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해도 괜찮아2017. 9. 29. 13:49

 

결국 샤프베르크 산악열차는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기약은 없지만 산악열차는 나중에 스위스에서 타는 걸로!

혼자라면 욕심을 부리겠는데

조카와 동생이 있으니 새벽부터 움직여야만 하는 강행군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잘츠부르크에서 오버트라운으로 바로 간 뒤 할슈타트로 이동하는 루트가 가장 현실적이겠다.

이렇게 이동하면 다흐슈타인 파이브핑거스 전망대와 할슈타트 전망대 두 곳을 갈 수 있으니

호수뷰를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물론 샤프베르크에서 보는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만약 작년처럼 혼자가는 여행이라면,

베니스가 빠지고 슬로베니아가 들어걌을거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곳만큼은 혼자서 조용히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블러드 호수 한가운데 거짓말처럼 위치한 블러드 성.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다.

 

그래, 다음 번엔 꼭 이곳엘 가자.

봄이어도 좋고,

여름이어도 좋고,

가을이어도 좋고,

겨울이어도 좋을 곳.

슬로베니아 블러드.

 

 

Posted by Book끄-Book끄