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끄적 끄적...2011. 11. 11. 05:40
가을을 지나오는 건 참 힘겹다.
매번 수월하지가 않다.
나이를 먹을수록 수월해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가을은 힘겹다.
최대한 바쁘게 살기 위해,
눈을 쉬지 않게 하기 위해
늘 뭔가를 읽거나 보려고 애쓴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도 내 속으로 또 다시 들어가
관(棺)에 누운 시체처럼 될지도 모른다.


사진기를 들고 단풍을 보자고 찾아간 도심.
3주 동안 대학로와 한성대를 지치게 걸으면서 여러번 눈 마주쳤던 나무들.
설익은 가을은 점점 다 익어갔고
심지에 뚝뚝 떨어지기까지 했다.
그대로 실감나버렸다.
"오메! 단풍들것네~~!"


그러나 가을은,
아직 너무 길............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