석금 회장은 2세대 기업인이란다.
35살 7명의 직원으로 웅진출판사를 시작해서 
현재는 직원 4만 8천명의 탄탄한 그룹을 만들어낸,
그것도 자수성가로 이뤄낸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1971년 27살에 세계적인 백과사전 회사
브리태니커 사에서 세일즈 시작한 윤석금의
성공과 경영 노하우를 자서전 형식으로 쓴 책이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물론 들지만
한때 직원 착취 문제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어 이 내용이 전부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 그대로라면
웅진그룹은 대단한 성과를 이뤘고 대단히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기업이 맞긴하다.
윤석금 회장 스스로 밝혔듯
웅진의 경영정신은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는 "또또사랑" 이다.
그리고 웅진의 성장의 뿌리는
윤리 경영, 창조 경영, 인간 경영, 환경 경영, 도전 경영이란다.
열린 생각, 발상의 전환, 차별화 전략이 지금의 웅진이 있게 한 원동력인 것 같다.
IMF 위기 때 웅진코웨이는 팔리지 않는 고가의 정수기를
과감하게 렌탈사업으로 돌리면서 "코디제도"까지 만들어 여성인력을 흡수했다.
대단한 발상인 것만은 사실이다.
초록매실, 아침햇살, 가을대추에서 지금의 통합 브랜드 "자연은"까지
네이밍으로 인한 매출효과도 상당한 것 같고...



지금은 환경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단다.
3급수의 유구천을 5년 동안의 꾸준한 보살펴 1급수로 바꿔놓았다.
(유구천이 윤석금 회장의 고향이란다)
친환경적인 우렁이 농법을 이용한 무농약 유기농쌀을 재배하도록 농민들을 설득하고  
물을 정화하기 위해 하천가에 창포, 연꽃, 수련 같은 자정 식물 꾸준히 심은 노력의 결과다.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한 쌀은 전량 웅진그룹에서 수매하겠다고 농민과 약속했단다.
그러자 점점 더 많은 농가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유기농쌀을 수확하게 됐고
실제로 생산된 쌀은 직원들이 구매하고, 나머지는 회사 내의 식당에서 쓰고 있단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 우물 만들기 사업도 하고 있어
2009년 8월 말 현재 총 475개의 우물을 이미 만들었고
앞으로 1,000개를 채울 때까지 이 공익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란다.

"웅진어린이마을", "웅진위인전기"의 성공으로
어린이를 위한 사회 공헌 사업을 생각하다가
경기도 이천에 국내 최대, 최고의 자연 생태 공원 <웅진 어린이마을>을 조성 중이란다.
2013년 완공이 되면 숙박이 가능한 가족 모두를 위한 생태공원이 탄생된다고 한다.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한다.



윤석금 회장 스스로 만들었다는 <나의 신조>다.
매일 아침 이걸 되새기면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평범한 사람(?)의 눈에는 왠지 거하고 웅장하게 느껴진다.
윤석금 회장은
사람이란 가능성을 믿게 되면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란다.
그리고 올바른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한 무기는
생생한 현장 정보와 탄탄한 전문지식이기에
미래를 위한 교육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이란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있어야 하며
투명하게 경영되여야 하며 그래야만 장수기업이 될 수 있단다.
(그래서 본인은 친인척의 청탁이나 납품을 철저하게 금지했단다.
 명절에 직원들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는 것도 100% 금지란다)
"사랑, 긍정, 꿈, 열정, 적극성"
윤석금식 에너지원이다.
스스로 20대의 젊음을 유지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는 
CEO 윤석금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 그리고 이 모든 게 제발,
   웅진그룹 직원의 다수의 생각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CEO는 가끔 직원과 전혀 다른 곳을 보면서 잘하고 있다며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서.... 



적극성과 긍정성 :
적극성과 긍정성이 언뜻 생각하기에는 비슷한 것 같지만, 이 둘은 조금 다른 면을 갖고 있다.
적극적인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긍정적이라고 해서 누구나 적극적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즉 적극성은 긍정성을 내포한 행동이며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긍정적인 생각을 해도 적극적으로 그 생각은 실천하지 않으면 긍정의 힘은 발휘되지 못한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0. 4. 24. 06:08

요즘 내가 완전 버닝 중인 사람이다.
창조 경영의 귀재로 알려진 애플의 "스티븐 잡스"
복귀하면서 참 여러가지 일을 끊이지 않고 만든 사람!
MS의 와의 30년 전쟁에서 드디어 승자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Brovo~~)
그가 만족할까?
아니 어쩌면 별로 개의치 않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그는 조너선 아이브와 함께 톡톡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인지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컴퓨터를 구입하면서 "어떤 색깔을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게 될지...
애플의 MS 추월은 "가장 섹시한 스토리"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있다.
놀랍지 않은가?
스티븐 잡스...
그는 아마도 모든 것의 귀재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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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가 바꿨다…무능한 임원 내치고 제품의 혁신에 몰입 (매일경제)

창조 경영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스티브 잡스. 그는 1976년 21세의 나이에 1000달러로 애플을 창업해 4년 만에 억만장자가 된 '경영의 신'이다. 하지만 독재적 카리스마와 자신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독선주의로 1985년 9월 자신이 창업했던 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한다.

 



그럼에도 그는 절망하지 않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 고성능 컴퓨터 회사 넥스트(NeXT), 컴퓨터그래픽 회사 픽사(Pixar)로 자신만의 왕국을 다시 건설한다. 이 사이 애플은 부도 위기에 직면한다. 1992년 주당 60달러에 달했던 주가는 17달러로 추락했다. 결국 애플은 잡스에게 구원을 요청한다. 그가 복귀한 것은 10년여 만인 1996년 12월이다.

◆ 수익을 내야 기업이다

복귀한 그의 눈에 비친 애플은 '비대'했다. 분기마다 수억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수렁에 빠진 애플을 구하려면 '변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보인 복귀의 리더십은 '집중(focusing)'과 '수익 경영(profitability)'이었다.

그는 부도 직전의 회사를 '이익 내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다. 이어 단행한 것이 '가지치기'였다. 무능한 임원들을 사퇴시키고 수익성 없는 사업을 대거 정리했다.

필기구 기능을 가진 혁신적 제품 '뉴턴(Newton)'을 비롯해 인터넷 보안장치인 사이버독(Cyberdog), 인터넷 문서툴인 '오픈독(Opendoc)' 프로젝트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없애버렸다. 복잡한 컴퓨터 제품들도 단 몇 가지로 정리해 버렸다. 자질구레한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그는 세상을바꿀 기존 제품의 혁신에 몰입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기보다는 기존 제품 가운데 대박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찾아내 그 제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이 시절 애플에는 찬바람이 일었다. 잡스가 전기료를 줄인다며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티브 잡스 역시 조직에 위기의식을 불어넣는 데 집중했다.

◆ 직원들 가슴을 뛰게 하라

작가 짐 코리건의 '스티브 잡스 이야기'(명진출판)에 따르면 애플에 돌아온 잡스가 느낀 감정은 실망감 그 자체였다. 10년 사이 회사는 비대한 관료조직으로 변해 있었고 직원들은 상상력과 창조성이 결여된 월급쟁이로 전락해 있었다. 직원들은 패배자라는 자기비하에 빠져 있었다. 이로 인해 애플은 그저 사무용 컴퓨터를 만드는 보통의 컴퓨터 회사였다. 잡스는 회사가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열정이 바닥 난 직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생각했다. 그는 사라진 애플의 기업문화를 되살리기로 마음 먹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분위기를 쇄신할 것인가.

◆ '문화 독재자'를 자처하다

'애플 문화'를 만드는 데 있어 잡스는 '독재자'가 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잡스는 애플에 자유분방함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그 대신에 시시콜콜한 것까지 간섭했다. 예를 들어 회사에 개를 데려오는 것은 물론 사내 흡연을 철저히 금지시켰다. 기자와의 접촉도 금지했다. 내부 정보를 흘린 사실이 적발되면 퇴사를 시키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 대신에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활동은 강화했다. '해적이 되자' '여행은 그 자체로 보상이다'는 캠페인을 벌였다. 직원들에게 개성이 넘치는 '이단아'가 될 것을 주문했다.

◆ 첨단 이미지를 심어주다

잡스는 애플 제품이 세련되고 첨단을 달리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소비자에게 혁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잡스는 연간 1억달러에 이르는 광고비를 지출하기로 결정했다.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슬로건을 고안해냈다. 그는 이미지가 창출해내는 보이지 않는 수익의 힘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 적과도 손을 잡다

1997년 잡스는 중대 결정을 내린다. 오랜 숙적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체결한 것이다. 단기간에 회사를 되살리려면 적과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애플이 만든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권리를 제공하고 1억5000만달러를 받았다. 이를 두고 애플 추종자들은 '애플이 빌 게이츠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잡스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과거를 떠올릴 시간이 있으면 미래를 봐라'는 말 한마디로 비난을 일축했다. 그의 이 같은 냉철한 현실감각은 애플을 다시 정상궤도로 올려 놓았다.

잡스가 돌아온 지 2년 반 사이 20억달러도 안 되던 애플의 총자본은 16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사회는 연봉 1달러의 잡스에게 두 가지 선물을 준비했다. 시가 8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애플 주식 1000만주와 개인 전용 비행기였다.

◆ 돈이 아닌 열정을 위해 일하다

그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 걸까.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일, 우주에 충격을 주고 사람들을 감동시키는일, 그런 일이 잡스와 애플 임직원을 움직이는 힘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잡스의 '복귀 철학'은 혁신적인 제품 아이맥(iMac), 휴대용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 뮤직 스토어 아이튠스(iTunes), 스마트폰 아이폰(iPhone), 태블릿PC 아이패드(iPad)를 탄생시키며 애플을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기술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놓는다.


애플>MS..."예견된 일이 온 것" (머니투데이)

서비스 오픈 정신이 애플의 독점성조차 극복했다...'애플後를 고민할 때'

애플이 뉴욕증시 S & P 500지수에서 시가총액 2위에 등극하면서 MS를 제쳤다. 2000년 초반까지 소위 인터넷 시대를 주름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MS가 드디어 애플에 밀린 것이다.

이 같은 '애플 신화'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어떻게 볼까.

한국IBM 근무를 시작으로 MS코리아 지사장까지 역임한 고현진 통합LG텔레콤 부사장은 "애플이야말로 기기-OS-SW를 다 해먹으려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말한다.

잘 알려진 대로 애플은 매킨토시라는 PC업체로 출발했다. UI 측면에서 마니아층을 만들었고, 미국 내에서는 자국 내 하나의 PC브랜드로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 IT업계의 대부로 통했던 IBM이 기기와 칩(인텔), OS(MS), 애플리케이션(서드파티)을 분리하면서 1년 만에 범용PC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애플의 '단독 올 플레이' 전략이 'PC 연합군'에 밀린 셈이다.

하지만 그 다음 과정을 주목하라는 게 고 부사장의 얘기다. 애플이 변신하고 지금의 신화를 이루게 된 단초는 'PMP'였기 때문이다. 특히, 성공단초인 PMP는 기기로서의 PMP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으로서 PMP로 봐야한다.

고 사장은 "PMP때까지는 전략이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아이팟,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스티븐 잡스는 '오픈 사상'과 '애플리케이션의 힘'을 정확히 꿰뚫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AST) 박사 출신으로 국내에서 첫 인터넷 접속을 성공한 박현제 주인네트 대표 역시 "예견된 일이고 당분간 이 영향은 상당기간 진행될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애플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서비스와 콘텐츠의 개방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고유한 하드웨어를 고집하고 있음에도 자유롭게 콘텐츠를 사고팔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스토어' 환경을 구축한 것이야말로 애플의 하드웨어 독점을 사소한 것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라는 것.

박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하드웨어조차 오픈되는 날이 올 것으로 보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며 "한때 '비포(before) 구글 애프터(after) 구글'을 말했듯 지금은 '비포 애플 애프터 구글'을 다시 주목하고 고민할 때"라고 전망했다.



애플 독주시대 이제 개화...언제까지 갈까? (머니투데이)

앱스토어까지 모바일생태계 '독식'... 안드로이드 등 반애플 전선도 강화]

애플의 기세가 무섭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스탠더드 & 푸어스(S & P) 500지수에서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를 누르고, 시총 2위에 올라섰다.

애플은 지난 21일에는 시장예상치를 넘어서는 매출 135억달러, 순이익 30억7000만달러의 1분기 실적을 발표, 골드먼삭스 쇼크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저력을 보였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 이후 3년만에 선보인 비밀병기인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전세계 판매는 내달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애플의 고공성장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

하지만 애플의 나홀로 독주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구글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연합군이 애플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MS도 모바일 운영체제(SO)시장에서 '타도 애플' 전략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애플의 나홀로 승승장구

최근 IT시장은 한마디로 애플 독주시대로 요약할 수 있다. IT산업의 패러다임이 모바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모바일 OS부터, 하드웨어, 콘텐츠판매 등 전체 가치사슬을 사실상 독점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분기동안 전세계에서 아이폰 875만대를 팔아치웠다. 지난 2007년 등장한 아이폰은 그동안 단 3개의 모델로 누적판매량 5000만대를 기록하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애플은 올여름 아이폰 4번째 모델인 아이폰4G를 시판할 예정이어서 아이폰 신화를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4월초 미국에서 시판된 아이패드도 첫날 3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 아이폰에 이어 또 한번의 신화창조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의 강점은 뛰어난 하드웨어를 만들어내는 제조실력이 아니다. 사실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것은 앱스토어의 존재 때문이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거래장터인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생태계의 주도권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현재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애플리케이션수는 18만5000개에 달한다. 다운로드회수는 40억회를 돌파했다.

아이폰이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하는 것은 아이폰의 뛰어난 성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앱스토어라는 막강한 모바일 생태계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앞으로 아이패드의 전세계 판매를 본격화하고, 올여름 아이폰 4G를 시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애플의 거침없는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커지는 반애플 전선

애플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애플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사실 애플의 사업모델은 OS부터 하드웨어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구조다. 당연히 적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이미 인터넷검색공룡인 구글을 중심으로 반애플 전선이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HTC, 모토로라 등 내로라하는 휴대폰 제조사들은 구글의 개방형 모바일플랫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전세계 시장에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대다수 휴대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진영에 합류하면서 안드로이드는 향후 스마트폰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에게 그동안 만나보지 못한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하는 셈이다.

또한 그동안 모바일 OS 시장에서 애플에 체면을 구긴 MS도 하반기 새로운 모바일OS인 윈도폰7을 앞세워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애플의 최대 약점은 오늘날 애플의 전성시대를 만들어낸 스티븐 잡스의 강력한 리더십 부재 상황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설립한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CEO를 맡아 아이팟, 아이폰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애플의 다시 최고의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사실상 아이팟과 아이폰 성공신화는 주인공은 애플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다.

스티브 잡스가 지난해 간이식 수술을 받느라 자리를 비운사이 애플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못해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애플이 아니기 때문.

국내 IT전문가는 "애플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존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바꾸는 성공신화를 만들어왔다"며 "하지만 애플의 독주가 지속될 수록 반 애플 전선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브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의 귀재로도 알려져있다.
마치 퍼포먼스를 보는 듯한 그의 PT는 애플의 제품만큼이나 세간의 주목을 끈다.
책으로도 나와있고 그의 PT를 분석한 자료들도 많다.
진정으로 닮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2. 8. 06:07
김탁환의 역사소설들은 재미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시대를 담고 있고
그리고 몰랐던 그 시대의 한부분들을 알아가는 재미 또한 솔솔하다.
스스로를 소설 노동자라고 말하는 김탁환,
그가 만들어가는 허구의 세상은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얼마전에는 유명한 사진작가 강영호와 함께 흡혈귀에 관한 소설을 출판했는데
그 책 역시도 특이한 경험이지 않을까 싶다.
<99: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라는 제목의 책.



<방각본 살인사건>, <열녀문의 비밀>에 이은 백탑파 그 세번째 이야기란다.
김탁환은 "'혁신'이라는 기치를 반성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 ...... 수구와 혁신에서의 양자택일은 이미 낡은 도덕적 틀이다. 이제는 누구를 위한 혁신인가를 더 깊이 따져 보아야 한다 ......"
개혁 군주를 표방하던 정조가 문체반정과 함께
돌연 절대 군주를 꿈꾼 아이러니의 시대를 만날 수 있다.
정조의 문체 반정!
1792년에 개혁 군주 정조는 당시 유행하기 시작한 패관기서와 소품문을 멀리하고
전통적 고문(古文)을 모범으로 삼으라는 명을 내린다. 
뒤이어 당시 젊은 지식인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를 조선의 문풍을 어지럽히는 대표적인 금서로 규정한다.
이 일로 조선 후기 문예 부흥의 싹은 짓밟혔고,
정조는 점차 개혁 군주의 면모를 버리고 절대 군주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정조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던 백탑파 (이명방, 명은주, 덕천대사, 조명수, 홍인태, 이덕무)
그런데 이들이 이 <열하일기>에 빠져 독회까지 결성한다.
임금의 눈을 피해 마지막 독회를 시도하려는 그들.
한 사람씩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열하광인들...



각 장의 시작 페이지에 번갈아 나오는
정조의 <홍재전서>와 박지원의 <연암집>, <열하일기>의 한 부분들이
마치 서로 대담을 나누는 것 같아 그 부분만 따라 껑충껑충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조선 후기 젊은 지식인들은 그랬단다.
<열하> 이전에 <열하>와 같은 서책이 없었고 <열하> 이후에도 <열하>와 같은 서책은 없었다고...
이 꽉 짜인 동어반복에 숨이 막혀 오는 서책, 그것이 바로 <열하>라고...
사람을 굴복시키게 만드는 책!
책을 읽다가 숨이 막히고 책을 다 읽은 후 그 책 앞에 무릎 꿇었던 책!
열하가 바로 그런 책이란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들이 말하는 굴복의 세계가 부럽고 질투나 어쩔 줄 몰라했다.
매번 굴복하면서도
나는 여전히 그 세계가 그립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1. 1. 21:36
3無 지역 함평을 세계적인 나비 축제의 장으로 만든
살아있는 꿈의 마을 이야기
IMF 시절에 낙후지역 함평군수가 된 PD 출신 이석형이
주민들과 함께
천연자원, 관광자원, 산업자원이 없는
빚더미만 상속받은 장자같은 도시 함평을
브랜드로 만든 꿈같은 이야기.



"함평 = 나비"에서 "나비 = 함평"으로 탈바꿈 시킨 도시
나비가 많이 곳이 곧 청정지역
성공한 나비축제는 이 지역의 산업을 일으키고 농산물을 일으킨다.
우리나라 최대 놀이동산인 에버랜드의 일일 입장객 수까지도 거뜬히 넘겨버린 곳.
한 사람씩 고향을 등지던 사람들이 다시 함평으로 모이고
심지어 역유학의 현상까지 일어난 곳.
골프 고등학교라는 특성화 학교를 만들어
신지애라는 골프 신동까지 배출함으로써
교육 인프라까지 가지고 있는 걸출한 곳으로 대변신한 함평. 



사람의 힘이라는 거,
혁신과 변혁의 참모습을 이곳에서 진정으로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수많은 대기업들이여~~
함평의 10년을 롤모델로 삼아라!
함평이 날린 것 나비가 아니라 생명이었음을 느낀다.
생명의 특성인 전승과 진화.

올 봄에는 함평 그 신비의 고장에 한 번 다녀오고 싶다.
혹 모르지
눈 먼 나비 한 마리 내게 날아와줄지...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12. 30. 06:04
올 해 내가 읽은 책 중 최고에 해당한다.
경영관련 책을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읽고 난 지금도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왠만한 소설보다 더 재미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혁신의 시대!
운영혁신, 제품혁신, 전략혁신을 지나
이제는 경영혁신이 경쟁 우위를 창조하게 될 거라는 그의 주장은
정확하고 그리고 명료하다.
하나하나 예시를 들어 지적하는 그의 설명은
재미있으면서 동시에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전쟁터를 떠올리게 한다.
그 자신도 군사이론과의 유사성을 잠시 언급하기도 했다.



혁신은 힘의 법칙을 따른다고 그는 말한다.
힘의 법칙!
얼마나 무서운 용어이고 구체적인 용어인가!
지금처럼 관료적이고 관습적인 경영방식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새로운 경영 게놈을 가지고 경영 DNA를 바꾸는 것이 경영혁신의 시작이다.
상명하복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쌓여 올라가는 위계질서.
홀푸드와 고어, 구글의 사례 연구는
마치 개안하는 기분이다.
이 기업들이 왜 현재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지
너무나 절실히, 그리고 충분히 이해했다.



"적응력"과 관련해서
생물, 시장, 미주주의 종교적 신념, 도시 등과의 비교 분석이 특히 재미있었다.
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곱씹으면서
조목조목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책을 넘어 현명하고 지적인 책이다.
읽는 이가 미처 따라가지 못해 미안할 정도...
모든 사람들이 이해의 정도를 떠나서 한번쯤 꼭 읽어뵜으면 좋겠다는 바람까지 든다.
내게 주는 것이 너무 많은 책이다.

1. 생물 -> 다양성
   실험은 계획을 이긴다 / 완벽해지지 마라
   자연도태 과정을 따라라 / 유전자풀은 넓을수록 좋다

2. 시장 -> 유연성
   시장은 비정치적이다 / 시장을 세우면 혁신가들이 찾아온다
   업무 효율성 ≠ 전략 효율성

3. 민주주의 -> 행동주의
   리더가 책임진다 / 누구나 이의를 제기할 권리가 있다
   리더십은 분배되어야 한다

4. 신앙 -> 의미
   사명이 중요하다 / 의미가 사람을 변화시킨다

5. 도시 -> 우연한 창조
   다양성이 창의력을 부른다 / 뜻밖의 발견도 체계화할 수 있다
   독특해야 살아남는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12. 7. 06:02
1월에 영상의학과 워크샾을 하기로 했다.
4개로 조를 나누고 각 조에서 한 권씩의 책을 주제발표하기로 했다.
그 책들을 요즘 고르고 있는 중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뭔가 의미를 주는 책.
그러면서 길지 않은 그런 책들



<펭귄을 날게 하다>는 폐원 위기의 동물원을
관람객에게 사랑받는 특별한 동물원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다.
변화와 그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를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동물원 가족들은 영업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선 "창조"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는다.
창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발명과 혁신
그리고 창조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충고를 한다.
고객은 감동, 즉 진심이 담긴 서비스를 원한다고.....
그렇게 되기 위해선 3가지를 기억하라고 말하다.
1.  따뜻한 마음(고객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마음)
2.  따뜻한 지식(업무 이외의 풍부한 지식) 
3.  따뜻한 시선(고객 위주의 눈)
거기에 직원이 경험에서 나온 한 가지를 더 제안한다.
4. 업무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

노인성 치매보다 더 무서운 게 업무 치매라는 예리한 지적과함께.



동물원 원장은 시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위기의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선
"창조경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창조경영을 위해선 구성원 모두가 창조적 리더가 되어야 한다면서
창조적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말한다.
1. 비전 제시
2. 조직 내부에서 창조 아이디어가 생성될 수 있는 여건 조성
3. 창조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환경 제공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펭귄을 하늘을 날게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하늘을 배경으로 터널식 수족관을 만드는 방법!
지금은 대형 수족관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처음 세상에 공개됐을 때 터널 수족관 놀라움 자체였다.
실제로는 결코 날지 못하는 펭귄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날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이 기발한 방식은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4권의 책 중 한권으로 망설임없이 선택하기로 했다.
이 책이 또 어떤 방식으로
우리과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된다.
우리가 지금 업무 치매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자가진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창조 프로세스>
1. 업의 개념을 재검토하여 새롭게 정의하라
2. 미래의 바람직한 모습을 구체적인 그림으로 그려라
3. 고객을 중심으로 발상을 전환하라
4. 창조를 위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라
5. 협력으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라.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