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해도 괜찮아2017. 9. 18. 08:32

요즘은 하늘에 완전 홀릭된 상태다.

어제도 창 밖으로 하늘을 쳐다보다 11시 40분에 결국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워낙은 햇빛이 강한 시간대는 피하는데

어쩌다보니 오전 이른 시간대를 놓쳐서 잠깐만 타고 들어오자 작정하고 나갔더랬다.

그랬더랬는데...

반포까지만... 잠실까지만... 그러다 결국 구리까지 다녀왔다.

하늘때문에, 하늘에 홀려서... 그 땡볕 속을...

덕분에 7부바지 입은 다리에 선명한 두 줄이 생겼다.

양말선과 바지 밑단선.

바지라도 긴 걸로 입고 나갈걸 뒤늦게 후회했다.

그전에 탄 자국들까지 종아리 명암이 버라이어티해졌다.

하늘이 잘못해도 너무 잘못했네~~~~

 

 

롯데타워 안에 구름이 지나가는 것도 보고,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고,

오두막 앞에 잠시 쉬고 있는 내 자전거도 보고,

막 피기 시작 코스모스도 보고...

아마도 다음주가 되면

흐드러진 코스모스를 보러 다시 또 오겠구나 싶다.

그땐 꼭 긴 바지를 입는 걸로!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